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잘 어울리는 관광지, 전라북도 김제
쉼과 힐링이 있고, 역사와 문화가 있어 인기 상승
코로나 시대 가볼 만한 건강한 여행 코스로도 각광
2020-09-17 14:00:23 , 수정 : 2020-09-22 16:04:57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언택트 시대 관광지로 전라북도 김제(金堤)가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밀집 장소 회피 등으로 인해 세상이 상상하지 못하던 방향으로 변해 버렸다. 관광도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위한 대규모 패키지 형태에서 벗어나 비대면, 소규모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최고와 최대를 자랑하던 관광지들이 한꺼번에 외면을 당하면서 생태계까지 위협을 받을 정도의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휴식을 통한 힐링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소외됐던 지역의 힐링 여행지에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김제 금산사의 가을 전경 (김제시 제공)


김제는 국내에서 핫한 여행지는 아니었다. 좋은 관광지를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산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사안들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었다. 다만, 옛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재를 가꾸고, 옛 전통을 이어갈 인재를 키우며, 더 좋은 자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산과 들을 다듬어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만드는 노력들이 김제 본연의 일이며 모습이라 생각했다.




▲김제 수변공원 모습 (김제시 제공)


이런 김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광활한 자연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지평선축제를 민 ‧ 관이 합심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켜 왔다. 비록 관광목적지로서의 빛은 크게 발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김제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만은 게을리 하지 않고 지속해 왔다.




▲김제향교 전경 (김제시 제공)



김제 관광의 특징이라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특별함이다. 옛 선조들의 흔적을 되돌아보면서 지난 일들을 추억해 보고,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자아를 발견해 본다. 그들이 써왔던 방식을 그대로 전수해 오면서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보면서 우리는 순수함과 동심을 일깨운다. 




▲김제 아리랑문학마을 전경 (김제시 제공)



김제 관광은 감성 여행이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여행이다. 특히 우리의 지난날들을 뒤돌아보며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자연 속에서 날려 보내는 그런 여행이 이곳 김제에 있다. 편안한 쉼 속에서 즐기는 나만의 여행도 좋고,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 여행에도 그만이다. 부부와 연인들의 사랑이 가득 담긴 오붓한 여행을 원한다면 그이야말로 김제가 잘 어울린다. 어릴 적 동심의 세계를 회상하며 마음과 정을 주고받고 나누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는 곳, 자연과 역사가 기다리는 김제를 다녀왔다. 



● 김제의 자랑, 글로벌 축제로 떠오른 김제지평선축제


▲김제지평선축제의 쌍룡놀이 모습 (김제시 제공)


김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김제지평선축제다. 김제의 민 ‧ 관이 합심해 야심적으로 성장시켜 온 김제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떠올랐다.

 


▲김제지평선축제에서 글로벌 벼수확 체험 모습 (김제시 제공)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김제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 대한민국 명예대표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지평선축제는 올해 22회째를 맞고 있다. 지역 주민 스스로가 즐기고 축제를 만들어 가는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진정한 축제인 지평선축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선재적 대응을 통해 새로운 축제의 모델로 탈바꿈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제지평선축제의 도롱이워터터널 모습 (김제시 제공)


김제시가 주최하고, (사)김제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김제지평선축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 곳, 김제로 오세요’란 주제와 ‘New Normal, New Horizon 지평선에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이란 슬로건으로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제지평선축제의 줄타기 모습 (김제시 제공)


올해 축제의 추진 방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축제 전반적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감염방지를 위한 벽골제 행사장 관객 분산 방안 및 이를 위한 경관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코로나 새 일상을 반영한 핵심 콘텐츠(Killer Contents) 표출 및 관객 참여 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관광객 및 지역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축제를 통한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농가수익을 증대하며, 온라인(유튜브, SNS)을 활용해 축제 홍보 및 축제 콘텐츠를 양방향 제공해 글로벌 축제 위상에 걸맞은 신규 콘텐츠 발굴 및 기존 프로그램을 재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제지평선축제 행사장의 야간 전경 (김제시 제공)


김제에는 이외에도 하소백련축제(매년 6월 말~8월 말), 모악산축제(매년 4월 초), 추억의 보리밭 축제(매년 5월 초) 등의 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자연이 아름다운 김제 문화관광지


▲(위로 부터)김제 금사사의 봄과 가을 모습 (김제시 제공) 


김제에는 조앙사, 귀신사, 금산사, 망해사, 흥복사, 청운사, 성모암 등 사찰 등과 금산교회, 수류성당 등 눈여겨 볼만한 종교시설이 있다.  김제가 주로 평야지대로 이어져 있어 산은 많지 않은 편으로 모악산, 구성산, 성산 뿐이다. 
 

 


▲(위로 부터) 김제 수변공원, 아리랑문학마을, 지평선축제 글로벌 벼수확 체험 등의 모습 (김제시 제공)


공원과 자연생태 관광지로는 아리랑내촌마을, 남포들녘마을, 아리랑문학관, 동심원, 모악산도립공원 등이 있고, 넓은 김제평야에서 생산되는 벼를 잘 재배하기 위한 금평저수지, 대율저수지, 만경능제저수지, 백산저수지, 선암저수지 등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산공원, 진봉망해대, 검산생활체육공원, 광활면 간척지, 심포항, 거전배수갑문, 청운하소백련 등이 김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만날 수 있는 손꼽히는 관광지다.

 


▲(위로 부터) 김제동헌내아, 김제향교, 원평집강소 등의 모습 (김제시 제공)


박물관 및 전시관으로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벽천미술관, 아리랑문학관, 농경사주제관 및 체험관 등이 있어 농경문화를 비롯한 김제의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위로 부터) 김제 금산교회, 수류성당, 귀신사 등의 모습 (김제시 제공)


문화관광시설로는 모악산유스호스텔, 김제지평선마린리조트, 모악랜드, 창작스튜디오, 진봉망해대, 로컬랜드 등이다. 
 



● 선조들의 슬기로움을 만나볼 수 있는 김제 부거리 옹기가마와 옹기의 세계화를 꿈꾸는 안시성 옹기장 


▲부거리 옹기가마를 지키며 옹기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가는 안시성 옹기장 모습 


옛것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사실 많은 노력과 정성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라 생각된다. 돈과 출세가 양반이 되어버린 이 시대를 살면서 돈벌이도 잘 안 되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일에 매달려 옛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사실 아집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깊은 내면에는 사명감이란 존재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부거리 옹기가마 모습. 우측 가마가 대한민국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국내에서 제일 오래 된 가마 모습 


김제 부거리 옹기가마 옆에서 200년 된 가마를 지키며 34년간 옹기장이로 살아가는 안시성 옹기장의 마음은 어떨까. 약간 마른 체격에 고집은 있어 보이지만, 고집 하나로만 옹기가마를 지키고, 옹기장이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성싶다. 




