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맑은 눈 세상 홋카이도 속으로
겨울 홋카이도 즐기기
2019-02-10 16:48:28 , 수정 : 2019-02-10 22:16:20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친구들이 여행을 가자는 성화에 "그래서 어디 갈 건데?"라는 고민만 한 달을 했다. 불현듯 어릴 때부터 새해 첫날은 일본 노천탕에서 맞아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났다. 친구들에게 홋카이도를 제안하니 친구들이 빠르게 승낙한다. 이렇게 홋카이도 여행을 떠났다. 계획도 준비도 부족했다. 심지어 한 친구는 개인 사정으로 먼저 출국해서 홋카이도에서 기다리는 상황. 하얀 홋카이도에서 남자 3명이 좌충우돌 여행은 어설프지만 재밌었다.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연합회에서 일하는 일본인 지인의 도움도 감사했다. 다시 한번 사카이마치도리 상점연합회 사이토 사야카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녀의 자상한 배려 덕에 무작정 떠난 여행에서 맛집만 찾아다닐 수 있었으며, 그녀와 나눈 즐거운 대화 덕분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홋카이도=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좌충우돌 여행 첫날

 


이번 홋카이도에는 에어서울을 이용했다. 인천에서 14시 10분에 이륙했다. 2시간 40분을 비행하여 약 17시에 치토세공항에 도착했다. 홋카이도로 가는 길에 이용한 항공기는 A321이다. 에어버스에서 제작한 이 여객기는 3좌석씩 배치된 3-3 배열 좌석을 가지고 있다. 에어서울은 초기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를 이용했기 때문에 현재도 일부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의 흔적이 남아있다. 좌석에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USB포트와 컵홀더 등이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와 차별되는 점이다. 친구는 ‘복불복 아니냐?’라고 했지만. 맞다 사실 복불복이다. 그래도 잠시라도 넓은 좌석을 이용할 기회가 있는 저비용항공사는 에어서울뿐이다. 

 

 

넓은 좌석 간격의 저비용 항공사 

 

 

▲에어서울 기내 모니터 항공기 위치를 비롯한 정보를 보여준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친구에게 고백했다. “사실 나 국제면허증 발급 안 받았어." 친구는 말없이 주먹을 쥔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기내 소란이 처벌을 받는 행위라는 게 참 다행이다. 공항에서 내린 후 렌터카를 찾는다. 우리나라에서 예약했기 때문에 렌터카 안내 데스크에 가서 렌터카 업체와 이름을 말하면 렌터카 업체에서 차고지까지 셔틀서비스를 제공한다. 렌터카 안내 데스크는 단지 렌터카 표시판을 따라서 가면 된다. 입국장에서 왼쪽 끝으로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된다. 바닥에 렌터카 데스크 화살표가 그려져 있어 길을 잃기가 더 어렵다.

 


일본에서는 핸들(스티어링,Steering) 방향이 반대이다. 좌회전은 짧게, 우회전은 길게 돌아야 한다. 기찻길에서는 연달아 차로 이동하는 것이 불법이다. 앞차가 기찻길을 통과하고 있다면, 잠시 대기한 이후 출발해야 한다. 일본 고속도로는 대부분 시속 80km로 이용할 수 있다. 더 빠른 속도로 이용하면 단속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낡은 듯 앤티크 매력 호텔 소니아 오타루

 

 

▲호텔 소니아 오타루 로비

 

 

호텔 소니아 오타루는 오타루 운하 바로 앞에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 션뷰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앤티크 느낌이 가득한 가구를 갖췄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낡은 호텔이 아니라 앤티크 호텔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오타루 공예관까지는 도보로 5분이 걸리며,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까지는 도보 10분 내외에 갈 수 있어 편리한 위치에 있다. 1층에 데스크와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다. 본관 1층까지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본관에서 객실로 가려면 2층으로 이동한 다음 엘리베이터를 바꿔 타고 객실로 이동했다. 주차는 주차타워를 이용한다. RV 등 크기가 큰 차량은 호텔 뒤쪽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부킹닷컴 기준 3성급 호텔이다. 부킹닷컴 기준 호텔 소니아 오타루는 위치 점수를 오타루 평균 호텔보다 높게 받았다. 오타루 지역 위치 평균 점 수는 8.1점이지만, 호텔 소니아 오타루는 8.6점이다.

