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어 가르치는 예능 'K 랭귀지 스쿨' 탄생…포스트 코로나 민간 외교 기대
2020-08-24 17:40:15 , 수정 : 2020-09-04 11:52:5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한국 여행은 물론 드라마, 영화 등 한국의 문화에 빠져 한국어를 배우려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새롭게 신설됐다.

‘자신의 모국어로 한국어를 쉽게 배우자’라는 타이틀 아래 TRA 미디어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독창적인 교육형 콘텐츠 K-랭귀지 스쿨(K-LANGUAGE SCHOOL)을 자체 제작했다.

오는 28일 교육전문채널 위티브이(WeeTV)에서 방영 예정으로 앞서 2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사인 TRA미디어와 출연진이 참석해 기획의도와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홍철 TRA미디어 부사장

 

 

기획과 연출을 맡은 김홍철 TRA미디어 부사장은 “지금 국내에는 수많은 다문화 가정이 있는데 한국어를 쉽게 배우지 못하는 상황으로 다양한 국적과 언어를 가진 엘리트 외국인들이 한국인도 잘 알지 못하는 한국어의 기초 문법부터 한국의 역사와 문화까지 알려주는 새로운 형식의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이라는 기획의도를 전하며 “비록 출연자들이 한국어에 능통해도 짧은 녹화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전보다 깊은 공부를 하느라 출연자들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8월 28일 금요일 오전 11시 첫방송되는 'K-LANGUAGE SCHOOL' 홍보 영상 (WeeTV 네이버TV 계정)

 

 

 

한국어 학습에 관심있는 국내외 다양한 국가와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주 타깃층으로 하는 K-랭귀지 스쿨은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10명의 외국인 엔터테이너들이 1회씩 출연해 한국어 문법 기초부터 한글의 기원 및 역사, 삼강행실도 등 한글과 한국 역사의 다양한 부분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SNS를 통한 문화 공유가 활발한만큼 유튜브, OTT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이번 시즌1을 시작으로 중고급 단계별 심화 과정 및 드라마, Kpop 등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되게 된다. 

출연하는 외국인 엔터테이너에는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멕시코/스페인어), 파나사 토트한(태국/태국어), 조던 람벨토니(프랑스/불어), 오오기 히토시(일본/일본어), 자히드 후세인(파키스탄/우르두어), 조이경(중국/중국어), 망점란(캄보디아/크메르어), 자밀라(카자흐스탄/러시아어), 사브리나(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어), 수잔 샤키아(네팔/네팔어)이 선정됐으며 이들은 국내에서 이미 유능한 언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 외교부에서도 동시통역 제공 경험으로 국내와 각 나라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좌측부터 조던 람벨토니(프랑스/불어), 파나사 토트한(태국/태국어), 김홍철 TRA미디어 부사장,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멕시코/스페인어), 오오기 히토시(일본/일본어)

 

 

출연자 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멕시코/스페인어), 파나사 토트한(태국/태국어), 조던 람벨토니(프랑스/불어), 오오기 히토시(일본/일본어)는 모두 처음 힘들게 한국어를 배웠던 때를 회상하며 "해당 국가의 현지인이 가르치는 것과 한국어에 능통한 원어민이 가르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한국어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이들의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택 에프엠지 대표

 

 

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에는 외국인 매니지먼트 전문 업체인 에프엠지의 이승택 대표도 자리해 프로그램의 당위성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소속된 엘리트 외국인들과 교류하면서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러기 위해서는 각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한 것은 물론 언어가 제일 기본이라고 느꼈다"며 "향후 회사의 추진사업으로 세계 시민 교육을 염두하고 있는데 TRA미디어와  언어, 문화, 스포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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