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숙박업, 보복여행 수요에 1분기 '활짝'
2022-05-08 20:53:0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올해 1분기 국내 숙박업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가 3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온다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오랫동안 억제돼 있던 여행 수요가 증가해 1분기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한 제주도가 올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률을 기록하며 해외여행을 대체하는 여행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이어 코로나 장기화로 국내 여행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여행지를 발굴하려는 심리가 작용, 경북 남부 지역이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제주도를 잇는 새 여행지로 급 부상했다.

주요 도심지의 경우, 서울과 부산이 각각 197%, 283%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1분기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에서 기인한 성과로 분석됐다. 

숙박 업종별 거래액에서는 호캉스가 보편화되며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한 호텔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성장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가능한 숙소로 한동안 각광받았던 풀빌라와 글램핑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프라이빗한 여행의 선호도는 다소 줄어들고 기존에 제약이 컸던 숙소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판매 채널은 모든 채널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매년 기록을 경신 중인 국내외 OTA 채널에 비해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채널 전체의 점유율 측면에서 이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9.5%p 줄어든 40.2% 비중을 차지했고, 해외 OTA는 4.2%p, 국내 OTA는 2.0% 증가해 이커머스에서 OTA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더불어 D2C(소비자직접거래)의 척도가 되는 온다페이의 거래액이 187.41%로 대폭 늘어나 눈길을 끈다.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호텔 및 숙박업계가 수수료 절감 및 자체 수익 극대화를 위한 돌파구로 온다와 국내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한 구글호텔을 선택, D2C(Direct to Customer)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온다 김기욱 데이터랩장은 “올해 2분기는 거리두기 완전 해제와 엔데믹의 효과가 반영돼 1분기보다 한층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며 “따듯한 날씨 영향으로 미니 성수기를 맞이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숙박대전 등 여러 이벤트가 복합적으로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클 것” 이라고 전했다. 

 

온다(ONDA)는 국내 숙박 산업 동향을 분석해 온다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를 매분기 발표하고 있다. 호텔 및 숙박업계 관계자들이 산업의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황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온다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판매 네트워크망(GDS)에 축적된 약 5만개의 객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되며, 판매 지역과 숙소 형태, 객실유형, 판매시기 등 실제로 판매된 거래를 분석한 결과다. 

 

온다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부킹 솔루션(OBS), 숙박상품판매중개(GDS), 호텔매니지먼트(HM)를 동시에 전개중인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이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발표한 ‘2022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서 한국 테크 기업 중 7위에 선정, 미국 여행 전문 매체&리서치 기업 스키프트(Skift)가 선정한 ‘글로벌 PMS 벤더’에 국내 기업 중 최초로 34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