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평양 도서국가 간 관계 더욱 긴밀한 관계 전망해
‘한-태평양도서국 무역∙관광 진흥 프로그램’ 출범식 개최
2019-03-16 22:03:58 , 수정 : 2019-03-17 00:36:24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태평양도서국과 인적, 물적교류로 긴밀한 관계 유지

 

지난 3월 13일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한-태평양도서국 무역∙관광 진흥 프로그램’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외교부의 이태호 제2차관이 참석했다. 또 남태평양관광기구(SPTO)의 소냐 헌터(Papali’i Sonja Hunter) 회장 및 관계자, 태평양지역 주요국 관광청, 주한 피지 및 파푸아뉴기니대사 및 공관원, 양국 기업인 등 60여 명이 함께 했다.

 

▲ ‘한-태평양도서국 무역∙관광 진흥 프로그램’ 출범식 참석자들

 

[영상인터뷰] 남태평양 나라들과 인적·물적교류 기대

크리스토퍼 로이 코커(Christopher Roy Cocker) 남태평양관광기구 CEO

 

▲ 크리스토퍼 로이 코커(Christopher Roy Cocker) 남태평양관광기구 CEO

 

‘한-태평양도서국 무역∙관광 진흥 프로그램’ 은 태평양도서국가와의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우리 정부가 지난 2008년 이래 공여해 온 ‘한-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협력기금’을 활용한 개발협력 사업의 일환이다. 향후 2년간 실시할 예정으로,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은 지난해 10월 23일 주최한 5차 한-태평양도서국 고위관리회의(The 5th Korea-Pacific Islands Senior Officials’ Meeting)에서 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외교부가 한-태평양도서국포럼에 협력기금(총 100만 미국달러)을 약정하는 서약식을 가진 바 있다. 한-태평양도서국포럼(PIF : Pacific Islands Forum) 협력기금은 한-19개 태평양국가간 실질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의 이행을 위해 설립했으며, 2018년부터 연간 110만불씩 지원 중이다.

 

태평양 지역에는 약 2만5000개의 섬이 있다. 그중 14개의 섬은 독립적인 주권을 나라들로, 유엔 총회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이뤄지는 투표에서 각 한 표 씩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태평양도서국은 총 14개의 국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지, 파푸아뉴기니,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키리바시, 통가, 투발루, 팔라우가 이에 속한다.

 

-태평양도서국 무역·관광 진흥 프로그램이행기관은 한국수입협회와 남태평양관광기구(SPTO)이다. 관광 쪽 대표 기관인 남태평양관광기구는 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각 나라 및 자치령의 관광부를 대표하는 ‘태평양 지역 관광청’이다. 지속가능 관광, 경제성장, 사회안전망 확충 등 무역 외의 태평양 지역과 관련된 의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준 국제기구다. 사모아관광청 청장을 겸임하는 소냐 헌터 회장을 필두로 솔로몬 관광청장인 조세파 투아모토 부회장, 통가 관광청장이자 CEO인 크리스 코커가 본 기구를 이끄는 주요 인물들이다. 인적교류(관광)진흥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기관은 남태평양관광기구 한국지사이다. 전) 피지관광청 지사장, 현 사모아관광청 대표인 박재아 대표가 실무를 담당한다.

 

▲이태호 외교부 차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왼쪽 주한 파푸아 뉴기니 대사, 오른쪽 주한 피지 대사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다수의 태도국들과 식민지배, 전쟁, 독립 등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우리나라가 고도 경제성장을 달성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평양도서국의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한 진정한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과 태도국간 무역·관광 확대를 위해 한국수입협회와 남태평양관광기구가 더 크게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양측간 인적․물적 교류를 대폭 증진하여, 양측 국민이 마음에서부터 가까워짐으로써 한-태도국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주한 피지 페니아나 라라바라부 대사가 대한항공 채종훈 상무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이태호 제2차관의 축사에 이어 주한 피지대사관의 페니아나 라라바라부 대사가 대한항공 측(채종훈 상무)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라라바라부 피지대사는 "단 한 번의 감편도 없이 본 노선을 꾸준히 운항해 태평양 지역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대한항공에 태평양도서국의 각 정부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1995년부터 인천-오클랜드-난디(피지)구간을 운항한데 이어, 2005년부터 인천-난디(피지)직항노선을 주3회 운항 중이다.

 

감사패 전달식에 이어 프로그램 이행 기관인 한국수입협회의 홍광희 회장과 소냐 헌터 남태평양관광기구(SPTO) 회장은 한국정부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출범식의 의의를 설명했다.

 

▲ 남태평양관광기구 소냐 헌터(Papali’i Sonja Hunter) 회장

 

소냐 헌터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외교부가 태평양 지역과 교류증진을 위핸 관광부문에 기여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판단이라 생각한다. K-POP,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태평양도서국의 사람들은 다른 어떤 아시아 국가보다 한국에 대해 큰 호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경제적, 문화적, 환경보호 등 다방면에서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관광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더 많은 항공 연결망과 홍보 활동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정부가 관광 진흥을 위해 기금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보건·의료, 인프라 개선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 분야가 무역·관광으로도 확대된 것이다. 양측 국민 간 상호이해 제고 및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했다.

 

 
▲ 왼쪽부터 주한 피지 페니아나 라라바라부 대사, 한국수입협회 홍광희 회장, 이태호 외교부 차관, 남태평양관광기구 소냐 헌터 회장
 

 

▲ 출범식에서 남태평양 댄스를 선보이는 대학생들 

 

▲ 출범식에 참석한 남태평양 지역 관광청 및 업체 대표자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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