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노무현’ 김두관, 11번의 출마·5번 당선 “꽃길은 없었다”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 열며 대선 출마 사실상 공식화
당내 대선 경선주자 박용진·이광재·정세균 축사…故 노무현 전 대통령 둘째 누나 노영옥씨 참석
2021-06-09 18:50:23 , 수정 : 2021-06-09 19:10:00 | 박정익 기자

[티티엘뉴스] 이장에서 군수로, 행정자치부 장관에서 참여정부 정무특보, 경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을 가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정치 인생을 담은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며 내년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원 40여 명을 비롯해 지지자 천여 명이 참석했다. 더욱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 누나인 노영옥 씨를 비롯해 당내 예비경선 경쟁자인 정세균 전 총리와 박용진·이광재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용진 의원은 축사를 통해 “김두관 의원이 걸어온 길이 꽃길이라고 봤었지만 책을 보니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아 지금의 김두관이 있지 않나 싶다”며 “김두관 의원처럼 후배들에게 멋진 선배가 되기 위해 손을 벌리거나 기대거나 하지 않는 자수성가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대한민국 국민 앞에 함께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김두관은 뚝심, 진심, 민심이라는 3심의 정치인”이라며 “당내에서 11번이나 출마를 한 ‘뚝심’, ‘진심’으로 당을 생각하고 조직인으로서 처신에 대해 항상 모범을 보였다. 김두관은 항상 ‘민심’을 따르고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를 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2012년 당내 대선 경선을 언급하며 “우리가 뒤에서 1·2등을 한 적이 있다. 금년에는 우리가 앞에서 1·2등을 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광재 의원은 “정치인은 꿈을 파는 상인이라고 한다. 진정한 희망과 믿음을 팔고, 현실 정치에서도, 역사에서도 승리해야 한다”며 “김두관의 상단을 이끌고 대한민국 꿈과 희망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함께 걸으면 위대한 꽃길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 누나인 노영옥 씨가 참석해 “누구보다 우리 노 대통령과 닮은 분”이라고 밝혔다. 노영옥 씨는 “김 의원은 정치를 하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며 “노 대통령도 생전에 다른 정치인 보다 김두관 장관 자랑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두관 의원은 “제 자서전은 어려운 영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지들에게 바치는 제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특히 영남 민주개혁세력들이 전열을 가다듬어야 민주당을 중심으로 4기 민주개혁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차기 대권에 대한 화두로 양극화 해소와 지방자치분권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지 않고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겠냐라는 생각을 했다”며 “과감한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서울공화국이 아닌 연방공화국으로 가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0 펜데믹 이전과 이후가 다르겠지만 4기 민주개혁정부는 새로운 제도와 법령, 시스템을 만드는 정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국가균형발전이나 자치분권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등 개헌안도 내셨지만 국회에서 부결이 됐다. 과제를 남겨주셔서 아직 많은 할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양극화·불평등 해소와 관련해선 ‘기본자산제’ 공약과 연결했다. 김 의원은 “백성은 가난한 것에 노하기보단 불공정한 것에 화낸다는 말이 있다”며 “공정하면 화낼 일이 없다. 출발이 공정하느냐가 중요하다. 기본자산제를 주장하는 것도 (청년이) 20살이 됐을 때 6000만 원을 받으면 공정할 듯해서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11번의 출마와 5번의 당선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는 “제가 11번 나와서 5번 (당선)됐다. 경상남도 남해·하동에서만 3번 떨어졌다”며 “2006년에 열린우리당에서 최고위원을 했고, 행정자치부 장관, 정무특보를 하면서 꽃길만 걸은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다. 영남선거는 항상 많이 힘들었다”고 답했다.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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