제주시·제주들불축제추진위원회, 제23회 제주들불축제 수도권 설명회 개최
‘들불, 소망을 품고 피어올라’란 주제로 2020년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개최
축제 상징성 불 주간콘텐츠 확대 등 핵심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강화 
2019-12-04 14:27:59 , 수정 : 2019-12-04 15:37:43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소망을 품고 피어 오르는 제주들불축제에서 2020년 행운을 가득 담아 보자.


시민이 주인인 행복도시 제주에서 매년 개최되는 제주 들불 축제가 제주특별자치도 주최,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주관으로 오는 2020년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제주도 일원(주행사장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들불, 소망을 품고 피어올라’란 주제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제주들불축제 사진전 강경희 - 축제한마당


2020년 제23회 제주들불축제를 수도권에 홍보하기 위해 주최인 제주시와 주관인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관계자들은 지난 3일 12시 서울 소재 식당에서 수도권 대형 여행사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2020 제주 들불축제 홍보 수도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들불축제 수도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봉오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장


이날 간담회에서 김봉오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축제에 참가해 주시는 관광객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도 많이 찾아 주시고 정성껏 준비한 2020 제주 들불축제에 많은 성원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들불축제는 지난 1997년 처음 개최되어 23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개최되고 있는 제주들불축제는 2011년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했던 해를 제외하고는 지난 22년 동안 매년 개최되고 있다. 


개최 초기에는 애월읍 납읍리아 구좌읍 덕천리 중산간을 오가며 개최하다 2000년부터 축제장을 지금의 새별오름으로 고정화했으며, 축제광장 및 주차시설을 위해 주변 초지를 매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주들불축제 사진전 가작-이창훈-햇불행진


제주들불축제는 무엇보다 관람객들이 참여하기 쉽고 가장 안전한 축제다. 도심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으로 접근하기 쉽도록 셔틀버스를 확대하여 운행하며, 행사장에 임시 정류소를 지정, 평화로를 경유하는 버스를 통해 쉽게 축제장을 찾을 수 있도록 관람객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기상 악화 시 대비 매뉴얼을 마련해 발 빠른 판단과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프로그램 재배치에 대한 사전 홍보를 시행함으로써 혹시 모를 관람객 혼란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불 축제인 만큼 화재에 대한 철저한 대비체계를 갖추고 있다. 


●2020 제주들불축제에 새롭게 달라지는 점 


▲제주들불축제 사진전 금상(횃불-박선희)


2020년 제23회 제주들불축제는 새롭게 달라진다. 먼저 ▶들불축제만의 정체성 확립으로 핵심 콘텐츠 및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제주의 문화·자연·신화를 녹여낸 주제공연 연출, 스토리텔링과 메시지가 강화된 미디어 파사드쇼 연출(2·3일차 연결된 스토리, 대형달집 미디어파사드 추가, 연출 시스템 업그레이드(37,000ansi) ▷제주전통문화 및 목축문화 관련 신규 프로그램 반영(전국 공모) ▷내·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참여·체험 프로그램 등이 집중 운영된다. 


▶야간콘텐츠에 국한된 축제 상징성 불을 주간콘텐츠로 확대한다. ▷상설전시 및 주간퍼포먼스가 가능한 파이어아트(짚, 나무, 폐지 등을 이용한 대형 설치미술 작품 전시 후 버닝 장면 연출)를 통해 불의 상징성 제고 ▷파이어 버스킹 공연, 불 활용 놀이 체험, 화덕 체험 등 주간 불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람객 참여형 아트 달집을 설치한다. ▷대형 달집에 관람객이 설치 작가들과 함께 ‘방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재창조되는 아트 달집 테마존을 조성한다. 

 


▲제주들불축제 사진전 김동선 - 달집놀이


▶시민참여 주체형 축제장을 조성한다. ▷행사장 진입로에 돌담길을 조성, Media Wall 설치, 상징조형물 포토존 설치, 마상마예 공연장 신축 등 시민이 주체로써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한다. 


▶먹거리와 살거리 개발을 통한 방문객 소비 욕구를 충족시킨다. ▷제주맛집관 운영 및 인기프로그램 불턱 꼬치구이 업그레이드(사이드디쉬 추가), 들불축제 상징캐릭터 활용 굿즈 인형, 소망등 개발 및 판매한다. 


▶축제 타켓 맞춤형 홍보마케팅 강화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제주입도 주요 항공, 해운 교통거점 및 대도시 지하철, 버스 등에 광고를 실시한다. ▷각종 SNS,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통한 타켓 맞춤형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 제23회 제주들불축제 주요 행사 


▲제주들불축제 사진전가작-이창훈-햇불행진


2020년 제주들불축제의 주요 행사를 보면, ▶3월 12일 제1일차 ▷들불불씨 채화제례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 ▷들불불씨 모심 및 나눔 행사 ▷서막행사 – 기념공연 · 체험프로그램 등이 삼성혈과 시청 광장에서 개최된다. 


▶3월 13일 제2일차 새별오름에서 ▷들불 희망기원제 ▷희망달집 만들기, 전통문화 경연 ▷세계문화도시 교류 문화공연 ▷개막공식행사, 주제공연 ▷들불불씨점화 달집태우기, 연화연출 등이 진행된다.


▶3월 14일 제3일차에는 ▷마조제 ▷제주전통문화 – 듬돌놓기, 집줄놓기 등 경연 ▷제주문화(농요) 공연, 마상마예공연 ▷세계문화도시 교류공연 ▷불놓기 주제공연(미디어파사드쇼), 햇불대행진, 대형달집태우기 및 오름불놓기 ▷대동난장(풍물공연), 연화연출, 문화공연 등이 새별오름에서 개최된다. 


