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가을여행주간 대신 안전여행 캠페인··· 400억 원 특별 융자 마련
관광업계 관광기금 특별융자 400억 원 규모 추가 지원
업계, 융자는 부담만··· 세제혜택·임대료 감면 등 실질 지원 요구
2020-10-21 19:15:05 , 수정 : 2020-10-22 07:23:31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가을여행주간 대신 안전여행 캠페인을 추진하며, 관광업계에는 400억 원의 추가 금융자금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가을여행주간을 시행하는 대신 ‘여행을 간다면 안전하게 갈 것’을 당부하는 안전여행 캠페인을 추진하고, 가을여행주간 미시행에 따라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업계에는 400억 원 금융자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안전여행 포스터


최근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하향과 가을 단풍철 등을 맞이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의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문체부는 국민들이 여행을 간다면 최대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연말까지 안전여행 캠페인을 시행한다.


문체부는 “기존 여행주간이 2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 제공 등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독려하는 사업이었다면, 대신 추진되는 안전여행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여행하는 방식을 확산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른 여행은 소규모·가족단위로, 한적한 관광지 위주로, 방역수칙 지키며 여행하기를 핵심수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캠페인 광고와 행사 등을 통해 여행 핵심수칙을 적극적으로 확산해 여행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 캠페인 광고뿐만 아니라 안전여행 퀴즈 이벤트, 비대면여행지 인증 이벤트 등 온라인 행사도 시행해 국민의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지역관광협회 등과 함께 수시로 관광지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지역 관광지에 관광방역인력이 잘 배치되었는지 확인하고, 관광시설의 방역관리자 지정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여행객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동시 점검한다.


문체부는 국민들이 유명한 관광지에 쏠리지 않고 여행수요를 분산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두 팔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발굴해 홍보한다.


또한, 관광 수요 분산을 위해 이달 28일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을  통해 안전한 여행예보서비스도 운영한다. 통신, 교통, 신용카드 등 다양한 거대자료를 기반으로 개인의 선호를 입력하면 추천 관광지, 덜 혼잡한 유사 관광지, 음식점 등을 추천해준다. 여행자는 이를 바탕으로 개별여행을 설계할 수 있다.


안전한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달 26일부터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실천과 숙박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10만 원)을 제공하는 안전여행 행사도 추진한다.


코로나 우울 극복과 비대면 여행문화 확산을 위해 따로 함께 걷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걷기 여행 사업도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거리두기를 지키며 개인·가족 단위로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용해 가까운 걷기 길을 걸은 후 인증하면 완주 결과에 따라 경품을 제공한다. 


코리아 둘레길 남해안 노선인 남파랑길도 이달 31일 개통해 국민들이 더욱 분산된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전여행 행사 신청 방법은 테마여행 10선 누리집에서, 걷기여행 행사의 구체적인 참여 방안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이달 2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한 의료진·방역관계자·자원봉사자들이 치유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29일(목)부터 경남 거제 한화리 조트(벨 버디어) 등 전국 9개 치유관광지에서 진행된다.   


문체부는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관광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자금 융자를 400억 원 규모로 추가 지원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9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관광업계(여행업·관광숙박업·유원시설업·국제회의업·카지노업) 매출감소 규모가 9조 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방한 관광객도 3~9월 전년 대비 96%이상 감소하는 등 업계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전례 없는 어려움으로 올해 관광기금 융자를 기금변경 등을 통해 총 6,250억 원 규모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나, 9월 말 기준 5,700억 원이 소진 완료되는 등 관광업계의 금융지원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문체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불용이 예상되는 기존 사업예산과 시설자금 융자 재원을 활용하여, 100억 원은 신용보증부 특별융자에, 300억 원은 일반 운영자금 융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영세업계 대상 특별융자 확대 외에도 일반 융자금의 융자 한도를 기존 30억 원에서 40억 원까지 확대해 중견 관광기업의 자금난도 적극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자세한 융자 조건과 신청 절차는 문체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최윤희 제 2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방역이며, 관광 분야 모든 사업은 안전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피해가 극심한 관광업계 지원을 위한 대책도 절실하기 때문에, 업계 추가 지원 대책과 함께 소비 할인권 등 내수대책 추진 시기 등을 방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융자 위주의 지원과 여행사의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더 이상의 융자 지원은 부담만 더 클 뿐", "세제 혜택이나 임대료 지원, 4대보험 감면 등의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지원을 절실히 요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지난 20일, ‘여행업계 고사 위기, 획기적인 정부지원과 자가격리 조치 완화방안 마련을 촉구한다’ 란 제목의 회장단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8대 소비할인쿠폰 재개 대상 중 숙박·여행 분야가 빠진 것에 대한 강력한 유감 표명과 함께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9개월째 매출이 전무해 온갖 방법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과 함께 해외 입출국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조치 완화방안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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