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낙타의 차(茶) 이야기 #6] 건강한 흑차 라이프를 위한 꿀팁
녹차는 불면증 유발...흑차는 숙면에 도움
직사광선 피하고 통풍 잘 하면 향 깊어져
2021-05-07 11:08:45 , 수정 : 2021-05-07 11:36:44 | 양재필 기자

[티티엘뉴스] 흑차(黑茶)의 독특한 풍미와 효능으로 국내 음용 인구가 늘어 가고 있다. 중국여행이 어려운 요즘, 흑차의 대표격인 중국 안화흑차를 음미하며 중국여행의 추억을 떠올린다. 특히 안화흑차를 중심으로 차()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봤다.

 

Q. 왜 평소 차를 마시면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을까

 

차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이 신경 중추를 자극하고 흥분시켜 잠이 잘 안올 수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오후나 저녁에는 녹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녹차에는 카페인등 알칼리성 물질이 많아,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저녁에는 최소 5년 이상 발효된 흑차를 마시면 부담이 적다. 특히, 안화흑차의 복전차는 금화(학명: 관돌산낭균) 등 미생물 참여의 특수 발효 공정을 통해 일부 알칼리성 물질은 약화되고, 신경 안정과 숙면에 효과가 있는 차 아미노산 성분은 유지가 된다. 흑차를 꾸준히 마실 경우 숙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복전차의 금화(관돌산낭균)

 


Q. 왜 어떤 사람들은 차를 마시면 취할까

 

일명 다취(茶醉)라고도 하는데, 이는 주로 카페인에 의해 유발된다. 평소 차를 많이 마시면 혈액순환 가속, 가파른 호흡, 두근거림, 어지러움, 메스꺼움, 현기증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단총, 대홍포, 철관음 등 우롱차(청차류)나 녹차를 많이 마실 때 차에 취하기 쉽다. 다취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차음용 시 간단한 다식(茶食)을 같이 먹으면 좋다.

 

 

Q. 차를 마시면 위가 상할수 있다?

 

이는 차 카페인 함량과 관련이 있다. 녹차의 어린 원료에는 카페인 등 알칼리성 물질이 많고, 발효 공정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차를 많이 마실 경우 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녹차나 생차를 좋아하지만 속이 편한 흑차류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흑차에 사용되는 성숙도가 높은 원료에는 알칼리성 물질의 함량이 적고, 발효를 통해 일부 알칼리성 물질이 합성된다. 흑차의 발효과정에서 흑곡매균(黑曲霉菌)이 생성되는데, 흑곡매균은 손상된 위 점막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Q. 찻잎의 투입량은 정해져 있는가

 

보이차 생차의 경우 전문가들은 110mL 용량의 개완(蓋碗, 뚜껑이 있는 찻잔)에 찻잎 7g을 투입하며 차를 평가한다. 차와 물의 비율은 1:16정도다. 찻잎의 투입량은 다기의 용량 및 차의 종류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동일 비율(1:16의 비율)200mL 용기로 환산 할 경우 13g 정도다. 또한 원료의 등급에 따라 찻잎 투입량을 조절하는데 원료가 여리고 내부성분이 풍부하면 투입량을 다소 줄이면 좋고, 원료의 성숙도가 높을 경우 투입량을 다소 늘리면 좋다.

 


Q. 흑차는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흑차는 6대 다류(녹차, 백차, 황차, 우롱차, 홍차, 흑차) 중에서도 비교적 특수한 차다. 바로 제조공정(발효공정)에서 미생물의 참여로 인해 활성(活性)이 있는 차로 변하게 된다. 흑차 보관 시, 온도는 30도 이하, 습도는 40~70도 사이로 유지하고, 직사광선을 피하며 통풍이 잘되고 잡냄새가 없는 곳에 보관하면, 오래될수록 더 향기롭고 깊은 맛을 내게 된다.


▲우전차흑차
 

Q. 진짜 차와 가짜 차는 어떻게 감별하는가

 

가짜 차 형태는 일반적으로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다른 식물을 사용하여 차를 제작한 방식인데, 이는 차를 우리면서 찻잎을 보고 감별한다. 찻잎은 모서리에 톱니바퀴 모양이 있고, 줄기의 경맥이 잎 끝까지 닿지 않는다. 둘째는 흑차류의 차에서 신차(新茶)를 노차(老茶)로 속이는 방식이다. 이 경우 찻잎의 색깔과 광택, 물에 우렸을 때의 맛과 향기로 진정한 노차가 맞는지 감별한다. 좋은 환경에서 보관된 노차의 경우 찻잎의 색깔은 흑갈색에 가까우며, 신차의 경우 죽청색에 가깝다. 노차는 맛이 진하고 깊고 부드러우며, 잡내나 풀냄새가 없다.

 

Q. 어떤 흑차가 좋은 흑차인가

 

오래될수록 향기가 좋아지고 더 부드러워져야 좋은 흑차라고 할 수 있다. 20년이 지나면 목향(木香), 30년 진향(陳香), 40년 약향(藥香), 50년이 지나면 인삼향이 난다고 한다. 최근 현대 차 과학발달로 금화(학명: 관돌산낭균)가 피어난 산복전(산차 형태의 복전차), 보이차 병차와 형태가 같은 금화 흑차 병차, 그리고 흑차 원료에 연잎, 장미, 소청감(청귤), 대홍감(감귤), 백차 등을 결합한 2세대 흑차가 출시되고 있다. 흑차 원료 또한 고급화 트렌드로 고산 야생 복전차(야생 찻잎), 야생 자아 복전차(보라색 찻잎), 대엽 천량차(특대엽종 야생 찻잎), 우전차(곡우 전에 채엽하는 어린 찻잎)등 희소한 고급 원료를 채용하여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 명차 전문업체 샤오홍코리아(이화당천량차, 샤오홍흑차) 하동균 대표는 식약처 정밀검사 및 정식통관 없이 국내 유입된 일부 노흑차는 유통경로 추적이 어려우며,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일부 원료의 등급이 지나치게 낮은 차를 끓여 마실 경우 불소중독증 등 건강 위협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노흑차는 국내 진출 브랜드의 공식대리점을 방문하여 시음 후 구매하고, 신차의 경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야생 흑차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양재필 전문기자_ryanfeel@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