▶3월 15일 제4일차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도민화합 줄다리기, 읍면동 노래자랑 결선 ▷제주청정농축산물 세일 페스타 ▷희망나눔 들불 음악잔치 ▷폐막 등이 새별오름에서 진행된다. 


●제주들불축제가 걸어온 길


▲제주들불축제 사진전 동상(온누리-양윤수)


제주들불축제는 첫 회 시작부터 반응이 좋아 연례축제로 개최가 가능했고, 회를 거듭하며 축제기간도 하루에서 3일로 늘어났고, 국내외 관광객들의 욕구에 부응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며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축제로 도약하게 됐다. 


대외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정월대보름을 전후한 제주의 기상여건이 열악한 관계로 그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풍과 추위, 눈과 비가 오는 날씨로 인해 오름불놓기를 연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는가 하면 일정을 축소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월대보를 기간에 개최하던 일정을 새봄이 움트는 경칩을 맞는 날이 속한 주말로 개최기간을 옮기고 명칭도 지난 2013년 제16회부터 ‘정월대보름들불축제’에서 ‘제주들불축제’로 변경하여 개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축제기간을 기존 3일에서 4일 일정으로 연장, 운영하고 있다. 


제주들불축제의 특징은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의 면모에 맞는 통 큰 축제로 개최된다는 점이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발돋움한 제주들불축제는 2016~2019년까지 4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2015~2018년까지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2014~2017년까지 4년 연속 제주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에 선정되는 등 제주들불축제는 이제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들불축제 사진전 강경희 - 축제한마당


제주들불축제는 시민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다. 행정 위주의 축제운영에서 시민이 운영주체가 되는 축제로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제주시 읍면동 단위의 경연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달집 만들기, 듬돌들기, 넉둥베기 등 서귀포 시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전, 특별전 등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야간콘텐츠에 국한된 축제 상징인 ‘불’을 활용한 파이어 아트, 파이어 버스킹 공연, 불을 이용한 놀이 체험 등 주간콘텐츠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축제와 연계한 관광지 할인과 축제 관련 관광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들불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의 ‘들불’이다. 들불축제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달집 만들기와 듬돌들기 등의 제주전통민속놀이와 햇불대행진 등의 다양한 체험거리를 운영하고 이색적인 ‘제주섬’ 만이 갖고 있는 문화의 독특성을 보여줌으로써 외국인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들불축제 마스코트


▲제주들불축제 마스코트 부리부리 


제주들불축제에는 밝고 귀엽고 활기찬 모습의 ‘부리부리(Buri Buri)’로 명명된 마스코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얼굴형태는 둥근 정월보름달을 형상화했고 가운데 머리 부분은 불이 타오르는 모습을 연출했다. 색상은 한국인과 어울리는 색동 이미지를 나타내어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표현하고 있다.  


불의 따뜻함과 순수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에서 빨간색과 흰색(살색)을 사용해 만든 마스코트 부리부리는 지난 2002년 공모로 선정, 태어났으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제주들불 옛 이야기 
제주들불에는 오래전부터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크고 힘이 센 설문대할망이 섬(제주도) 하나를 만들어 한가운데 있는 한라산 북녘기슭 삼성혈에서 섬을 지킬 삼신인이 솟아나도록 했다. 삼신인은 고을라, 양을라, 부을라로 오곡의 씨앗과 함께 목함을 타고 온 동해 벽랑국의 세 공주와 가정을 이루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제주들불축제 사진전 이성철 - 불꽃


하지만, 모자람이 없으니 게을러졌고, 겨울이 되어 식량이 부족해지자 잘못을 뉘우치려 신에게 고사를 지내기로 했다. 삼신인은 삼성혈에서 가져온 불씨를 피우고 간절히 기원하는데 그만 큰 바람이 일어 들판과 땅을 태우고 말았다. 



봄이 되자 불태워진 곳에서의 곡식들이 아무런 병충해 없이 무럭무럭 자랐음을 알게 되고는 해마다 고사를 지내는 농사짓는 땅과 들판에 불을 놓으며 부지런히 일했다. 덕분에 섬은 오래도록 평안했다. 


후손들은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봄이 되면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비는 기원제와 함께 들판 이곳저곳, 이 오름 저 오름에 불을 놓았고 그렇게 대대로 내려오던 풍습이 축제로 승화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제주들불축제 유래 


▲제주들불축제 사진전 횟불대행진


제주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마다 보통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주노동력인 소를 이용하여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밭에서 집으로 또는 시장으로 운반했다. 또 농한기에는 마을마다 양축농가들이 윤번제로 서로 돌아가며 중산간 초지를 찾아다니며 방목 관리하던 풍습이 있었다. 


방목을 맡았던 목동(쉐테우리)들은 중산간 목야지 양질의 목초를 찾아다니며 풀을 먹였다. 이 때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풀이 돋아나도록 불놓기(방애)를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였던 것이다. 


불놓기(방애)를 하는 기간 동안 제주의 중산간 일대는 마치 들불이 난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장관을 이뤘다. 이러한 제주 선인들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 발전시킨 축제가 바로 제주들불축제이다. 


한편, 새롭게 달라지는 ‘2020 제23회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축제 홈페이지 또는 제주시관광축제추진위원회로 연락하면 된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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