▲부거리 전통 옹기가마 옆에 뚫린 창의 모습. 화구에 불을 지핀 후 이곳 창을 통해 전체 온도를 유지해 균일한 품질의 옹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도자기 전공을 하던 대학교 3학년 때 경기도 광주로 실습을 나가 전통 옹기를 접하면서 도자기의 한계를 벗어난 옹기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오게 됐다는 안 옹기장은 지금도 옹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가마 속에서 바라 본 전통 가마의 불을 넣은 앞쪽 화구 모습. 화구 쪽에 있는 옹기가 열을 똑같이 받을 수 있도록 벽돌 칸막이가 되어 있다


김제 부거리 마을에 있는 부거리 옹기가마는 직접 장작을 피워 사용하는 조선시대 전통 방식대로 만들어진 가마다. 가마를 잘 보존하기 위해 슬레이트 지붕 아래 보존된 옹기가마 모습은 다리를 위쪽으로 하고 드러누운 듯한 형상으로 길게 뻗어져 있다. 




▲부거리 옹기가마와 함께 대한민국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작업장(초가집) 모습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주한 신자들이 포교와 생계를 위해 옹기를 빚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던 부거리 옹기가마는 200년 전 원래 6개가 있었으나 현재는 1개만이 보존되어 있다. 구릉지 경사면에 흙벽돌로 쌓아 만든 이 가마의 특징은 가마 옆면에 있는 구멍을 통해 불을 땔 수 있게 만들어 저 가마 전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구조로 가마가 긴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균일한 품질의 옹기 제작이 가능하다. 




▲작업장 내 모습. 당시 쓰던 도구와 물레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옹기가마는 구릉지를 파내서 옆면은 큰 벽돌로 쌓고 위는 황토로 덮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옹기가마는 옆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문이 있고, 가마 속은 15도 정도의 경사각이 있어 가파르게 되어있다. 불길이 위로 가는 습성에 따라 불길 때문에 이런 구조로 만들게 됐다. 길이는 22.5m이며, 주로 소나무를 사용한다. 현재는 인력 소모가 많아 자주 이용하지 않지만, 연간 약 2~3회 정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1911년도에 보수가 이뤄졌는데 가마는 보수에 상태에 따라 평생 쓸 수도 있다. 




▲작업장 내 있는 전통 물레에서 안시성 옹기장이 옹기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물레는 다른 나라와 달리 땅을 파서 편한 자세로 옹기작업을 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가마 길 건너편 대형 느티나무 아래 있는 100여 년이 넘은 작업장은 짚으로 이어 만든 초가집으로 이번 장마에 비가 많이 와 엮어 놓은 초가 위로 벼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내부로 들어가면 옹기 물래 3대와 깨끼칼, 긁갱이, 따개 등 100년 전에 쓰던 작업 도구가 그대로 벽에 보존되어 있다. 아궁이 일부가 파손됐지만, 대체로 원형보존이 잘 되어있다. 




▲김제 부거리 옹기가마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03호로 지정됐음을 알려주는 인증패가 가마 앞에 부착되어 있다


앞쪽에 있는 현대식 건물에는 전시실과 체험실로 꾸며져 있다. 옹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여러 형태 중 한 가지를 골라 옹기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옹기를 만들기 전에 옹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준비된 재료를 가지고 안시성 옹기장의 지도에 따라 옹기를 만들어보는 체험은 누구에게나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경험이다.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옹기들의 모습. 용기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우리 조상들의 품격을 느끼게 한다 


옹기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가마가 있었다는 것은 주위에 황토와 나무가 주위에 풍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흙, 유약, 불 등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백자와 청자를 자기라고 하고, 옹기나 토기는 도기라고 한다. 도기와 자기를 합쳐서 도자기라 부른다. 옛날에는 그릇을 나무, 가죽, 돌멩이, 나뭇잎 등으로 사용하다가 신석기 시대 불이 나오면서 좋은 토기가 많이 만들어지게 됐고, 고려시대 이후 유약이 개발되면서 백자, 청자, 분청, 옹기, 토기 등이 많이 만들어졌다. 




▲김제 부거리 전통 옹기가마 앞을 지키고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가마와 함께 오랜 세월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백자와 청자 등 자기는 흙의 알갱이가 작은 자기만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자기토를 사용하며, 흰색과 청색의 유리질 유약을 사용해 약 1300도에서 구워낸다. 옹기는 흔히 황토를 재료로 사용해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황토를 사용하지 않고, 모래와 같이 굵은 입자가 섞인 옹기토를 사용한다. 잿물 유약을 발라 1200도에서 구워 만든다. 




▲안시성 옹기장이 체험장에서 관광객들에게 옹기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시연해 보이고 있다 


옹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먼저 옹기토를 채취해 물과 반죽해 밟은 다음, 흙 속에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깨끼질을 한다. 다음은 곤매질로 흙 속의 공기를 빼내고 흙이 찰기 있게 만든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릇 빚을 흙 준비가 완료되면, 옹기그릇을 빚어 그늘에 말린 다음 잿물을 입히고 그림 또는 문양을 그리는 환치기를 한 다음 햇볕에 말려 가마에 구우면 옹기가 완성된다. 




▲김제 부거리 전통 옹기가마는 옆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큰 문이 있다. 성인이 약간 고개를 숙이면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옹기를 굽는 과정은 먼저 문을 통해 큰 항아리들을 위에서부터 차례차례 쌓고 다 쟁겨지면 문과 창구멍 모두를 막는다. 앞쪽의 화구에서 불을 때기 시작하면 불이 뒤로 나간다. 불이 약 370도가량 되면 앞에 불구멍도 막고 창구를 통해 유약이 녹는 과정을 보면서 차례대로 창구를 통해 1200도를 유지하며 불을 때며 올라간다. 항아리가 크면 옹기가마도 크게 된다. 




