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계획도 전년대비 70% ↓··· 트렌드도 확 바뀌어
자녀 동반 가족여행객 취소 비율 높아
2020-06-10 17:27:31 , 수정 : 2020-06-10 19:06:28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올해 우리 국민의 국내여행 계획은 평균 1.8회로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보다 7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치는 한국관광공사가 생활 방역(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한 직후인 5월7일부터 17일까지 1만9529명에게 설문한 조사에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국민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 분석


◇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
◇ 설문대상 : 대한민국 구석구석 Web/App/SNS 및 휴가샵 이용 국민
◇ 조사기간 : 2020.5.7.~5.17.(11일간)
      * 5.5.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5.6.∼ 생활 속 거리두기 시작
      * 5.8.∼ 이태원 클럽發 집단감염 언론보도

◇ 설문참여자 수 : 약 2만 명(대구석 18,318명, 휴가샵 1,211명 / 총 19,529명)

 

응답자들은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에 계획했던 연간 여행횟수는 평균 6회였으나,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의 횟수는 평균 1.8회로 집계돼 7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월23일~5월5일)에 국내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84.9%는 "여행을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15세 미만 자녀 동반 여행자의 여행계획은 코로나19 이전 6.5회에서 이후 1.9회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여행을 취소한 비율도 87.5%로 전체 평균을 웃돌아 코로나 상황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5월6일 이후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 중에 여행하는 것에 대한 응답으로는 "여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가 69.9%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여행지 선정 기준’, ‘여행 횟수’, ‘여행 테마’, ‘여행 일정’, ‘여행 수단’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비대면’ 여행패턴이 나타날 것이며, 특히 그 중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 숨겨진 여행지 선호” 및 “여행횟수 줄이기”, 그리고 “과거보다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여행”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국내여행 재개 희망 시기로는 '9월 이후'를 선택한 비율이 33.9%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6월 중후반(12.7%), 7월(13.6%), 8월(10.3%) 등의 응답자도 많아, 가능한한 빨리 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행 희망지는 제주도(43.3%)가 가장 많았고, 강원도(23.4%), 경상도(14%), 부산(10.4%), 전라도(6.9%), 경기도(1.3%), 충청도(0.7%) 순이었다. 광역시도가 아닌 단일 지역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여수(4.7%), 강릉(4.5%), 경주(4.4%)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 위 제주도, 아래 사진 왼쪽부터 강원도 고성 송지호해변, 경남 영월 청령포 


 

여행 동반자로는 응답자 거의 모두가 '가족(99.6%)'이라고 답했다. 친구나 연인을 선택한 비중은 27.3%로 줄었고, 친목단체‧모임(0.1%), 친척(0.8%), 직장동료(1.1%) 등 동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단체 구성은 회피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여행 기간은 당일(8.6%)보다는 1박2일(30.7%), 2박3일(37.4%), 2박3일 이상(23.3%) 등 이동시간을 줄여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도 충분히 여행기간을 즐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반영됐다.


 

 

 

정창욱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전략팀장은 “국민이 보다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숨은 관광지 발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RTO 등 관광 유관기관들과 협력사업을 진행중”이며, “뉴노멀 관광환경에 적합한 언택트 관광지를 적극 발굴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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