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마약왕의 굴곡진 삶을 그린 영화 ‘에스코바르’
오는 11월 15일 국내 대 개봉
거짓말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범죄 실화 액션 영화
2018-11-07 13:51:21 , 수정 : 2018-11-07 14:38:19 | 이상인 선임기자

[무비 투어] 11월, 세기의 마약왕과 미국의 거대한 마약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 ‘에스코바르’의 포스터

 

1980년대 세기의 마약상으로 악명을 떨쳤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거짓말 같은 그의 삶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 ‘에스코바르(ESCOBAR)’가 11월 15일 국내에서 전격 개봉된다.

‘에스코바르’는 파블로의 내연녀이자 콜롬비아 유명 방송인 바르히니아 바예호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실화다. 이전에도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진 내용이지만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에스코바르의 연인 바르히니아의 시선으로 그려져 새롭고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영화 ‘에스코바르’의 스틸컷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과하거나 난하지 않은 장면과 격하고 전율을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 적절하게 혼합된 화면 구성을 통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발동케 하며, 영화가 주는 재미와 묘미를 배가시킨다. 아날로그식 장면이 혼합되어 당시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며, 평범한 듯하지만,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긴박감과 짜릿함을 안겨주는 독특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끌어당긴다.    

 

 

영화 ‘에스코바르’의 스틸컷

 

영화 ‘에스코바르’는 작은 비행기가 노을이 깔린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주인공 비르히니아가 미국으로 망명, 미국 상공으로 접어들면서 죽음의 협박과 공포에서 벗어나 희열을 느끼는 모습으로부터 이야기는 전개된다. 리마인드 기법으로 이어지는 영화는 비르히니아가 파블로를 처음 만나게 되는 시간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된다. 이때부터 관객들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을 만나면서 스릴과 액션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시간속을 경험하게 된다. 

 

영화 ‘에스코바르’의 스틸컷

 

사업가로 성공한 에스코바르는 유명 앵커인 비르히니아의 방송을 통해 빈민구제 사업을 알리고 콜롬비아 내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강력한 인물로 부상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에스코바르를 지지하고, 그는 이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정치적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에스코바르의 내연녀이자 조력자가 된 비르히니아는 그를 성공적인 정치인으로 만들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예기치 않은 유대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 내 마약의 80%를 공급하며 엄청난 달러를 축적하는 에스코바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미국은 에스코바르를 잡기 위해 총력에 나선다.

 

영화 ‘에스코바르’의 스틸컷

 

이를 담당한 마약단속국의 셰퍼드 요원에게 특수 임무를 내리고, 그는 에스코바르의 내연녀 바르히니아에게 접근한다. 영화는 빠르게 전개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에스코바르의 몰락과정을 만나게 되고, 이와 함께 비르히니아가 죽음의 공포속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을 더욱 긴장하게 되고, 극한 상황으로 치닫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일분일초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영화 ‘에스코바르’는 명품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007 스카이폴’ 등 수많은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악명 높은 마약왕 ‘에스코바르’ 역을 맡고 있다. 바르뎀은 감독과 함께 에스코바르를 다른 시각으로 그리고 싶었고, 마침내 비르히니아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 제작자와 주연으로 참여했다고 전한다.

 

영화 ‘에스코바르’의 스틸컷

 

또 다른 주인공, ‘비르히니아 바예호’는 ‘페넬로페 크루즈’가 연기했다. 에스코바르의 연인이자 유명 방송 앵커였던 그녀는 에스코바르가 세상과 소통하고 정계에 입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후 에스코바르의 측근이자 공범이란 이유로 수많은 살해 위협을 받고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현재 마이애미에 거주하고 있다. 크루즈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비르히니아와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대신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인물과 캐릭터를 분석해서 비르히니아가 에스코바르로 인해 겪게 되는 사건, 그에 대한 애정과 증오, 복합적인 감정 등을 매 순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영화 ‘에스코바르’는 시나리오 속 배경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에스코바르의 고향이자 활동 근거지였던 콜롬비아에서 촬영했다.

 

영화 ‘에스코바르’의 스틸컷

 

영화 ‘에스코바르’의 감독/각본자인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감독은 ’어 퍼펙트 데이‘로 호평을 받은 재능있는 연출가이다. 그는 2002년 하비에르 바르뎀 주연의 ’햇빛 찬란한 월요일‘의 각본/연출로 고양상, 촬영상, 감독상을 포함해 5가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각적인 연출과 편집, 음악까지 탄탄하게 유기적으로 연결한 ’에스코바르‘는 아라노아 감독의 재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연 하비에르 바르뎀(파블로 에스코바르 역)-(사진 왼쪽), 페넬로페 크루즈(비르히니아 바예호 역)-(사진 오른쪽)

 

 ’에스코바르‘에 출연하는 배우는 ▷주연 하비에르 바르뎀(파블로 에스코바르 역), 페넬로페 크루즈(비르히니아 바예호 역), ▷조연 피커 사스가드(셰퍼드 요원 역), 줄리에스 레스트레포(마리아 빅토리아 헤나오 역), 오스카 자에나다(돈키호테를 죽인 남자 역) 등이 열연했다. 스텝은 ▷감독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이, ▷각본 각색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원작 비르히니아 바예호 ▷촬영 알렉스 카타란 등이 맡았다.   

 

11월 15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개봉되는 영화 ’에스코바르‘는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런닝타임 122분이다. 한편, 영화 ‘에스코바르’를 통해 전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범죄자이며, 악명 높았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보면서, 부와 명예는 무엇이며, 허황된 욕망의 끝이 무엇이며, 가정은 무엇이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인생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