▲옹기가마 앞에서 불을 지피는 화구 모습. 열이 직접 닿지 않도록 밑부분은 벽돌로 쌓은 뒤 황토를 발라 차단했고, 윗부분은 벽돌을 얼기설기 쌓아 열이 뒤로 이어지도록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가마는 뺄불통 가마로 앞과 뒤가 뚫여 있어 대포가마라고도 불린다


옹기가마 형태를 보면, 뺄불통 가마는 한반도 전역에 걸쳐 널리 분포된 가마로 앞과 뒤가 뚫려 있어 일명 대포가마라고도 불린다. 조대불통가마는 앞부분이 ㄱ자로 휘어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가마구조로 충남 홍성에 남아 있는데 주로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을 피하기 위해 사용됐다. 칸 가마는 도자기를 굽는 사기가마와 유사한 가마구조로 경사진 언덕에 10여 개의 조그만 가마를 연결시킨 구조로 되어있다. 




▲전시실과 작업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별채 내부 모습 


옹기는 주로 음식을 담기도 하고, 약을 달일 때 사용하기도 했으며, 굴뚝을 만들어 사용했다. 옹기의 장점은 공기가 통하는 통기성이 있고, 보관한 음식이 잘 썩지 않는 방부성, 그리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환원성이 있다. 부거리 옹기가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가마로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03호로 지정됐다. 




▲안시성 옹기장의 무형문화재보유자인정서 모습. 지난 2015년 12월 28일 부거리 옹기장으로 인증받았다


최근 옹기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유는 선조들의 지혜가 가득 담긴 옹기가 건강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됐기 때문이다. 간장 및 된장 항아리는 물론 건강을 위한 식생활 용기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안시성 옹기로 직접 주문하는 숫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체험장에서 관광객들에게 옹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안시성 옹기장의 모습 


안시성 옹기장의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나라 전통 옹기의 세계화다. 과학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된 우리나라 전통 옹기에 우리나라 고유의 간장, 된장, 고추장이 담겨 전 세계로 나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때까지 안시성 옹기장의 힘찬 활동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사는 길이라 생각하는 그의 소신이기도 하다. 위치 : 김제시 백산면 옹기가마길 13

 


●나무 위 동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김제에 있는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모습. 두 나무사이에 얼기설기 엮어 만든 트리하우스의 멋진 모습  


많은 관광객이 짧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곳 트리하우스를 찾아오는 이유는 뭘까? 그 해답은 미즈노 씨의 말 속에 담겨있다. “우리 집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이 이곳에서 편안한 쉼을 얻고, 내 속에 감춰졌던 동심을 찾는 계기가 되며, 바쁜 생활 속에서 미뤄왔던 꿈이 시작되는 곳이 되시길 바랍니다”




▲트리하우스에 관광객들이 한 가족이 올라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봤던 나무 위의 집,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커다란 느티나무 위에 얼기설기 지어진 트리하우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트리하우스를 만나 위를 쳐다보는 순간 당장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요동친다. 동화에나 나옴 직한 모습의 트리하우스는 만들기를 좋아하던 소년 미즈노 씨의 꿈과 희망이 그대로 재현된 곳이다. 




▲천진난만한 소년같이 활짝 웃고 있는 미즈노 마사유키 씨 모습. 가까이서 보면 매우 행복해 보인다 


일본인 미즈노 씨가 어려운 삶의 역경을 이기지 못해 죽음의 문턱까지 가며 얻어 낸 인생의 참된 삶의 비결은 모든 것을 버리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제2의 삶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생활하는 것으로 정했다.

 


▲미즈노 씨의 또 다른 철학, 인생도 행복도 공사중 이라고 써 논 글씨가 벽에 붙혀 있다


계획처럼 모든 인생사가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고 계획하면 꿈이 이뤄진다는 것을 미즈노 씨는 몸소 체험했다. 이 또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미즈노 씨의 생각이다. 이런 모습들이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에는 곳곳에 베어져 있다. 미즈노 씨는 지금도 공사중이라고 한다. 인생도, 행복도 공사중이라며 모든 것에 완성이 없고 진행형이라며 웃는다. 




▲미즈노 씨네 가족이 살고 있는 본채. 거실에서 부엌으로 본 모습. 부엌으로 미즈노 씨 부인 최은희 씨 모습이 보인다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밝은 모습으로 행복해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때 미즈노 씨는 더욱 행복해진다. 처음에 미즈노 씨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내 집을 방문한 손님 같은 마음으로 차를 그냥 대접했었다. 지금은 찻값을 받고 있지만, 그는 초심같이 내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림으로 그린 미즈노 씨 가족 모습


미즈노 씨가 자녀들을 위해 트리하우스를 만든 지 약 7년이 됐다. 트리하우스가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그동안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트리하우스에 올라갔는데 공통점은 올라가기만 하면 누구나 표정이 소년, 소녀가 된다는 점이다. 톰 소야의 모험처럼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던 것으로 나도 한번 나무 위에 집을 짓고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동심이 이곳에서 살아나는 것 같다고 미즈노 씨가 전한다. 




▲미즈노 씨가 살고 있는 본체에 꾸며진 소품들의 모습. 모든 것을 다 만들기 좋아하는 미즈노 씨가 손수 만들었다


미즈노 씨가 트리하우스를 꾸미게 된 동기는 단순하다. 일본 주재원 생활을 하면서 일본을 자주 갔다 왔다 하다가 우연히 일본에서 잡지에 나온 트리하우스 사진을 보게 됐다. 보는 순간 마음에 숨어 있던 동심이 발동되면서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만들고 싶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만들고 싶다는 나와 그렇지 못한 내가 계속 싸웠다. 미즈노 씨 45세 때 일이다.




▲미즈노 씨 본체 부엌의 일부 모습. 넓은 통을 주어다 만들었다는 환기구의 모습에 적시적소에 잘 맞게 만들어 내는 아이디어가 탁월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큰딸이 다음 해에 대학에 입학하는 시기였고, 그는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에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런 미즈노 씨 마음속에서는 말리다가도 계속하겠다는 마음이 나오면서 나중에는 미쳤다 싶었지만, 마음의 소리를 믿게 됐고, 아무래도 시기는 아닌 것 같지만 하자하고 다시 한번 그는 마음을 믿었다. 그게 계기였다. 마음만 먹었다고 되는 것이 아닌데 기적이 일어났다. 기적이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오게끔 하기 위해 그걸 믿는 게 기적을 일궈내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고 미즈노 씨는 담담하게 말했다. 




▲외부에서 올려다 본 트리하우스 전경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는 약 400여 평의 대지에 60년 된 한옥 한 채와 아름드리나무 위에 지은 트리하우스가 전부다. 본채는 그래도 당시에는 꽤 잘 지은 집이었다. 묵은 때를 벗겨내고 보니 기둥과 보, 서까래 등 원형은 그대로 사용해도 될 만큼 튼튼하고 상태가 좋았다. 툇마루는 외부로 조금 확장해 테라스로 만들었고, 주방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현대식으로 개조했다. 