 

 

주소: Hotel Sonia, 1 Chome-4-20 Ironai, Otaru, Hokkaido 047-0031 일본 전화번호: +81 134-23-2600

 

 

렌터카로 일본 여행 시 네비게이션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편리하다. 일본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오타루운하(사진제공: 홋카이도 관광 진흥기구)

 


정갈한 일본느낌 가득 카락사 호텔 삿포로 

 

 

카락사 호텔 삿포로는 스스키노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하는 호텔이다. 호텔 인근에 다누키코지 쇼핑 아케이드가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좋다. 호텔 내 주차는 주차타워를 이용한다. 카락사 호텔 내부에 스파 시설이 있으며 노천탕도 갖추어 노천욕도 즐길 수 있다. 스파 시설을 갖춘 일본 호텔은 일본법에 따라 입욕세를 따로 내야 한다. 잠깐이라도 스파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입욕세는 이미 냈으니까. 스파는 정해진 시간만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약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체크인할 때 직원이 이용시간을 알려준다. 친구들과 일본식 객실을 이용했다. 성인 남성 3명이 이용하기에 넓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샤워실도 협소한 편이다. 카락사 호텔 삿포로는 전 객실이 금연이다. 1층과 2층에 1개씩 총 2개의 흡연실이 있다. 엘리베이터 인근에 흡연실이 위치해서 접근성은 좋다. 부킹닷컴 기준 4성급 호텔로 삿포로지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항목은 △청결도 △위치 △시설 등이다. 

 

 

주소: 北海道札幌市中央  南三  西5-24 〒060-0063 전화번호: +81 11-204-6602

 

 

발효실까지 갖춘 수제호프집, 오타루비어 남바원

 

 

▲오타루비어 남바원 가운데 위치한 제조시설

 

 

▲오타루비어 남바원 계절한정 메뉴

 


호텔에 체크인하고 객실에 짐을 풀자마자 로비로 내려왔다. 잠깐 기다리자 사야카 씨가 늦은 시간에 호텔로 와주었다. 로비에 앉아 오랜만에 만난 사야카 씨와 인사를 나누고 어디로 갈지 얘기를 했다. 일본은 신정이 명절이다. 우리나라 설날처럼 신정에 연휴를 보내기 때문에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다. 그런데도 친절한 사야카 씨는 지금 영업 중인 곳을 두 곳이 나 알아봐 줬다. 오랜 시간 비행과 기다림 그리고 운전에 지친 우리는 조금 더 가깝다는 오타루비어 남바원으로 향했다. 


“여기 주인이 독일사람이에요”라는 사야카 씨의 소개와 함께 오타루비어 남바원으로 들어갔다. 식당 가운데 커다란 시설물이 눈길을 끈다. 자리에 앉자 뒤쪽에 발효실이 보였다. 마지막 주문은 10시 30분이며 11시까지 운영한다. 1월 한정 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부드러우면서 향긋한 과일 향이 인상적이다. 다른 맥주도 부드러운 편. 아쉽다면 한정 맥주는 도자기에 담아줘서 친구와 속도를 맞춰서 마실 수가 없었다. 친구의 눈빛이 반짝이는 이유를 뒤늦게 깨달았다. 그 눈빛은 하나 더 사달라는 것이었다.

 

 

주소: 〒047-0007 Hokkaido, Otaru, 港町5−4 小樽運河倉庫群 연락처: +81 134-21-2323


 

후쿠스시, 일본인이 추천한 스시맛집 

 

 

▲후쿠스시 에피타이저

 

 

▲후쿠스시 메뉴

 

 

여행 이튿날 아침 일찍 온천을 다녀오니 출출해졌다. 대책 없는 남자들이다. 이럴 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지인뿐이다. 오타루에 왔으니 스시를 먹어야지. 만화 <미스터초밥왕>의 시작 배경이 오타루이기 때문이다. 오타루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거리 내에 후쿠스시는 장인이 만들어주는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가격대는 1천 300엔부터 3000엔 수준이 다. 처음에는 3000엔이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행 왔는데 좋은 음식은 먹어봐야지’라는 생각에 3000엔짜리 스시를 시켰다. 에피타이저로 닭새우 2마리가 나왔다. 닭새우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싸는 순간 흥겨운 콧노래가 나온다. 9개의 스시가 나오는데, 적당히 두툼한 회가 주는 식감이 좋다. 회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식감이 주는 느낌이 좋은 곳이다.

