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르포] 세상 어디도 없는 낙원…유유자적 즐기는 휴식 ‘세부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2019-05-26 21:21:15 , 수정 : 2019-05-26 21:34:41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트래블인사이트] 필리핀 제2의 도시인 세부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이자 내놓라하는 특급리조트들이 즐비해 여행 전 어느 곳에 머물러야 할지 숙박에서부터 결정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세부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앤 스파(Plantation Bay Resort & Spa)는 오랫동안 한국여행객들의 인기 휴양지로 소문나있다. 5월경 방문한 세부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에는 이러한 명성을 뒷받침하듯 한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았다. 어린아이들이 뛰놀기에 좋은 넓은 부지와 깊지 않은 수영장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시설들이 눈길을 끌었다. 

 


플랜테이션베이 전경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라군 풍경  ©정연비 기자 
 

 

■ 객실

 



라군 뷰 룸에서 내려다 본 풍경 ©정연비 기자 

 


기자가 머문 라군 뷰 룸  ©정연비 기자 

 

세부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앤 스파는 전체 리조트 건물이 2층 이하로 설계돼 유모차를 타는 어린아이를 동반하거나 노인 여행자들이 이동하기 부담스럽지 않아 보였다. 11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객실들이 중앙에 펼쳐진 라군을 중심으로 빌리지처럼 흩어져있다보니 높은 건물로 빽빽하게 들어선 시티호텔이나 여타 리조트들보다 시각적인 면에서도 훨씬 안정감있고 여유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총 객실은 255개로 워터 엣지 룸(Water's edge room), 라군 사이드룸(Lagoon Side Room), 라군 뷰 룸(Lagoon View Room), 풀사이드 룸(Poolside Room) 등 종류가 다양해 방문객 유형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기자가 묵은 곳은 라군 뷰 룸으로 주로 2층에 위치해 있는 객실이었다. 리조트의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고 2개의 퀸사이즈 침대가 비치되어 있었다. 플랜테이션베이에서는 라군사이드룸이 가장 유명한데 1층에 있고 발코니에서 라군까지 바로 접근이 가능해 가족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신혼여행객이나 커플들은 발코니에서 라군까지 사다리로 연결된 워터 엣지 룸을 선호한다.

 

 

■ 레스토랑

 


루트66

 


킬리만자로식당. 조식뷔페를 제공하며 사진의 맨 우측은 김치가 준비되어 있다.  ©정연비 기자 

 

가족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레스토랑마다 아이 의자가 최소 2개 이상 준비되어있다. 메인 레스토랑인 킬리만자로는 필리핀 현지 스타일의 음식과 더불어 매일 테마를 가진 뷔페가 제공된다. 아침에만 조식 뷔페가 제공되고 점심부터는 단품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일식당인 피지는 런치와 디너가 제공되는데 실내에서 시원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루트66의 경우 아메리칸스타일의 햄버거가 메인 메뉴로 조금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많다. 레트로 아메리칸 분위기가 풍기는 열차 식당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아침, 점심, 저녁 모두 가능하다. 팔레르모는 이탈리안 파스타 등을 제공하며 오후 3시쯤 문을 열어 저녁에 주로 즐길 수 있다.

 

■ 플랜테이션베이의 주요 서비스

 

1) 모감보 스프링스 스파

 

 


 


모감보 스파. 모감보 스프링스 아로마 코스를 이용할 때는 일랑일랑, 페퍼민트, 라벤더, 레몬그라스까지 총 4개의 오일 중 하나 선택가능하다. ©정연비 기자 

 


모감보 스파 리셉션 ©정연비 기자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내 스파인 모감보 스프링스(Mogambo Springs)는 로부터 2009년 아시아 Top 10 가족 친화적 스파 리조트, 2010년 필리핀 7대 스파 리조트 선정됐을 만큼 명성을 자랑한다. 모감보 스프링스 안에 들어서면 마치 온천에 온 것 같이 스파 전후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고 18 세기 도쿠가와 일본 마을을 본떠 만든 것 같은 넓직한 마당에 나무 위주의 인테리어로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선사한다.

