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친구같은 태국의 무한 매력 십분 알릴 것”
지라니 푼나욤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Jiranee Poonnayom, 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Seoul Office Director)
2020-05-21 23:25:44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로 모든 관광청의 한국 홍보마케팅 활동이 사그라들어 있는 와중에 태국관광청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Think of Thailand’ 프로모션 전개에 여념없다.

지난 2월 새롭게 부임한 지라니 푼나욤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은 부임한지 3개월이 훌쩍 넘은 5월이 되서야 아러이 짱 프로모션 소개 행사로 부임 신고식을 치루게 됐다.

전형적인 태국 미인상인 푼나욤 소장은 마치 태국의 아름다움을 몸소 표현하듯 태국 전통 의상과 화려한 장신구로 한껏 멋을 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 세계가 시름에 잠긴 요즘처럼 관광마케팅이 어려운 시기도 없었을 것 같지만 그녀는 “서울사무소장을 맡고 걱정보다는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된 기쁨이 더 컸다”며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신임 소장다운 패기를 보였다.

 

  



▲지라니 푼나욤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Jiranee Poonnayom, 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Seoul Office Director)

 

 

Q. 한국에 있는 24개의 태국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태국음식을 먹으며 태국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아러이짱(Aroi Jung) 프로모션이 흥미롭다. 이번 프로모션을 직접 기획했다고 알고 있는데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현재 태국관광청의 프로모션이 음식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맛있다’라는 단어에 보다 초점을 맞춰봤다.

아러이짱(Aroi Jung)은 태국 구어체로 한국어로 풀이하면 ‘대박 맛있다’ 같은 느낌을 주는 말이다. 대부분 아러이라는 표현까지만 알고 있는데 아러이짱은 가깝게 알고 지내는 사이에서 편하게 주고 받는 표현이다. 친근함을 상징하는 이런 말을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알고 표현했으면 하는 마음에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

 

 

 

 

 

Q. 태국 내에서는 동북 지역 관광 전문가라고 들었다. 한국인들에게 특별히 부각시키고 싶은 지역이 있나. 본래 고향은 어디인가. 잠깐 소개를 부탁하고 싶다.

 

A. 고향은 나콘 라차시마(Nakhon Ratchasima)로 태국인들 사이에서는 코랏(Khorat)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동북부에서도 카오야이 국립공원 있어 트레킹과 자연친화적인 액티비티가 많다. 이미 한국 골퍼들 사이에서는 소문난 골프스팟인 것으로 알고 있다. 휴양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현재 방콕에서는 차량으로 3시간 거리인데 고속철이 완공되면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7년 태국정부는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방콕~나콘 라차시마까지 약 260㎞에 이르는 고속철 구간 사업을 승인했다. 해당 노선은 향후 북동부 국경지대의 농카이와 라오스를 거쳐 중국까지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태국 동남부 해안가의 산업지대까지 확장 예정이다. 고속철 연결시 방콕에서 나콘 라차시마까지는 약 1시간 17분까지 소요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단순히 나고 자란 고향이라는 이유로 동북부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관광지로 매력적인 지역이기에 골퍼나 가족단위 여행객 등 더 많은 한국인들에게 알리기를 원한다.

 

 

 

Q. 사실 태국의 동북부는 한국인들에게 여전히 낯선 여행지들이 많아 홍보마케팅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동북부는 방콕에서 국내선을 갈아타야 접근할 수 있지만 최근 많은 한국인들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그동안 동북부 지역에서도 치앙라이 홍보에 집중했는데 치앙라이 직항 신설과 맞물리며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동시에 치앙마이에 쏠렸던 수요를 치앙라이로 분산시키며 내부적으로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치앙라이 홍보 경험을 토대로 동북부의 타 지역 알리기에 힘쓸 것이다.

가령 농카이의 경우 라오스와 인접해 있어 2개국 연계 관광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규격화 된 골프장들도 많이 있는 것도 어필할 수 있는 큰 장점이다.

 

또한 동북부에는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음식인 쏨땀도 있고 골프뿐만 아니라 동북부의 문화 등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지역이 유명해지면 수요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접근이 편리해 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아직 코로나 사태로 인해 태국 방문객을 현재 적극적으로 이끌 수 없지만 향후를 대비한 전략들이 다각도로 준비되어 있을 것 같다. 음식 외에 다른 분야의 프로모션도 계획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당분간 패키지 여행은 홍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인들에게 태국 여행에 대한 관심과 기억을 독려하는게 중요한 관건이다.

 

개인적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아 태국 전통 직물, 천 등을 알리고 싶다. 실은 지금 이 자리에 입고 온 옷도 북부 전통 스타일로 지어진 것이다.

 

남부는 말레이시아랑 비슷한 바틱천, 중부는 만닉이라는 천이 있는데 이렇게 태국 각 지역특유의 전통 스타일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믹스 매치하면 젊은 여행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

 

 

 

상황이 나아진다면 타이니스(Thainess)라는 태국인들의 친절함을 부각시키고 싶다. 당장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함께 극복해가고자 하는 의미의 전략이다.

태국을 뜻하는 Thai에 ness를 붙여 명사형 단어를 만든 해당 프로모션은 태국의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태국 각 지역의 사투리 같은 언어, 전통, 문화, 음식, 사람까지 결론적으로 태국인들의 친절함까지 아우르며 가장 태국적인 모든 것을 어필하는 것이다.

특히 21~39세에 걸친 밀레니얼 세대를 집중 타깃으로 정하고 있으며 골프와 인센티브 여행객 공략도 소홀함 없이 추진할 것이다.

 

 

Q. 현재 태국 관광시장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하고 있나. 

 

A. 우선 현재 태국과 한국 양국간 입국이 불가한 상황에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조심스럽게 9월~10월쯤 재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해당 시점도 100% 확신할 수 없고 그때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관광 재개의 여지가 보인다면 소그룹의 FIT 수요부터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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