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입국 불편 개선 전망
2019-12-12 02:48:30 , 수정 : 2019-12-12 02:48:52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국행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에 대한 보안 인터뷰 및 추가검색 면제 등 항공기 이용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8차 한-미 항공보안 협력회의에서 미국 교통보안청(TSA;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과 '한-미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교통보안청은 2017년 6월 28일부터 테러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승객‧휴대물품 등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를 요구하고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평가했다. 연간 345만 명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미국행 승객이 보안인터뷰와 탑승구 앞 전자제품‧분말‧액체류 등 추가검색을 받는 불편을 겪고, 연 1만4100편의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검색 강화가 항공사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져 개선을 요구해 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 교통보안청은 올해 5월까지 총 19회(인천‧김해공항 및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평가결과,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기준 및 미국행 항공기 보안규정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이번 협력회의를 통해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와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에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라 양국은 내년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항공보안 규정 검토 및 현장방문 등 세부 협의 및 준비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미국행 승객에 대한 인터뷰 및 추가 검색 등의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사 등 업계 비용절감(업계추산 연간 약 200억 원)을 기대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과 미국 교통보안청 다비 라조에 보안수석실장은 "한-미간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추진은 양국의 우수한 항공보안 수준과 굳건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미국행 승객 불편 해소 및 불필요한 중복규제 감축 등 양국간 공동의 이익에 기초한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라며, “조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상호인정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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