▲트리하우스에 올라가 본 모습. 가운데 나무를 중심으로 원탁이 있고 난간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좌측으로 약간 보이는 곳은 자녀들의 방으로 만들었다. 나무가 흔들리면 따라 흔들리는데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트리하우스는 약 7년 전에 짓기 시작했다. 뒷마당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와 갈참나무 두 그루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동화 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 재료는 이곳저곳에서 주워 온 폐목재, 버려진 나무 등을 사용했다. 트리하우스에 들어간 돈은 대략 100만 원 정도. 트리하우스는 2층 구조로 되어있다. 1층 입구에는 얼기설기 엮어진 기둥들과 우측으로 나무 그네가 있다. 급경사로 이뤄진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 가운데 나무기둥을 중심으로 된 원형 테이블과 전망대 형식으로 된 난간으로 되어있다. 전망대 좌측으로는 작은 방이 별도로 지어져 있다.




▲미즈노 씨가 관광객들이 주문한 커피를 내리고 있다. 커피를 내리는 기구도 직접 만든 제품이다


현재 가족들이 사는 한옥 본채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오후 6시까지는 홈 카페로 변신한다. 가족들이 사는 방과 마루, 다락 등 모두가 관광객들이 쉬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구석구석 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놨다. 모두가 미즈노 씨 손길로 만든 것들이다. 처음엔 조금 복잡하고 지저분한 듯도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이것도 구경거리가 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미즈노 씨의 특별한 점인 듯 요소요소에 만들고, 붙여 논 건들이 모두 제자리에 맞아 조금도 어색함이 없다.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에 가장 현대식으로 신축된 카페 모습. 큰딸인 최사랑 씨가 창업자금을 받아 지은 카페로 사랑 씨가 대표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미즈노 씨가 운영하는 본체 카페보다는 잘 안되는 듯


관광객들 중 상당수는 미즈노 씨가 만들어 놓은 이곳을 돌아본 후 가면서 하는 말이 나도 집에 가면 오늘부터 뭔가 직접 만들어 집을 장식해야겠다는 이야기다. 사실 보기는 쉽지만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최근 큰딸이 운영하는 카페를 트리하우스 옆에 최신 건물로 오픈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다 보니 가정을 잃어버린 것 같아 카페와 가정을 분리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입구 쪽에서 바라 본 트리하우스 모습 


미즈노 씨는 1968년 일본 북해도 삿포로에서 태어났다. 부인 최은희 씨와는 지난 1992년 결혼해 1남 4녀를 두고 있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수원에서 살았지만, 이곳 김제로 내려온 건 약 7년 전이다. 미즈노 씨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가족기업을 꿈꾸고 있다. 그 마지막 사업은 트리하우스 캠핑장이다.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하는 꿈과 희망이 있는 놀이. 모두에게 놀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트리하우스 밑에 만들어 놓은 그네에서 미즈노 씨가 잠시 포즈를 취했다


아무도 찾지 않던 이 마을에 천지개벽이란 말처럼 주말이면 500여 명 이상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부인과 5명의 자녀를 둔 미즈노 씨라는 순박하고 선한 중년의 일본사람이 동심으로 돌아가 자녀들을 위해 만든 또 다른 놀이터 트리하우스를 지은 것뿐인데, 그것도 많은 돈을 들여 지은 게 아니고 공사장 폐자재와 비바람에 꺾인 나무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버려진 쓰레기들로 만든 트리하우스인데,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간판 모습 


그러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를 찾는 이유는 미즈노 씨가 꿈꿔왔던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와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이곳에서 다시 찾고,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위치 : 전라북도 김제시 만경읍 대동 1길 49-5
 



● 우리나라 최대 옛 저수지 벽골제


▲벽골제에 남아있는 5개 수문 중 하나인 장생거의 모습 (김제시 제공)


벽골제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라 흘해이사금 21년(330년)에 처음 벽골지(碧骨池)를 열었고 제방의 거리는 일천팔백 보라는 기록으로 보아 제방의 길이는 3.24Km 정도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김제 지역이 백제의 영토로 추정되어 통일신라 이후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벽골제에 있는 수문 장생거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김제시 제공)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였던 벽골제의 축조 시기는 백제 비류왕 27년인 서기 330년으로 기록됐다. 통일신라 원성왕 6년인 서기 790년과 통일신라 원성왕 6년(790년), 고려 현종과 인종 21년(1143년)에 고쳐 쌓은 후, 조선 태종 15년(1415년)에 다시 쌓았으나 세종 2년(1420년)에 심한 폭우로 허물어졌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동진토지개량조합에 의해 제방이 농업용 간선수 설치로 훼손됐고, 1975년 농민의 힘으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벽골제 단지 내에서 바라 본 입구 모습 


유적은 일직선으로 두 개의 수문지(장생거, 경장거)를 포함한 제방과 1415년의 중수를 기록한 중수비가 남아 있다. 제방의 높이는 약 5.7m, 윗변의 너비는 10m, 밑변의 너비는 21m의 축조 규모로 추정된다. 수문의 너비는 4.2m이며, 여기에 사용된 돌기둥의 높이는 5.5m이고, 돌기둥 1개의 무게는 약 8톤에 달한다. 돌기둥의 안쪽에는 너비 20cm, 깊이 12cm의 홈이 남아 있는데, 여기에 목재 판을 넣어 상하로 이동시키면서 방수량을 조절하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수문의 외부로는 호안석이 견고하게 구축되어 있다. 




▲외부에서 바라 본 벽골제 단지 입구 모습 


현재 2.53Km 길이의 제방만 남아 있는 벽골제에는 원래 수문이 5개가 있었다. 그중 벽골제 유적지에 있는 장생거와 경장거 2개소만 보존되어 있으며, 지금도 발굴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1415년 건립된 벽골제 중수비를 포함해 1963년 1월 21일 국가사적 제111호로 지정됐다.    벽골제 단지에는 벽골제와 농경문화를 대주제로 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조정래 작가가 김제 만경을 배경으로 그려 낸 소설 아리랑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아리랑문학관, 전북미술계의 거목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나상목 선생의 벽천미술관, 농경사를 주제로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농경사주제관과 체험관, 김제 우도농악관 등 문화시설과 각종 야외시설과 편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백골제 단지 내 잔디밭에 설치되어 있는 청룡과 백룡의 쌍룡 모습 


벽골제 넓은 잔디밭 제방 둑 밑에는 커다란 용 두 마리가 마주 보며 싸우고 있는 듯한 형상으로 우뚝 서 있다. 벽골제 저수지에는 제방을 훼손코자 하는 청룡과,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백룡이 살았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어 최평곤 작가가 본 소재로 쌍룡을 형상화해 만든 것이다.




