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각 지역 검색지수 전체 하락
2020-04-03 12:49:10 , 수정 : 2020-04-03 13:57:0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본지는 대중들의 선호 여행지를 파악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여행의 트렌드를 전망하고 여행사들의 상품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한국인이 많이 가는 여행지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여행지 평판 분석(Travel Destination Reputation Index, TDRI)'을 조사했다. 

 

티티엘뉴스, 스타리치 리서치, 미래관광연구소, 쇼미더임팩트 등이 미디어 노출 분석, SNS 언급 및 노출분석, 지역별 여행상품 노출 추이 분석, 해당 여행 지역 노출 분석 등 여행지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2020년 2월 20일부터 3월20일까지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국가들을 대상으로지역별 데이터를 수치화하여 데이터를 추출했다. 각 지역에 대한 긍정 및 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여행에 관련된 소비자들의 관심과 여행지의 시장 흐름까지 4개의 기준으로 평가, 각 지수별 합계로 구성해 목록화했으며 그중 상위 20개국을 뽑아 공개한다. 

 

여행지 평판 지수(Travel Destination Reputation Index, TDRI) 총평:

인기 지역 베트남의 추락…코로나19로 해외여행지 평판 지수 하향 전망 

 

조사 기간인 올해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까지 여행지 평판 지수들은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결과 또한 크게 좌우됐다. 

특히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위 자리를 차지하던 베트남이 전체 여행지 평판 지수 8위로 밀려남에 따라 상황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여행지 평판 지수 목록에 상위권 국가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타격을 받은 국가들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에 따라 커머셜 지수와 검색 지수는 앞으로도 전반적인 수치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지수(Media Index): 
여행지역별 현지 상황 및 정책 노출 지수 급상승

 

미디어 지수는 단어 그대로 미디어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지표로 나타냈다. 미국은 지난 1월에 이어 가장 많은 미디어에 노출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번에는 각 지역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슈로 미디어에 노출된 빈도가 높았다. 미디어 지수의 상위권 국가들은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지난 1월과 2월 순위와 동일하다. 1위 미국부터 2위 일본, 3위 중국까지 미디어지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우리나라와의 관계성에 기인한다.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국가들의 대부분은 코로나19 관련 현지 상황과 우리나라와 정치적 이슈로 인해 많이 노출되었던 이유가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상위 순위에 등장한 국가는 이탈리아다. 서유럽 핵심 여행지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배출하고 있어 지금도 끊임없이 미디어 노출이 빈번하다. 

상위권부터 미디어지수가 많이 나온 국가들은 지금까지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는 한국인 주요 여행지들로 지속적인 뉴스가 나오는 중이다. 20위의 사이판의 경우 1월 말부터 중국 출발 여객기의 입국을 금지하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해 미국 내에서도 능동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이판이 포함된 북마리아나제도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소셜지수(Social Index): 
여행지 현지 상황 실시간 공유 게시글 폭발

 

소셜지수는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블로그(blog), 인터넷 카페(cafe) 등의 소셜(Social) 네트워크에서 해당 국가와 관광지를 얼마나 언급하고 노출하는지 측정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이다. 소셜지수 순위 역시 미디어 지수의 순위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소셜지수(Social Index)에서도 중국, 미국, 일본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현지의 상황 전달로 많이 언급되었다. 특히 5, 6위의 베트남과 이탈리아의 경우 현지 교민 및 유학생들이 게시하는 현지 상황들로 인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필리핀(12위), 말레이시아(14위), 괌(17위) 등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여행 목적지들의 경우 여행 가능 여부 문의부터 상품 예약자들은 환불 문의들이 연이어 게시됐으며 각 지역의 대표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해당국가의 대사관들이 공지하는 사항을 가입 회원들에게 전달하며 시시각각 게시글을 올리는 양상을 보였다.  

 

 

 

 커머셜지수 (Commercial Index): 
한국인 인기 여행지역 온라인 상품 노출 급감 

 

커머셜지수(Commercial Index)는 온라인에서 소비자에게 해당 지역 여행상품이 얼마나 잘 노출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즉 패키지 상품 및 개별여행 상품, 데이투어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노출됐는지 수치 계량화한 항목이다. 

이번 커머셜지수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미국, 중국이 상위권을 이뤘다.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 겨울철 인기 여행지인 태국(4위에서 10위), 괌(5위에서 14위), 대만(6위에서 12위), 필리핀(7위에서 15위)이 상품 노출 빈도가 중하위권으로 밀려나는 양상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이슈로 각 지역의 여행상품들의 광고마케팅이 일제히 중단되면서 온라인 판매 페이지 노출마저 조용히 내린 여행사들이 대다수였던 점을 감안해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의 경우 홈쇼핑 판매를 통한 노출이 많아 온라인을 토대로 한 조사에서는 노출 빈도수가 많은 편으로 나오지 않아 20위 순위에 이름을 올린 지역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액의 패키지 상품일수록 온라인보다 전화 및 방문 상담의 오프라인 판매가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지수(Search Index): 
2월 하순부터 3월 초 지역별 검색량 가파른 상승

 

검색지수(Search Index)는 모바일과 PC에서 키워드검색과 광고검색 등을 취합 분석한 빅데이터이다. 검색지수가 높다는 것은 인기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어 연관 키워드 노출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키워드 노출이 많은 만큼 해당 키워드의 광고비용이 높아지는 것을 가리킨다. 

조사 기간이 포함된 2월 하순부터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이 시작된 시기인만큼 확진자 소식이 이어지는 지역들의 검색량이 월등히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각 지역의 검색지수들은 소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여행지 관련 소식을 접하기 위한 여행자들의 검색량 증가가 큰 영향을 끼쳤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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