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추억에 흠뻑 젖게할 영화 <카오산 탱고>, 언론/배급 시사회 개최
2020-07-22 13:50:36 , 수정 : 2020-07-22 20:45:2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배낭여행자들의 성지 태국 카오산로드에 대한 향수를 달랠 영화 ‘카오산 탱고’가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21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범삼 감독의 첫 연출작이자 배우 홍완표, 현리가 주연을 맡은 ‘카오산 탱고’는 한달 반간의 태국 현지 촬영 기간 동안 태국 방콕의 주요 명소들을 훑어주며 여행을 다녀온 이들에게는 추억을,  방콕을 몰랐던 이들에게는 방콕을 가기 전 봐야할 영화로 꼽힐 예정이다.

영화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웹툰 작가로 분한 배우 홍완표(지하 역)와 방콕이 제2의 고향인 여자로 출연한 배우 현리(하영 역)가 낯선 여행지인 방콕에서 우연히 동행하게 되면서 서로의 일상과 상처를 공유하며 조금씩 극복해가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특히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성지인 ‘카오산로드’는 물론 암파와 수상시장, 짜오프라야강 등 태국의 주요 명소들이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영화 말미에는 태국 대표 축제인 송크란 축제의 전경도 나와 코로나19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스크린으로나마 떠나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카오산로드 대표 한인 게스트하우스인 '홍익인간'도 주요 촬영지로 등장한다. 

또한 마지막에는 주연배우들의 대사 속에는 태국 대표 휴양지인 ‘끄라비’도 바다와 산이 만나는 곳이라고 언급돼 향후 태국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좌측부터 김범삼 감독, 홍완표 배우, 정태호 음악감독 

 

 

기자 간담회에서 김범삼 감독은 10여 년 전부터 카오산 로드가 주된 배경이 되는 영화를 기획해 왔다고 운을 떼며 태국을 드나든 10여 년 동안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음을 고백했다.

김 감독은 “인생을 살다보면 삶의 질곡에 빠질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이들에게 한뼘 성장하고 탁 트인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 종식 이후 출연진 및 스태프들과 함께 끄라비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게스트하우스 홍익인간 주인역을 맡았던 배우 오창경과 주인공 지하 역의 홍완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인 홍완표 배우와 길거리 연주자 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던 정태호 음악감독도 함께 참석해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홍완표 배우는 “촬영 허가를 받았어도 현지 사정으로 촬영이 지체될때면 더욱 힘들기도 했다”며 “현재 모두 힘들고 정체된 시간인데 잠시나마 영화보며 힘든 마음을 환기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태호 음악감독은 “작지만 개성있는 목소리를 내는 독립영화로 이번 기회에 거대 문화 자본의 손이 닿지 않는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가져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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