▲벽골제 단지 내에 있는 민속놀이 상설체험장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입간판만이 썰렁하게 서 있다 


김제시는 그동안 벽골제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공간인 벽골제단지로 조성해 왔다. 개발사업은 고대수리유적을 보유한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 호남 김제 만경들이 가진 농업생산성과 오천 년 농경문화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하여 추진됐다. 또한, 이런 가치의 계승을 위하여 우리나라 최대의 농경문화축제인 지평선축제가 매년 벽골제 관광지를 무대로 펼쳐져 농경문화 향유의 장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 

 


▲벽골제 관광안내도. 번호에 따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시설 ⑨아리랑문학관 ⑩창작스튜디오 ⑪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⑮농경사주제관 및 체험관 ⑱벽천미술관  ⑲우도농악관 ㉑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 ▶야외시설 ⑭대지아트 ⑯신비한 어린이 놀이터 ⑰소테마공원 ⑳벽골제 쌍룡 ㉒단야루 ㉓단야각 ㉔벽골제 중수비 ㉕장생거 ㉖벽골제 제방 ㉗벽골제 생태 농경원 ▶편의시설 ①정문 ②매표소 ③관광안내소 ④지평선몰 ⑤기프트샵 ⑥지평선주차장 ⑦청룡주차장 ⑧백룡주차장 ⑫먹거리장터 ▶⑬체험시설 ▷한복체험관 ▷쌀음식체험관 ▷명인학당 ▷전통가옥숙박체험장 ▷짚풀공예체험장 ▷민속놀이도구공방 


▲벽골제 단지에 있는 쌍룡 모습


김제의 옛 지명인 벽비리국, 벽골군은 벽골제에서 비롯됐다. 벽골이란 이름은 벼가 많이 나는 고을이란 뜻의 벼고을에서 나왔다는 설과 한자로 푸른 뼈의 둑이란 벽골(碧骨)에서 나왔다는 설 두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농경사주제관 및 체험관 모습. 전망대도 있다


김제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벽골제가 국내에서 제일 큰 옛 저수지였었다는 흔적보다는 오히려 김제를 대표하는 지평선 축제장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위치 :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442
 



● 미래형농경문화관광 1번지를 향해 달리는 벽골제마을 

점점 잊혀 가는 옛 시골의 모습이 새삼 그리워진다. 순박한 인심에 때 묻지 않은 그들 마음에는 언제나 따뜻한 농부의 마음(농심·農心)이 담겨있었다. 그 모습이 그립고, 그 마음이 생각난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생활하는 모습과 형태는 바뀌었지만 많은 사람은 옛 모습을 그리워하며 찾게 된다. 




▲벽골제마을의 다양한 시설들, 교류센터와 농특산물 홍보 체험관 건물이 보인다


요즘은 지방이란 표현을 많이 쓰지만, 서울과 도시 몇 곳을 빼고 지방은 다 시골이라 불렀다. 그 어감에는 순박함이 풍긴다. 시골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단어가 외갓집 또는 할머니가 아닐까. 외갓집이 있고, 할머니가 계셨던 옛 시골과는 사뭇 달라졌지만, 아직도 땅을 밟고 땅이 주는 열매를 먹고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벽골제마을로 떠나본다.

 


▲벽골제마을에서 궁중떡볶이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코로나19 이전 모습, 벽골제마을 제공)


벽골제마을에서 처음 만난 이는 미래형농경문화 1번지로 만들기 위해 동서분주하고 있는 송채복 사무국장이다. 그는 “벽골제마을은 행복한 놀이터이자 교실”이라며, “마을 전체 들녘에 해가 질 때면 석양과 함께 누렇게 익은 벼가 황금 물결을 이뤄 그 운치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 바로 벽골제 마을”이라고 강조했다.




▲벽골제마을 교류센터 모습. 1층에는 사무실이 있고, 2층은 숙박시설로 되어 있다


벽골제마을은 김제시 부량면에 있는 신평·북촌·포교·상방·하방·금화·후포·용골 등 8개 작은 마을들을 아우르고 있다.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벽골제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컸던 고대 저수지 벽골제가 있는 광활한 평야에 자리 잡고 있다. 대다수 주민들이 농사일에 종사하고 있는 이 마을에서는 농경문화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통해 그나마 잊혀 가는 농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벽골제마을 교류센터 옆으로 있는 벽골제마을 다른 건물 모습  


지난 2013년 김제시가 벽골제 권역사업의 일환으로 체험장 4곳과 센터를 건립해 마을에 위탁해 벽골제마을(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벽골제를 중심으로 한 농경문화 체험과 숙박을 위주로 하고 있다. 벽골제마을 친환경 농산물로 직접 만들어보는 먹거리 프로그램으로는 우리쌀케이크, 우리쌀클레이, 과일 찹쌀떡, 궁중떡볶기, 우리쌀쿠키/빼빼로, 딸기잼 만들기 등의 체험이 있으며,

 


▲벽골제마을에서 나만의머그화분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이전 모습, 벽골제마을 제공) 


창의력을 키워주는 쪼물락비누, 나만의 머그컵, 나만의 화분, 목공예, 지푸라기 공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농경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표고버섯 베지/수확, 고구마 수확, 곤충, 전통놀이, 서예/선비 체험 등이 있다.




▲벽골제마을에서 나만의머그컵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모습 (코로나19 이전 모습, 벽골제마을 제공)


벽골제마을에는 회의실 및 세미나실, 음식 체험장, 바비큐장, 야외 체육시설, 야외 물놀이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숙박시설로는 온돌방 4인실 9동, 10인실 1동이 있으며, TV, 에어컨, 냉장고, 수건/비누, 침구류 일체(칫솔과 개인용품은 지참)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이외 개별화장실 및 샤워실, 이동식 야외 물놀이장, 야외 체육시설, 야외 화장실 및 샤워실, 텃밭, 바비큐장 등도 설치되어 있다. 취사는 할 수 없으며 실내에 있는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벽골제마을 교류센터 앞에 있는 정자 모습 


벽골제교류센터에도 60여 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회의 및 세미나실과 50~7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피자 체험장, 떡 체험장, 다목적 체험장, 버섯 체험장 등이 있다. 숙박이 가능한 온돌방 4인실 4동, 10인실 1동이 있고, TV, 에어컨, 냉장고, 수건/비누, 침구류 일체 등이 갖춰져 있다. 전기밥솥 및 취사도구 일체가 완비되어 있어 이곳에서는 취사도 할 수 있다. 기타 개별화장실 및 샤워실, 이동식 야외 물놀이장, 공용으로 사용하는 정수기, 전자레인지, 바비큐장 등도 마련되어 있다. 