 

일행과 같이 2인실로 안내돼 기본 아로마마사지를 받았다. 모감보 스프링스에는 입구에서부터 핸드폰과 카메라를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스파에서 휴식을 취하는 다른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모감보 스프링스에서 제공하는 마사지 종류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모감보 스프링스의 대표적인 아로마 마사지로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Skinful Pleasures가 있으며, 필리핀 전통마사지로 10가지의 유기농 허브 팩으로 마무리되는 강한 마사지인 Hilot이 있다. 그 외에도 일본 시아쯔, 스웨덴식, 혼합식 마사지 중에서 선택 가능한 Full Body Massage와 모감보 스프링스에서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독일 스타일의 Dorn Method가 있다.

 

마사지를 더 받기 원하는 부위가 있다면 그곳에 조금 더 마사지를 해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압 세기 역시 처음에 강도를 정하고 중간마다 조절하면 된다. 처음에는 약하게 받았지만 중간에 세게 받고 싶은 부분은 조금 세게 마사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숙련된 마사지사는 압의 세기를 잘 조절해주어 피로가 풀렸다.

 

2) 테마 디너

 


테마디너 후 기념사진 ©정연비 기자 

 

플랜테이션베이에서는 리조트 현지 직원들이 직접 수준 높은 테마디너(Themed Dinner) 공연을 선보인다. 하와이안 루아우, 필리피노 피에스타, 브라질리언 피버 등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마다 세계각국을 주제로 한 환상의 디너쇼가 진행된다.

 

매력적인 훌라 댄서들과 함께하는 이국적인 하와이안 루아우, 필리핀 전통댄스를 선보이는 필리피노 피에스타, 마디그라스 쇼와 라이브 밴드 공연이 어우러지는 브라질리언 피버, 환상적인 벨리댄스를 감상할 수 있는 아라비안 나잇, 정렬의 나라 스페인을 느껴볼 수 있는 비바 에스파냐, 흥겨운 락앤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락킹 유에스에이 등이 있다.

 

마침 방문 일정 중 공연이 열리는 수요일에 테마 디너를 즐길 기회가 있었다. 해당 주제는 필리핀 전통댄스인 필리피노 피에스타였다. 출연자 모두 전문 배우들같이 외모도 뛰어나고 수준급의 전통댄스를 선보였는데 외부 공연팀이 초청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합이 맞고 솜씨도 좋았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준다. 공연 다음날 출연했던 직원이 유니폼을 입고 리조트 내에서 일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그 모습이 어색할 정도였다.

 

■ 돋보이는 한국인 전용 서비스

 

세부 플랜테이션베이의 가장 눈에 띄는 특화서비스는 리조트 모든 직원들이 팁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다고 해도 아직까지 팁문화는 한국인들에게 낯선 풍경이다. 얼마를 주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고 음식값 외의 비용을 낸다는 점은 즐겁게 여행을 와서 썩 달가운 기분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랜테이션베이에서는 그런 걱정을 내려놓아도 된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이동하기 위해 탔던 리조트 버기카에는 일체 팁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가 붙여져있다. 혹시라도 몰래 팁을 받은 것이 발각되면 해고된다고 한다.

 

이용직 세부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세일즈 팀장은 “팁을 받지 않게 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타 리조트보다 많은 월급을 주고 있다”며 “팁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 고객들이 플랜테이션베이를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킬리만자로카페에서는 한국인 입맛에 맞춘 국요리와 갈비, 한국 전통 비빔밥이 있다. 그밖에 리조트 이용시 불편함이 없도록, 체크인 카운터에 3~4명의 한국인 매니저가 상주하며 통역을 돕고 있으며 한국어 신문 비치 및 리조트 이용안내를 설명하는 한국어 자료와 한국어 표지판을 제공하고 있다.

 

 


▲팔레르모 옆에 위치한 아이들 놀이방. 전자레인지는 이곳에 있어서 이유식 혹은 유아 간편식을 데워야 한다면 이용하자. 영유아 위주의 장난감이 배치되어 있고 아직 기어다니는 애들이 놀기도 걱정없이 청소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정연비 기자 

 

 

 

 

▲세부 플랜테이션베이 2019 홍보 영상 ©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플랜테이션베이에서 아일랜드 호핑시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해당 영상은 어떠한 특수 효과를 넣지 않은 직접 촬영한 영상이다. ©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세부=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취재협조=세부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www.plantationbay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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