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클로비스 페리에, 22년만 다시 직항 결정한 에어뉴질랜드 출사표를 던졌다
2019-05-09 15:37:48 , 수정 : 2019-05-09 23:38:23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에어뉴질랜드 자사 홍보보다 뉴질랜드 지역이 더 잘 알려지길 원합니다.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항공(OZ)을 통해서라도 한국인들이 뉴질랜드를 많이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지사장으로서 대담한 발언을 공식 석상에서 했다. 그만큼 자사의 경쟁력에 자신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22년 만에 서울(인천)에 직항 노선 운항을 결정한 에어뉴질랜드의 클로비스 페리에(Clovis Peryer) 에어뉴질랜드(NZ) 한국&일본 총괄 지사장은 5월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요금설명회 후에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우리는 뉴질랜드 전문가로 뉴질랜드를 알릴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클로비스 페리에(Clovis Peryer) 에어뉴질랜드 한국&일본 총괄 지사장


# 여행사 수수료율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여행사 수수료율은 시장 평균 수준에서 생각하고 있다. VI(볼륨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 항공권을 많이 판매하는 여행사에는 더 많은 VI를 집행해 판매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 여행산업 서비스 예약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그룹요금제는 어떻게 되나.

 

GIT(그룹 발권)에 대해서 여러 여행사와 모여 의견을 들었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조정 중이다. 만약 확정되면 여행사와 개별 접촉할 것이다.

 

# 언제쯤 확인할 수 있나.

 

다음 주쯤 대략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다. 그룹 요금에 대해서는 정확히 고정하기 어렵다. 매번 다르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인데, 다음 주 대략적인 내용을 정하면 직접 여행사를 돌아다니며 설명할 생각이다. 

 

# 이원구간 발권이 한 번에 처리되지 않는다는 여행사 담당자들의 불만이 있다.

 

이원구간 발권에 대한 불만은 듣지 못했다. 특가항공권은 어제(5월 8일)부터 부킹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뉴질랜드 국내선의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와 이코노미 플러스 클래스가 혼재된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 본사에서 관련 내용을 수정하고 있다. 곧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에어뉴질랜드의 호주 노선 항공료는 타 항공사보다 비싸다는 의견이 있다.

 

우리는 뉴질랜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호주 단일 목적지 여행보다 패키지여행처럼 뉴질랜드를 포함한 여행일정을 계획할 때는 에어뉴질랜드가 요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기존의 경유 항공편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나.

 

기존에는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인천·부산에서 나리타·오사카·홍콩·상하이를 경유해 에어뉴질랜드 항공편으로 오클랜드·웰링턴·퀸스타운에 방문할 수 있었다. 이런 경유 항공편은 직항 항공편이 없는 요일에 출국해야 하는 여행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클로비스 페리에(Clovis Peryer) 에어뉴질랜드 한국&일본 총괄 지사장

 

# 1997년에 한국 노선을 단항했다. 그동안 뉴질랜드를 방문한 우리나라 여행객 수요는 달라진 게 있다고 보나.

 

한국인의 뉴질랜드 방문은 성장하고 있다. 2005년 뉴질랜드를 방문한 한국인은 약 5만 명이었는데, 지난해는 약 9만 3000명이 방문했다. 우리는 그동안 한 번 경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매년 30% 가까이 성장했다. 오사카를 경유해 오클랜드로 가는 항공편에 탑승한 모든 승객이 한국인이었던 적도 있었다. 일본 시장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부분이 컸던 만큼 한국~뉴질랜드 직항이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며, 한국 여행객이 해외여행 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의 세일즈 필요성을 느꼈다.

 

▲클로비스 페리에(Clovis Peryer) 에어뉴질랜드 한국&일본 총괄 지사장

 

# 아시아나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와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나.

 

아시아나항공은 우리와 같은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한 항공사이다.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는 관계이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협력할 것이다.

 

# 대한항공과의 경쟁을 고려하고 있나.

 

대한항공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주요 목적은 시장을 키우는 것이다. 우리가 시장에 진입하면 뉴질랜드 여행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뉴질랜드를 가장 잘 아는 항공사가 에어뉴질랜드이다. 항공기에 탑승하는 순간 뉴질랜드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우리는 뉴질랜드 국내선을 가장 많이 확보한 항공사다. 뉴질랜드를 여행할 때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항공을 이용하면 새로운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으며, 뉴질랜드 내에서는 항공 이동이 차량 이동보다 편리하다.

 

# 인천~골드코스트에 제트스타 에어웨이즈(JQ)가 취항하는데 전략에 변수가 생긴 건 아닌가.

 

인천~골드코스트 노선은 비행시간이 9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 시간동안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를 타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더욱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우리는 FSC(Full Service Carrier, 대형항공사)로 LCC인 제트스타 에어웨이즈와 다르다.

 

▲클로비스 페리에(Clovis Peryer) 에어뉴질랜드 한국&일본 총괄 지사장(왼쪽)과 팀 스완(Tim Swan) 에어뉴질랜드 한국 지사장(오른쪽)

 

# 에어뉴질랜드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마케팅팀과 브랜딩팀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 한국에서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특히 브랜딩을 중시하고 있다.

 

# 브랜드 전략은 무엇인가. 브랜드 전략에서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따로 갖고 있나.

 

우선 뉴질랜드 여행지를 홍보하고 ‘지역 판매’에 집중할 것이다. 지역 홍보와 더불어 우리의 브랜드를 함께 알릴 것이다. 우리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PR 에이전시와 지속해서 접촉 중이다. 에이전시를 선정하면 브랜딩을 진행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취항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에어뉴질랜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의 목표는 한국에 뉴질랜드를 알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인이 뉴질랜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하든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뉴질랜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뉴질랜드 전문가로 어느 누구보다 더 뉴질랜드의 정보와 항공 서비스를 잘 제공할 수 있다. 

 

▲에어뉴질랜드(사진제공: 에어뉴질랜드)

 

▲에어뉴질랜드 인천~오클랜드 노선 운항 예정 스케줄(자료제공: 에어뉴질랜드)

 

에어뉴질랜드는 뉴질랜드 국적 대형항공사(Full Service Carrier)로 1990년대 중반 서울~오클랜드 노선을 운항했지만, 1997년 단항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오는 11월 23일 인천~오클랜드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뉴질랜드의 인천 출발~오클랜드 도착 노선은 주 3회(월요일·목요일·토요일) 운항할 계획이며, 오클랜드 출발~인천 도착 노선은 주 3회(월요일·목요일·토요일) 운항할 계획이다. 운항 일정은 잠정 일정으로 변경될 수 있다. 동계 성수기인 12월 23일부터 2월 22일까지는 수요일·일요일에 노선을 1회씩 추가해 주 5회 운항할 예정이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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