 






▲벽골제마을에서 우리쌀클레이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이전 모습, 벽골제마을 제공)


벽골제마을 주변 관광지로는 국내 최초 농업용 관계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큰 벽골제가 있다. 이외에도 농경사주제관, 체험관을 비롯해 농경사회의 상징 동물이었던 용 두 마리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쌍용 등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농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소를 테마로 한 소테마공원, 청소년들이 생명을 연구한 과학실험과 농업생산 기술을 실제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 조정래 작가의 소설 아리랑을 통해 김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조정래 아리랑 문학관 등 벽골제마을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하늘에서 본 벽골제마을 교류센터 모습 


복잡한 도심 속을 잠시 벗어나 도시에서 접할 수 없는 농경문화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힐링되는 시간이 될 수 있는 벽골제마을, 농경문화 1번지를 꿈꾸지만, 외갓집과 할머니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더욱 아름답고 순수했던 옛 시골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곳, 많은 관광객들은 이런 벽골제마을를 더 좋아할 것 같다. 위치 :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379-1



● 강과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고, 석양이 아름다운 망해사(望海寺)


▲망해사 전경이 담긴 파노라마 사진 


전국에 많은 사찰이 있지만, 김제 망해사는 다른 사찰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대부분 사찰은 깊은 산속 또는 몇 곳은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지만, 망해사는 강과 바다를 동시에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있어 김제를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꼭 한번 둘러봐야 할 코스로 손꼽힌다. 특히 해가 질 무렵 이곳을 찾는다면 단연 최고의 일몰 광경을 담을 수 있다. 




▲망해사 경내에 있는 대웅전 극락전(좌측)과 낙서전(우측) 모습 


김제 서북방 약 27km 지점에 있는 망해사는 진봉산 능선을 따라 진봉망해대(전망대)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 우측 도로를 따라 약 30m 정도 내려가면 망망대해 서해의 고군산열도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사찰로 내려가는 길목 우측으로는 해우소(화장실)가 휑하게 홀로 서 있다. 해우소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분위기에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마음이 숙연해 지면서 부처님을 떠올리며 기도를 하게 될 것 같다. 




▲망해사 요사채에서 바라 본 모습. 좌측 낙서전과 우측으로 종각루가 보이고, 전면으로는 만경강과 그 너머로 서해가 보인다


다른 사찰과 달리 바닥에 잔돌이 깔려 있어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벼랑 끝을 따라 낮은 기와 담장 너머로 보이는 강과 바다 풍광은 어느 사찰에서도 만날 수 없는 멋진 모습을 선사해 주고 있다. 사찰 입구 중앙에는 커다란 나무가 우뚝 서 있는데 망해사 스님들이 기거하는 좌측의 요사채를 지키면서 바닷바람도 막아 주듯 한 모습이다.

 


▲망해사의 요사채 모습. 바다가 보이는 집이란 뜻의 청조헌이라 부른다


망해사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백제 의자왕 2년인 642년 부설거사가 이곳에 사찰을 지어 수도한 것이 시초다. 그 뒤 중국 당나라 승려 중도법사가 중창했으나 무너져 바다에 잠겼다. 이후 조선시대인 선조 22년 1589년 진묵대사가 망해사 낙서전(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28호)을 세웠고, 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중수했다. 




▲망해사 요사채 앞에서 바라 본 모습. 좌측에 종각루와 중앙에 5층 석탑이 보이고, 앞으로 만경강과 서해를 볼 수 있다


전면에 대웅전인 극락전이 위치해 있고 극락전 우측으로 망해사의 역사를 담고 있는 낙서전이 낮은 기와 담장에 싸여 잘 보존되어 있다. 낙서전 바로 앞에는 진묵대사가 낙서전 창건 기념으로 식수했다는 팽나무(도지정 기념물 제114호) 두 그루가 오랜 세월을 알 수 있을 듯한 모습으로 웅장하게 서 있다. 대웅전 좌측으로 돌계단을 올라가면 사찰에서 제일 높은 곳에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다. 




▲망해사 입구에서 바라 본 모습. 좌측이 요사채다


낙서전은 1933년과 1977년 중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면이 ㄱ자형 건물로 팔작지붕에 건물 한쪽에는 마루를 놓고 다른 편에는 방과 부엌이 딸려 있어 과거 법당 겸 스님의 거처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19년 원형복원을 위한 내부 해체보수 불사를 하면서 현재는 석가모니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신 법당 겸 강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모양이 불규칙한 나무기둥으로 세워 자연미를 짙게 풍긴다. 




▲망해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성각 모습.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어 있다 




▲요사채 앞에서 바라 본 종각루의 모습 




▲망해사 5층 석타의 모습 


망해사에는 굴, 일명 석화에 대한 일화도 전해져 내려온다. 망해사를 창건한 진묵대사가 바닷가가 바로 앞에 있어 해산물을 접한 기회가 많았는데 하루는 굴을 따서 먹으려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왜 스님이 육식을 하느냐며 시비를 걸자 진묵스님은 이것은 굴이 아니라 석화(바위에 핀 꽃)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석화의 어원이 진묵대사와 얽혀 있다고 전해진다. 




▲망해사 입구에서 바라 본 모습. 좌측 건물이 스님들이 거처하고 있는 요사채다




▲망해사 입구에서 강과 바다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 앞쪽으로 흐르는 만경강과 멀리 새만금이 흐릿하게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은 서해에 있는 섬도 보인다는데 날씨가 흐려 확인은 하지 못했다. 이 방향으로 보이는 석양이 일품이다


지금의 망해사는 대웅전, 삼성각, 범종루, 요사채로 구성된 작은 규모의 사찰이지만, 부도를 보면, 지금보다는 규모가 큰 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찰에서 서해의 섬들을 바라볼 수 있는 망해사,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 전경 하나만으로도 망해사를 다시 찾고 싶어지게 한다. 1986년 9월 8일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28호 지정. 위치 :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10길 94, (진봉면)




