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발트 3국’여행 (2)에스토니아(Estonia)
중세 도시에서 현재를 사는 에스토니아
2016-11-04 21:41:43 | 편성희 기자

중세 도시에서 현재를 사는 에스토니아(Estonia)

발트 3국의 한 곳, 에스토니아(Estonia)는 중세시대의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탈린은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도시’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16세기의 북유럽 도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또 에스토니아에는 발트해의 아름다운 휴양지도 있다.


16세기 중세 도시 그대로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Tallinn)은 전체를 돌아보는데 걸어서 몇 시간이면 족한 작은 도시다. 하지만 구(舊)시가지는 방문할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과 감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옛날 조상들이 살던 중세시대 건물에서 공예품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음식을 만들고, 좌판을 깔고 옷을 파는, 그런 소시민의 삶이 구시가지를 매번 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하는 것 같다.
 



구시가지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한 시청 광장(Raekoja Plats)은 과거 시청이 들어서기 전에는 축제나 죄인 심판 또는 처형의 장소로 사용됐다. 하지만 시청이 들어선 후부터는 주말에 시장이 열린다. 우리나라의 5일장과 같다. 광장 주변에는 다양한 가게와 좌판이 생기고,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식당을 홍보한다. 특히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구시가지 건물과 철제 조명이 어우러진 탈린의 크리스마스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불릴 정도다.
 


구시가지 근처에는 툼페아 언덕에 오르면 평지가 대부분인 탈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언덕에 있는 툼페아성(Toomper Castle)은 600년 넘은 건물이지만, 현재 에스토니아 국회로 이용하고 있다.


탈린이 유럽 전역 중 가장 건물 보존을 잘 한 이유는 기후와 관련이 깊다. 항상 안개가 짙게 끼어 탈린 폭격 당시 전투기들은 폭탄의 투하지점을 가늠하지 못했다고 한다. 탈린의 기후가 에스토니아를 살린 셈이다.


하늘·바다 경계는 어디에


인구 5만여 명의 해변 도시 파르누(Parnu)는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북유럽의 여름 휴양지이다. 특히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이다. 붉은 석양이 오로라처럼 하늘을 수놓고 바다는 잔잔하게 고운 모래를 밀며 해변을 차지한다. 바닷물이 지나간 곳은 석양 채광의 아름다움, 영화 <인터스텔라>의 촬영지였어도 좋았을 법하다. 해변 끝자락에는 여성만 입장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한다.  
 



도시는 아담하면서도 아름답다.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고 중세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숙박을 하는 경우에는 발트해 전통의 사우나와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발트해 전통의 사우나와 스파는 긴장 이완과 회복에 특화한 스파와 웰니스센터, 예방과 치유를 목적으로 한 전통 의료 치료(Medical Treatments for Prevention and Cure)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헤돈(Hedon) 스파&호텔을 비롯해 파르누의 고급 숙박시설은 사우나 및 스파, 테라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스토니아=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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