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지 평판지수] 코로나19 장기화에 언택트 여행지 관심 多… 경기도 근교 여행지 검색량 증가
2020-09-14 16:33:00 , 수정 : 2020-09-14 18:44:18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 장기화에 도시 여행지보다 교외 여행지로 대중들의 관심이 옮겨지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8월17일부터 9월7일까지의 약 3주 동안의 온라인 상에서 언급된 국내 여행지들의 미디어 노출, SNS 언급 및 노출, 지역별 여행상품 노출 추이, 지역별 포털사이트 검색량 등 온라인상에서의 국내 주요 여행지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국내여행지 평판 지수를 집계했다.

 

조사 대상 지역은 올해 한국관광공사와 각 지역관광공사가 협의해 발표한 언택트 여행지 100선에 기초, 63곳을 선정했으며 해당 기사에서는 전체 순위 중 20위까지 공개한다.

 

지난 광복절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지난 8월 말부터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국내 전지역 모두 타격에 가까운 영향을 받았음이 드러났다. 여행지평판지수가 지난 조사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낮아진 결과를 보인 가운데 거의 전지역의 미디어 활동은 물론 소셜네트워크 상의 포스팅 된 게시물조차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상태다. 여행 상품 노출수가 여름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지역까지 나타났다.  

 


▲국내여행지평판지수 순위 

 

 

국내 여행지평판지수 1위를 차지한 제주를 제외한 전통적인 국내 인기 여행지들이 주춤한 가운데 일명 언택트 여행지로 타이틀을 내세우는 지역들의 활동이 도드라져 대비된 양상을 보였다. 7월말 8월초 기간과 달리 경기도 광주와 인천 강화도의 순위가 수직상승해 각각 전체 평판지수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남한산성 ©셔터스톡

 

 

거리두기로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주저되면서 경기도 광주, 인천 강화도, 경기도 김포, 경기도 평택 등이 10위권 안에 포진됐는데 해당 지역들은 금방 다녀올 수 있는 서울 도심 근교 대표 나들이 장소로 부각된 모양새다. 10위권 밖이라도 경기도 시흥과 이천이 바로 11위와 12위를 차지해 경기도 인근 여행지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언택트 여행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경상권에서는 부산을 제치고 구미가 전체 평판지수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구미의 경우 라마다 바이 윈덤 호텔이 이달 말 개관을 앞두고 있어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던 것으로 나왔다. 전체 평판지수 4위를 차지한 여수도 지난 7월에 라마다 플라자 바이 윈덤 돌산 여수가 개관하면서 같은 이유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여름 휴가 시즌에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던 경상권 지역들의 순위가 대거 내려갔으며 구미, 부산, 경주만이 10위 안에 들어 체면을 유지했다. 

 

 

 

세부항목 중 미디어 매체에 얼마나 언급되고 노출됐는지를 수치화 한 미디어지수에서는 강화도가 3,756,906으로 1위를 차지해 여름 시즌에 이어서 인천 대표 언택트 여행지로 공격적인 활동을 적극 펼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제주는 332,445를 차지해 강화도와도 상당한 격차가 벌어졌으며 전국 주요 여행지들과도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강화도의 경우 타 지역 대비 언론 노출에 상당히 주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셜지수와 커머셜지수에서는 제주가 모두 1위를 차지해 국내 대표 인기 여행지로서 위엄을 떨쳤다. 

소셜지수는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블로그(blog), 인터넷 카페(cafe) 등의 소셜(Social) 네트워크에서 해당 국가와 관광지가 얼마나 노출되고 언급되는지 측정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대중의 관심사를 제일 체감할 수 있는 항목이다.
 

커머셜지수는 온라인에서 소비자에게 해당 지역 여행상품이 얼마나 잘 노출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패키지 상품 및 개별여행 상품, 데이투어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노출됐는지 수치 계량화한 항목이 여기에 반영된다. 커머셜지수에서는 제주가 1위를 차지해 국내가운데 가장 많은 상품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협회 자료에 따르면 거리두기 강화 후 제주 여행객들이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회자되는 노출빈도수와 노출되는 판매 상품 수는 여전히 제주도가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소셜지수에서는 여수와 전주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고 커머셜지수에서는 구미와 여수 상품 판매 카테고리에 윈덤 그룹의 호텔 상품들이 추가되면서 상품 노출수도 덩달아 증가해 지난 여름 조사 때 커머셜지수 2위를 차지했던 경주를 앞질렀다. 

 

 

 

 

 

 

 

한편 검색지수 항목에서는 경기도 평택과 시흥이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대중적으로 인기 높은 여행지 대신 신규 언택트 여행지들이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검색지수는 모바일과 PC에서 키워드검색과 광고검색 등을 취합 분석한 빅데이터이다. 검색지수가 높다는 것은 인기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어 연관 키워드 노출이 많다는 의미로 키워드 노출이 많을 수록 해당 키워드의 광고비용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그밖에 성주와 봉화, 인제가 차례로 5위 안에 들며 상위권 지역들의 높은 검색량을 유추할 수 있다. 

고성, 목포, 제주, 여수, 속초 등 유명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던 여름 휴가철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검색지수 1위부터 5위까지만 봐도 인파가 북적이지 않는 지역들이었고 캠핑이나 당일 나들이 등을 목적으로 인근 지역 거주자들의 검색이나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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