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완 섬에서 꼭 가봐야할 탐험지 '지하강 국립공원 투어'
바다 건너 오솔길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지하강
2018-07-23 16:14:40 , 수정 : 2018-07-23 19:40:59 | 이민혜

[티티엘뉴스] 필리핀항공이 필리핀 팔라완의 중심지인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직항으로 오갈 수 있는 신규 취항을 시작하면서 팔라완이 떠오르는 차세대 휴양지가 되었다. 브래드 피트도 즐겨찾는다는 필리핀의 마지막 비경을 지닌 팔라완은 17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 지역이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보석같은 곳들 중 하나인 팔라완에서는 세인트폴 지하 동굴 국립공원(St. Paul Subterranean National Park)에 자리 잡은 지하 강(Underground River)이 꼭 방문해야 할 명소이다.
 

팔라완 지하 강은 총 8.2km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지하강 중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자 '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강은 한국의 제주도,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과 더불어 '세계 28대 자연 명소'로 선정됐다.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Pambansang Liwasang Ilog sa Ilalim ng Lupa ng Puerto Princesa)은 팔라완 푸에르토프린세사로부터 약 80km 떨어진 세인트폴(St. Paul) 산맥에 위치한 보호 구역이다. 북쪽으로는 세인트폴 만을 경계로, 동쪽으로는 바부얀 강을 경계로 두고 있다. 지하강 입구로 가기 위해서 여행객들은 선착장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배를 타고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사방비치를 건너야 한다. 육지에 도착한 후에는 숲속 오솔길을 지나 석회암 동굴과 대리석 절벽, 그리고 수정처럼 맑은 물이 있는 지하강 입구에 도착한다. 오솔길은 원숭이 오솔길과 정글 오솔길이 있어 긴꼬리 원숭이를 만날 수도 있다. 귀엽다고 다가갔다가 카메라나 모자 등 소품들을 뺏길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이 국립공원에 있는 산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카르스트 지형이다. 보존 생물학에서 중요한 장소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의 주요 숲 중 일부가 이곳에 속한다. 지하강은 자연보호를 위해서 하루 1200명에게만 입장을 허용하는데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길이는 4.3km로 관광객은 약 1.5km를 볼 수 있다. 총 40여 분 동안 깜깜한 동굴 속에서 뱃사공은 패들보트의 노를 저으며 랜턴을 비춰 독특한 모양으로 형성된 석순과 종유석으로 이루어진 암석들을 보여준다. 신성함이 느껴지는 대성당, 과일 모양으로 가득한 시장 느낌의 공간과 티라노사우르스를 닮은 조각까지 모든 것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 나라별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투어를 하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Tip. 지하강 투어시 준비 및 주의할 점

· 지하강까지 가는 데는 오솔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릴 수 있다. 모기패치나 스프레이를 준비해 가자.
· 바다에서도 배를 타고 지하강에서도 배를 타다보니 다리까지는 옷이 젖을 수 있다. 짧은 옷을 입거나 젖어도 되는 옷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 지하강 동굴에는 많은 박쥐들이 서식하고 있다. 운이 좋지 않으면 박쥐의 배설물을 접할 수 있으므로 입을 벌리고 타지는 말자. 약간의 냄새도 있으니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팔라완 =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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