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현지여행사가 추천하는 新 영국여행 …코츠월드 & 바스, 주목해야 할 핫스팟으로 부상
제주 올레길의 자매길에서 즐기는 영국 코츠월드 트레킹
2021-02-19 16:52:33 , 수정 : 2021-02-19 17:04:2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지난 5일 진행된 뉴노멀 여행 시대를 위한 영국관광청의 3차 세미나에서는 주한영국관광청의 2021년 영국여행 업데이트와 영국현지 한국여행사가 말하는 한국인의 포스트 코로나 여행이 제안됐다.

 

 

영국은 지방색이 강한 만큼 각 지방마다 코로나19 대응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홈페이지마다 확인이 필요한데 우선 영국 전반적으로 지난 1월4일부터 현재까지 락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아예 2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취해져 처음 어길시 벌금 30만원, 3번 어기면 960만원 가량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된다.

영국의 경우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해 자가격리를 비교적 늦게했지만 모든 해외발 입국자는 3일 이전에 테스트를 하고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자가격리 10일을 해야 한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격리일을 줄일 수 있더라도 최소 5일의 자가격리를 피할 수 없다. 패신저 로케이션(Passenger Locator) 양식 작성도 필수다.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미경 주한영국관광청 소장, 장인영 주한영국관광청 매니저, 강형석 빅풋투어 과장, 강제원 빅풋투어 본부장

 

특히 영국관광업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위 아 굿투고(We're Good to go)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대응해왔다. 대략 4만5000여 개의 영국 관광업체들이 인증제에 등록된 상태이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궁금한 지역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에 인증마크를 부여받은 업체들의 정보가 표출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참고가능하다.

 

무엇보다 오는 가을이면 영국 내에서는 백신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영국 여행도 하루 속히 재개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이에 따라 주한영국관광청은 오는 3월부터 공식 인스타그램을 다시 열고 온라인 소통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밖에 과거 예능프로그램<비정상회담>에서 출연했던 영국인 제임스 후퍼와 자전거 영국여행 일정을 소개할 계획도 밝혔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영국 입국 절차부터 한국 내에서 관광청의 활동, 앞으로의 계획 등 영국여행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한 질문들을 가감없이 꺼내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고 영국 여행이 빨리 재개되길 희망하는 바람들을 내비쳤다. 

 

 

이후 영국 현지여행사인 빅풋투어의 강제원 본부장과 강형석 과장이 영국 레저 여행을 중심으로 발표에 나섰다.

영국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UK INBOUND에 가입된 유일한 영국 한인랜드사(현지 여행전문업체)인 빅풋투어는 20여 년 동안 비즈니스 출장 및 박람회/ 기업 회의/ 학회 참석 등 여러 전문 여행을 맞춤으로 진행했고 허니문과 개인여행(FIT)까지 현지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강제원 본부장은 20여 년의 기간동안 기존의 여행 수배 루트는 많이 확장돼왔으며 경계 역시 지금보다 많이 허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여행사 일부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여행자가 직접 현지에 연락하거나 인센티브 단체가 여행사가 아닌 여행플랫폼에서 직접 자신들의 여행을 예약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렸다. 이에 빅풋투어는 현지여행사로서 어느 쪽을 통해서 수요가 오던 잘 대응하는 것이 목적임을 강조했다.

 

강형석 빅풋투어 과장 역시 블루뱃지 가이드로 영국 여행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실무자의 견해를 전했다.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임의로 나눠보면서 결국 저렴한 여행상품이 좋을 수는 없다고 결론을 내려 많은 참가자들의 동감을 얻었다.

 

빅풋투어에서는 지금까지의 정형화된 영국 여행 일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와 일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개인화되고 소그룹형태로 변모하게 될 상품들에 적합한 일정은 물론 여행객 역시 도시보다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커지는 성향에서 구성하게 된 일정들이다.

 

특히 자연경관 보호지역인 영국 남부 코츠월드가 우선시됐다. 코츠월드에는 제주 올레길과 지난 2010년 협업해 우정의 길이 만들어져 있으며 대략 5.5km로 천천히 걸으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강형석 과장이 직접 걸으며 찍어온 영상을 통해 해당 트레킹 코스의 환경과 분위기가 공개됐다.

 

 


빅풋투어에서 직접 답사하며 촬영한 코츠월드의 우정의 길 (빅풋투어 유튜브계정)

 

또한 영국에서도 따사로운 햇살로 휴양지로 유명해 예술가들이 많이 사는 콘월지역 중에서도 영국의 몽생미쉘인 세인트 마이클스 마운트가 추천됐다. 추가로 강원도 태백과 비슷한 느낌의 웨일즈, 스코틀랜드 골프 일정도 눈겨여 볼 영국테마여행으로 제안됐다.

 

그중에서도 넷플리스 최고의 화제작인 브리저튼 관련 상품 구성도 돋보였다.

현재 넷플릭스 5대 드라마로 꼽히는 브리저튼은 시즌2를 확정지은 상태로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영국 여행 중에서도 주요 무대로 등장했던 바스가 핫한 여행지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바스의 경우 찰스 디킨스의 생가가 있어 영문학 테마로도 상품 구성이 가능하고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어바웃타임 촬영지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실제 로케이션이었던 햄튼코튼 궁, 로얄 크레센트(레미제라블에도 나왔던 곳)도 포함된 여행상품은 화려한 일정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빅풋투어에서 설명한 전반적인 영국 코티지의 소개 화면

 

 

뿐만 아니라 영국 내 캠핑 인프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물론 캠핑장비 등과 관련해 현지업체가 준비해야 할 부분이  크지만 삼겹살 취식이 가능하고 유료지만 장비대여가 가능한 캠핑장도 있어 향후 영국 캠핑을 찾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특히 국내의 펜션과 같은 느낌의 숙박시설인 코티지는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코티지는 방 1개의 소규모부터 50명까지 숙박이 가능할 정도로 종류가 다양한데 고급등급 중에는 맨션하우스 같이 옛 귀족의 고급 주택이나 성을 개조해 꾸민 것 같은 곳도 있어 숙박시설도 하나의 체험으로 보는 여행객들에게 인상깊게 어필할 수 있다. 취사 역시 가능하고 장소에 따라 파티나 만찬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한편 주한영국관광청은 19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세미나에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4회차 세미나는 스코틀랜드 관광청과 함께하는 위스키의 고장 스코틀랜드 스페셜로 위스키 테마 여행과 관련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