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도난예방 이것만은 기억하자
2018-10-29 14:29:20 , 수정 : 2018-10-29 14:40:08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해외여행을 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바로 도난문제이다. 도난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방법을 알아본다. SNS에 하루가 멀다하고 도난을 당했다는 포스팅이 올라온다. 특히 유럽지역에서 도난문제들이 많은데, 주요 관광지에 많은 소매치기와 절도범들이 대기하고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니면 관광객인 것이 너무나 확연히 드러나기에 현지에서 소매치기와 절도, 강도의 표적이 되기 쉽다. 그런 이유로 동남아 지역보다 더 많은 도난 사건이 보고되기도 한다. 겨울철 여행성수기를 앞두고 도난 비율을 낮추는 방법을 알아본다.

 

사진(▲ 자료사진)은 체코 체스키크롬노프에서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다가 뒤에서 소매치기들이 가방을 여는 모습이 우연하게 포착된 모습이다. 소매치기범이 오른쪽 여성이 뒤에 맨 가방의 지퍼를 열고 있다. 이때 셀카봉에 찍혔는데, 뒷소매치기도 놀라고 여행객도 놀란 상황인데 다행스럽게도 도난은 모면했다고 한다. 체코 프라하 역시 길거리에서 가방 지퍼를 열고 훔쳐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특히 한국인과 현찰을 많이 들고 다니는 중국인들이 많은 목표가 되고 있다.

 

실제로 SNS 에 올라온 도난 경험담을 보면

 

권모씨는 "남아공에서 케이블카 타고 구경하는데 순간 잘생긴 남정네 손이 제 배위에 쓰윽~ 작은 크로스백이 제 배위에 있었거든요. (그 안에 여권과 달러가) 제가 백을 잡고 흔들며 하하하!!! 웃었더니 일행인 집시여자와 쓱~ 사라짐. 인도 야간기차안에선 배낭은 체인을 걸어 껴안고 자고 귀중품 보관 쌕은 속옷 안에 찼더니 왠 놈이 와서 요리조리 굴려보고 더듬다 안되니깐 사라졌대요. "

 

전모씨는 "전 바르셀로나에서 여행 일주일 만에 작은 배낭을 통째로 도둑맞은 적이 있어요. 아침에 숙소 나올 때 스텝이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벌어진 일이라 창피해서 말도 못했죠."

 

임모씨는 " 15년도에 파리에서 지하철 타고 숙소 가는데 검은손이 제 가슴으로 쓱...씩 웃었더니 같이 웃으면서 뒤돌아서 가더라는 "

 

사진가 이모씨는 "나도 독일 드레스덴에서 야간에 트램을 촬영하다가 렌즈. 후래쉬. 필터 등 400여 만원어치를 가방에서 소매치기 당했다. 서유럽은 정말 소매치기 공포의 나라임에 틀림없다. "

 

양모씨는 허니문 여행 중의 경험을 말했다. "저도 파리에서 마지막날 숙소를 털렸어요. 그러나 털어도 뭐하나 건질 것 없던 제 가방에 열받았는지 캐리어를 망가트려나서 호텔에 따져서 천캐리어 겨우 받아 귀국한 기억이 나네요."

 

홍모씨는 "몇년 전 파리 콩코드광장에서 가방에 손대려는 소매치기를 감지하고 욕을 해주었네요."
 

곽모씨는 "저는 마드리드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소매치기 당함요. 그마나 저가형 스마트폰이라 다행이었나요?"

 

등등의 다양한 경험담을 확인할 수 있다.

 

▲ 스페인 마드리드

 

 

그렇다면 현지 가이드 등이 말하는 도난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중요물품이 들어있는 가방은 절대로 뒤에 메지 않는다.

배낭형 가방을 많이 메고 다니는 데 이것은 소매치기의 쉬운 표적이 된다. 가능하면 앞으로 메거나 배낭형 가방에는 중요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혹 중요한 물건을 넣은 경우 가장 깊숙한 부분에 넣어서 아랫 부분에 손이 들어가는 확률을 줄여야 한다.