●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식물체험학습장, 아이뜰


▲아이뜰 내부에 종류별로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다육식물 모습 


색다른 체험과 즐거운 놀이를 병행할 수 있어 누구나 좋아하는 공간 아이뜰.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주고 싶다면, 식물체험학습장인 아이뜰이 단연 엄지 척이다. 세계 각국의 다육식물들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곳은 가족들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에 그만이다.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에서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곳과 멋진 공원을 거닐어 볼 수 있는 다육이 자연공원까지 갖춰진 이이뜰에서는 누구나 1일 정원사가 될 수 있다. 특히, 다육식물에 대한 학습과 실습을 통해 자연 생태계를 알아보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아이뜰 내에 설치되어 있는 다육식물 공원 모습. 다양한 다육식물로 조경이 되어  있어 아름답다 


약 500평 규모의 이아뜰 식물원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수백 가지의 다육식물들이 종류별로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 전에 다육식물에 대해 알아보고 관찰하며 배워보는 시간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아이뜰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 모습 (아이뜰 제공)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펼치는 아이뜰 식물학교는 실내체험공간이다. 50여 명 정도 수용 가능한 이곳에서는 목재를 이용한 온실로 지어졌다. 온실 내부는 꽃과 식물들로 꾸며져 있어 자연 친화적이고 체험객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가족체험을 비롯해 유치원, 어린이집 등 소규모 단체 체험이 진행되는 곳이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들이 참가하는 체험은 하지 않지만, 소규모 또는 가족 단위로 오는 체험객들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아이뜰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에는 남녀노소 누구가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함께 하기 좋다 (아이뜰 제공)


아이들이 재미있게 뛰어놀 수 있는 아이들 놀이터와 편히 쉴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카페테리어, 넓은 주차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다. 도심에서의 바쁜 생활을 잠시 접고 이곳 아이뜰에서 여유롭게 마음의 힐링을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이뜰에 설치되어 있는 다육식물 공원의 일부 모습 


아이뜰에서는 식물체험학습장으로 방문체험을 하는 경우 식물체험과 각종 부대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부득이하게 아이뜰에 못 오는 경우 찾아가는 체험도 시행하고 있다. 체험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다육식물 공원의 일부 모습. 원래는 물이 흐르는 곳인데 올해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하우스 내가 습해 물이 흐르는 부근에 식재해 논 다육식물이 고사해 지금은 물이 흘려 보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아이뜰 체험프로그램은 지구 살리기 캠페인, 미니정원 체험, 식물액자 체험, 블록붓 나무화분 체험, 색모래 테라리움 체험, 다육식물 리스 만들기, 다육식물 모둠심기, 다육식물 테라리움 만들기, 스트링 벽장식 체험, 화산석 화분 체험, 나만의 반려식물 심기 등이 있다. 




▲아이뜰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에서 만든 목형 모습 (아이뜰 제공)


체험프로그램은 화분형, 액자형, 블록봇 등 3가지가 있다. ▶화분형에는 ▷다육이 친구(기본형) 1만 원, ▷미니정원(미니어처형) 소 1만2천 원/대 2만 원, ▷색모래 테라리움 대 1만 원/식물은 별도, ▷다육식물 모둠심기 중 2만 원/ 대 3만 원, ▷다육식물 테라리움 중 2만 원/ 대 3만 원, ▷화산석 화분 7천 원/식물은 별도, ▷반려식물 심기 – 화분, 식물마다 가격이 상이, ▶액자형 ▷정사각형(18X18) 1만 2천 원, ▷직사각형(18X23) 1만 6천 원, ▷스트링 벽장식 1만 5천 원 ▶블록봇 1만 2천 원 등이다.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은 연령대, 예산 등 상황에 따라 체험 프로그램과 비용, 난이도 등 조율이 가능하다. 아이뜰은 모든 체험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다육식물을 최대한 제공한다.
 




▲다육식물 애호가들이 위탁해 놓은 개인소장 다육식물들의 모습 


다육식물 애호가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다육식물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각자의 자리를 마련해 다육이가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다. 시간 나는 대로 언제든지 들러서 좋아하는 다육식물을 내 손으로 직접 가꾸고 키워나가는 재미와 함께 취미생활에서 오는 힐링 타임도 만끽할 수 있어 이곳 공간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아이뜰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든 다육식물 모습  


아이뜰은 체험시간은 평일 오후 2시, 주말 오전 11시, 오후 3시이다. 하루 전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체험시간 전에 방문해 자유롭게 온실과 부대시설을 돌아볼 수 있다. 식물원 온실 개방시간은 3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우 월요일은 휴관하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정상운영하고 있다. 위치 : 전라북도 김제시 금구면 황토로 96 



● 농식품 6차 산업의 선두주자 농업회사법인 로컬랜드(주)


▲로컬랜드의 자랑인 포도로 세계여행 투어를 진행하는 하우스 내 모습. 이곳에 약 100여 종의 포도가 탐스러운 모습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로컬랜드는 지난 1983년 포도밭을 조성하고 대승포도원으로 출발해 38년간 다양한 활동으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현재 농업회사법인 로컬랜드(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연간 약 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김제의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컬랜드를 설립해 지금까지 발전시켜 온 이대훈 로컬랜드 대표이사가 직접 투어를 한다. 설명 후 포도 맛을 보여 주기 위해 포도를 따고 있는 이 대표이사 모습 


로컬랜드의 출발은 생산자였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먼저 실천하는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걱정은 지역 내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매장을 통해 부담감을 덜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확고한 원칙과 철저한 시스템 아래 관리되는 로컬푸드매장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생산자인 농가에는 안정된 판로 확보라는 두 트랙 경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로컬랜드의 부대시설 건물 모습. 이곳에 1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을 비롯해 관광객들의 숙박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로컬랜드에는 찜질방, 와인스파, 커피숍, 포도밭 숙박, 잔디밭 등 방문자를 위한 휴식 공간이 부대시설로 마련되어 있어 연중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약 100여 명이 동시 수용 가능한 대회의장에서는 단체 행사와 워크숍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며,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해 준다. 전문 요리사를 통해 개발된 약 20여 가지의 계절 메뉴로 만들어 뷔페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단체객을 위해 도시락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시설에서 사용되는 음식의 재료는 지역 생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로컬랜드에서 생산하고 있는 와인 숙성고의 모습 


사업단에서 연중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거리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주변 농장에서 실시되는 각종 농사체험과 실내에서 진행되는 와인만들기, 쿠키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다. 집약적 시설을 통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로컬랜드는 안전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거리 제공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포도시장에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인머스켓 포도에 대해 이대훈 대표이사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05년 일본산 샤인머스켓 묘목을 국내 최초로 3주 들여 왔는데 다른 곳에 있던 2주는 고사하고 오직 로컬랜드에 있는 1주만 남아 있어 이 대표는 이것이 우리나라의 족보라며 자부심을 내 비쳤다 


‘포도로 세계여행’은 로컬랜드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이곳에는 세계 30여 개 나라의 100여 가지 포도 품종이 자라고 있어 살아있는 포도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도로 세계여행 체험장에는 각 나라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은 채 달려있다. 체험은 한 그루씩 식재된 100여 종류의 포도나무 밑을 지나면서 포도의 생산지, 특색, 맛과 향에 대한 설명 등을 듣고, 해당 포도송이를 따서 그 자리에서 직접 맛을 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설명은 포도밭으로 시작해 지금의 로컬랜드로 발전시켜 온 이대훈 로컬랜드 대표이사가 직접 나섰다. 설명 한마디 한마디에는 38년간 포도 인생의 삶과 경험이 농축되어 있다. 



