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국가비상사태에 국경 폐쇄···잉카 시대 유물도 발견
2020-03-16 22:53:00 | 김성호 기자

[티티엘뉴스] 페루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밤 국가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하며 국경 폐쇄 조치를 시행했다.


마르틴 비스카라(Martín Vizcarra) 페루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며 "15일 동안 시행되는 이 조치는 사회적 고립 의무화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에 페루에서 출입국하는 국제여객 수송도 중단돼 페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도 발이 묶였다. 페루를 여행중인 한 한국인은 "갑작스런 출국금지 통보로 페루를 떠나려면 10시간 안에 나가야하는 상황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영사관에 문의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3월 16일(현지시간) 기준 페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1명, 사망자는 없다.

 


한편 페루관광청은 페루가 19세기 후반 남미 태평양전쟁(1879-1884) 당시 사라졌던 잉카 시대 유물을 140년 만에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되찾은 유물은 잉카 제국 11대 황제 우아이나 카팍(Huayna Capac)의 후손인 후스토 아푸 사우아라우라 잉카(Justo Apu Sahuaraura Inca)가 1838년에 직접 작성한 회고록이다. ‘페루 왕조의 기억(Memories of the Peruvian monarchy)’ 또는 ‘잉카 역사의 개요(Outline of the Inca’s history)’로 부르는 회고록은 스페인 정복 전까지의 잉카 역사는 물론 기존의 기록 문서에서 사용하던 잉카를 대표하던 그림과는 다른 유색 그림이 포함되어 있는 등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 기록물로 평가되고 있다. 해당 원고는 디지털 복원을 통해 누구든지 쉽게 페루 국립 도서관 공식 사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다.


중남미 대륙에 있는 페루(Peru)는 ‘태양의 신’을 섬긴 ‘잉카’ 문명부터 나스카·모체·카랄 문명 등 다채로운 인류의 역사와 그 잔재들을 만나볼 수 있어, 전 세계인의 대표적인 역사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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