 

2) 여권, 지갑, 카드는 분리해서 보관한다.

여권은 호텔 등의 안전 금고에 넣어놓고 다니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지고 다닐 때에는 자켓 보다는 복대 등을 이용해 몸 안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지갑 역시 자켓 안주머니 보다는 좀 더 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카드 역시 꼭 필요한 카드 한두장 정도만 소지하고 지갑에서 분리해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몸 안쪽에 복대를 이용해서 보관하는 것이다. 물론 강도를 만나면 할 수 없지만 그나마 안전한 방법이다.

카드 복제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현지에서 길거리 ATM기계를 사용하는 것을 주의해야하며, 상점이나 음식점에서 2중 결제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반드시 카드 사용 문자알림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3) 그날 쓸 돈은 따로 빼놓는다.

지갑 안에 현금과 카드를 보관하기보다는, 그날 쓸 현금은 앞주머니에 빼놓고 지갑 꺼내는 것을 길거리나 음식점 안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지갑을 꺼내 돈을 보이는 순간 소매치기의 표적이 된다.

 

4) 낮시간이라도 뒷골목을 가지 않는다.

특히 대도시의 뒷골목은 우범지대가 많다. 해가 진후 뒷골목은 위험하다. 물론 낮시간도 역 주변, 터미널 주변 등은 우범지대 중의 하나이다.

 

5)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는 언제나 소매치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유럽에는 집시, 아이를 동반한 현지인, 관광객들 가장한 사람들이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거나, 길을 묻거나, 서명을 받기 위해 다가오면서 소매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화장실에서 머리나 옷에 껌이나 케쳡 등이 묻었다고 하면서 닦아주면서 소매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2-3인이 모여다니며 주변의 시선을 가리고 길을 걸어다니는 관광객의 가방을 여는 경우도 많이 있다.

 

6) 기차, 버스, 택시 등을 탈 때는 트렁크 보관에 주의해야

TGV등 기차 탑승시 처음에는 기차표 검사를 하지 않는다. 짐을 출입구 보관함에 놓으면 절도범이 그 다음 정거장에서 들고 내리는 경우가 있어 트렁크 보관도 주의해야 한다. 버스 하부에 짐을 싣는 경우 여러개를 가져다 놓으면 그중 분실하는 경우가 생기고, 택시를 탑승하면서도 작고 중요한 물건들을 먼저 실어야 하며 나머지 짐들도 택시기사와 함께 체크해야 한다.

 

야간 열차이용시 승객이 잠이 들면 잠든 사이에 짐을 들고 가는 경우도 있으며, 정차시 외부에서 창문을 노크하며 주의를 돌린 후 다른 1명이 열차내에서 소지품을 절도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이동시 고의로 타이어 펑크를 내 차량이 정지 할 때 절도 혹은 강도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트렁크 등의 물건을 넣어놓은 체로 주차한 경우 차 유리창 파손 후 절도하는 경우도 많다.

 

7) 식당에서 소지품 주의

식당에서는 가방을 의자에 걸어놓지 말고 반드시 무릎 위에 올려놓아야 하며, 화장실 등을 갈 때 핸드폰을 식탁 위에 놓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거나 일행에게 맡겨놓고 가야한다. 또한 외투 등을 걸어놓았다가 분실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8)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주의

핸드백 등을 맨 사람을 오토바이가 날치기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핸드백은 길 안쪽 방향으로 메는 것이 좋으며, 인도 안쪽으로 걷는 것이 좋다.

 

9) 핸드폰 분실시 불법 통화 사용으로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평소에도 반드시 지문등록이나 패턴등록으로 분실 후 타인이 사용 못하게 하며, 분실을 인지한 즉시 절도범이 패턴을 풀거나 핸드폰을 초기화 하기 이전에 도난 신고를 해서 불법 통화 사용을 방지해야 한다.   

 

도난에 대해서는 스스로 주의하는 수밖에 없으며 여행자 보험에서도 돈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배상이 되지 않는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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