 

 

주소: 〒047-0027 北海道小樽市堺町5−26 전화번호: +81 134-23-2939


 

걷고 즐기는 홋카이도

 

 

오르골·유리공예·엔틱한 건물 어우러진 오타루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 거리모습

 

 

▲오르골당 앞 증기식 시계

 

오타루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는 근대화 시기 일본의 건물을 볼 수 있으며, 르타오 본점·오타루 오르골당·오타루 기타이치 유리공방 등 매력적인 상점이 위치한 거리이다. 15분에 한 번씩 증기를 내뿜는 증기식 시계도 구경할 수 있다. 증기식 시계는 오타루 오르골당 앞에 위치한다. 오타루 오르골당 앞에서 증기식 시계를 구경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3층으로 구성된 건물이 나온다. 수많은 관광객이 오르골을 둘러보고 있다. 오르골당 안에서 사진은 얼마든지 찍어도 괜찮다. 오르골당을 나와 길을 건너면 르타오 본점이 나온다. 르타오에서 초콜릿을 기념품으로 사는 여행객이 많다. 상점 곳곳에 서 있는 점원이 밝게 웃으며 시식용 초콜릿을 건네주기 때문에 맛을 보고 초콜릿을 살 수 있다. 

 

주소: 〒047-0015 北海道小樽市住吉町4−3

 

 

아름다운 조명 야간 비에이 청의호수 

 

 

▲여름의 청의호수 모습(사진제공: 홋카이도 관광 진흥기구)

 

 

▲눈 내린 청의호수(사진제공: 홋카이도 관광 진흥기구)

 

 

비에이를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처음에는 반대했다. 꽃도 피지 않은 겨울에 비에이를 가도 고생만 할 듯했다. 물론 오타루에서 비에이를 가서 하루 만에 돌아오는 건 험난한 여정이었다. 절대 만만히 볼 거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비에이로 갔다. 비에이 청의호수는 코발트빛 물과 마른 낙엽이 보여주는 절경으로 유명한 비에이의 명소이다. 

 


주의할 점은 보통 1월 말까지인 라이트 업 기간에는 청의 호수를 방문할 수 있지만, 라이트 업 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방문할 수 없다. 봄이 된 이후에 청의호수를 다시 방문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겨울에 청의호수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낮을 피하고 밤을 이용해야 한다. 밤에 얼어붙은 청의호수를 배경으로 라이트 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바로 ‘라이트 업’기간이다. 라이트 업 기간에 큰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나온 사진가가 이미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있지만, 잘 찾아보면 숨은 명당도 많다.

 

 


주소: Shirogane, 美瑛町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35 일본 연락처: +81 166-94-3355

 

 

삿포로 야경 즐긴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삿포로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모이와야마. 스스키노 역에서 노면 전차를 이용하면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린다. 로프웨이이라구치 역에서 내리면 건너편에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로프웨이 입구까 지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 로프웨이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하고 바로 로프웨이로 갈 수 있다. 로프웨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이동하며 이곳에서 환승하여 미니 케이블카로 다시 정상까지 이동한다. 로프웨이는 5분이 소요되며, 미니 케이블카는 1분 40초가량 소요된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삿포로의 야경은 탁 트인 느낌이다. 모이와 산을 제외하고 야경을 가리는 산이 적다. 

 


산 정상에는 코이비토노 세이치(  人の聖地, 연인의 성지)가 있다.

 

 

▲코이비토노 세이치(  人の聖地, 연인의 성지)

 

 

코이비토노 세이치 중간에 종이 있다. 삿포로 전망을 바라보며 종을 치면, 헤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종을 치는 연인들이 많다. 긴 줄과 짧은 줄이 있는데 긴 줄은 남자가 짧은 줄은 여자가 잡아당겨 종을 울려야 한다.

 

 

주소: 5 Chome-3-7 Fushim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942 일본 연락처:  +81 11-561-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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