▲로컬랜드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120여 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투어에서는 종류가 다른 약 20송이의 포도를 맛볼 수 있다. 여러 종류의 포도에서 사과 맛이 나는 포도, 매니큐어를 칠한 듯한 포도, 고추같이 길쭉한 포도 등 모양과 향과 맛도 다양하다. 포도를 선진국에서는 향으로 먹고, 후진국에서는 당도로 먹는다고 한다. 값이 비싼 포도일수록 향과 맛도 좋다.



▲38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컬랜드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증명하듯 부대시설 건물 외벽에 부착된 각종 표지판들의 모습 


포도가 세계적으로 전파된 동기는 선교사들이 해외 선교를 가면서 보급됐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포도는 머스킷 함부르크란 독일품종이다. 1800년도 중반 독일 선교사가 가지고 와서 안성에 꺾꽂이로 심었다. 안성에 가면 포도박물관이 있다. 포도는 눈이 있는 나뭇가지를 가지고 와서 꽂으면 된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수분 용탈만 안 되면 가능하다. 외국에서 가지고 올 때도 눈 하나를 가지고 온다고 이 대표가 설명을 통해 알려준다. 




▲로컬랜드에서 진행된 포도로 세계여행 투어에서 설명을 듣고 맛을 보기 위해 따낸 포도들의 모습. 투어에서는 약 20가지 포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참가자들이 맛을 볼 수 있다. 투어 참가비는 1인당 1만 5천원.


포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맛을 보면 즐기는 포도로 세계여행은 관광 투어에서도 특별한 경험으로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약 5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전한다. 로컬랜드는 농가주도형 사업으로 6차산업이 지향하는 농산물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활동 등 부가 서비스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다. 위치 :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 수룡귀지길 276-4
 

 



● 김제 시민들이 더 많이 찾는 소문 난 맛집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민물매운탕 전문집, 은빛가든


▲은빛가든 앞에 서 있는 간판 모습 


지방에서 맛집 찾기는 조금 수월하다. 현지인들에게 자주 가는 음식점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된다. 그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면 물어볼 것도 없이 맛집이 맞다. 은빛가든도 마찬가지. 식사시간이면 현지인들이 더욱 많다.

 


▲은빛가든의 주 메뉴 중 하나인 메기 매운탕 모습.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밑에 깔려 있는 시래기 맛이 일품이다

 


▲은빛가든 메뉴판 모습 


이 집의 메뉴판을 보면 무엇이 전문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메기탕, 새우탕, 빠가탕 등이 주메뉴인 민물 매운탕 전문집이다. 오리와 닭고기 메뉴도 있으며, 좋은 맛을 자랑한다. 맛집의 특징은 우선 전통이 말해 준다.

 


▲은빛가든에서 나온 메기 매운탕과 반찬들 모습 


이 집은 30년 전통의 맛을 자랑하고 있다. 음식 맛에 대해서는 김제 오시면 반드시, 꼭, 일부러라도 들러서 매운탕 한 그릇 하시라는 당부로 대신한다. 매운탕에 들어가 있는 시래기 맛, 정말 짱이다. 위치 : 김제시 하흥로 468-12



▶시원한 콩나물국밥이 일품인 현대옥 김제점


▲현대옥 김제점 실내 일부 모습. 앞쪽으로 보이는 곳이 주방이다 


현대옥은 콩나물국밥으로 이름난 맛집이다. 우선 시원하면서도 깔깔한 맛으로 입맛을 당긴다. 대부분 콩나물국밥의 껄껄함은 파란 청양고추로 잡아 주는데 현대옥 김제점은 약간 굵은 고춧가루가 들어가 조금 색다르다.

 


▲현대옥 김제점의 콩나물국밥 



▲현대옥 김제점 메뉴 


수란과 김은 어느 콩나물해장국 집과 다름없다. 나오고 반찬도 정갈하다. 식사류로는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 전주끓이는식 콩나물국밥, 시래기국밥, 얼큰돼지국밥, 어린이 콩나물국밥과 별미로는 묵우촌 바비큐삽겹, 현대옥 스테이크, 데친 오징어, 물만두 등이 있다.

 


▲현대옥의 역사를 알리는 홍보판 모습 


모처럼 여행길에 아침 식사 또는 전날 약주 좀 했다면 해장으로 이 집을 추천한다. 속풀이에는 그만이다. 위치 : 김제시 요촌중1길 10



▶마을 부녀회가 운영하고, 마을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난산마전 슬로푸드 식당 


▲난산마전 슬로푸드 식당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정판옥 위원장


체험관광형 슬로푸드식당(위원장 정판옥)은 난산마을에서 운영하는 맛집이다. 마을 부녀회 회원 3명이 직접 조리를 한다. 뷔페식으로 깔끔하게 차려진 음식은 양에 맞게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가정주부들이 하는 음식이라 일반 식당과 달리 마치 집밥 같다.

 


▲난산마전 슬로푸드 식당 내 모습. 앞쪽으로 반찬들이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신동진 쌀로 지은 밥은 보기에도 찰지고 맛있어 보인다. 반찬도 깔끔하다.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아욱으로 끓여 낸 아욱국 맛은 마치 할머니가 끓여주던 그 맛이다. 식재료는 아옥, 쑥갓, 근대를 비롯해 오이, 토마토, 딸기 등 난산마을에서 재배한 근교야채를 사용한다.

 


▲난산마전 슬로푸드 식당에서 한 고객이 붸페식으로 담아 온 음식 모습 

 


▲난산마전 슬로푸드 식당 내 부착되어 있는 메뉴판 모습 


음식은 취향에 따라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음식 맛에 끌려 과식하게 되는 책임은 못 진다고. 위치 : 김제시 백구면 마산길 99-13

 

 

김제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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