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아름다운 산
무주 덕유산리조트서 곤돌라로 향적봉까지 쉽게 오를 수 있어
연간 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
2020-01-03 14:41:33 , 수정 : 2020-01-03 21:40:24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겨울철에 더욱 매력적인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에 올라보자.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으로 가는 길에 올려다 본 향적봉의 모습이 제일 위쪽으로 보인다


덕유산이 겨울 정취에 흠뻑 빠졌다. 덕유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무주 덕유산리조트는 지금 신나는 스키철에 접어들어 많은 스키어들로 붐비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는 무주리조트 스키장만큼은 지금 겨울의 한복판이다.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으로 가는 등산로의 모습. 눈이 내려 얼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은 1,614m로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다.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 도, 4개 군에 걸쳐있는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라 불린다.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까지는 무주리조트에 있는 관광 곤도라를 이용하면 손쉽게 오를 수 있다


덕유산 등반코스 중 향적봉 제1코스는 무주리조트에서 1,520m의 설천봉까지 곤도라를 이용해 쉽게 오를 수 있다. 곤도라에서 내려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약 600m, 도보로 20~25분 정도만 걸으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곤도라가 올라가는 1,520m의 설천봉에서 관광객들이 약 600m정도 도보로 올라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산이 험하지 않고 나무데크와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로를 따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정상 정복이 가능하다.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코스이며, 겨울철에는 눈에 뒤덮인 절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연간 약 60만 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서 내려다 본 설천봉의 모습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군락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원추리, 산오이풀 등 야생화 탐방이 그만이며, 가을에는 청명한 날씨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조망할 수 있다. 덕유산 관광의 최고 시즌은 아무래도 겨울이 아닐까.


▲덕유산의 설천봉에서 만날 수 있는 상고대의 모습 


높은 고지에서 만날 수 있는 상고대를 비롯해 백설이 장관을 이룬 설화 속을 헤치며 눈이 가득 쌓인 덕유산의 최고봉을 오르는 기분은 하늘을 나는 오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겨울 등산로에는 눈이 얼어 있기 때문에 아이젠 착용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무주리조트에서 출발하는 관광 곤도라가 운행되고 있다. 우측으로 무주리조트 스키장 모습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이용해 설천봉까지는 눈이 쌓인 덕유산의 정취를 감상하며 오른다. 설천봉 곤도라 정류장에 도착해 밖으로 나오면 상제루 쉼터가 바로 앞에 우뚝 서 있다.

 


▲곤도라 도착 지점인 설천봉에 위치한 상제루의 모습. 성벽으로 둘러싸인 정자 모습이다


상제루는 성벽 위에 지은 정자를 연상케 한다. 향기가 쌓여 있는 봉우리라는 뜻의 향적봉 정상에 위치한 상제루(上帝樓)는 옥황상제께서 제사를 지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덕유산 무주리조트 공사 당시 사고가 빈번해 상제루에서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사고가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상제루 쉼터에서는 각종 등산 용품 및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고, 그 옆으로는 간단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넓은 실내 카페도 있다.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바라 본 전경. 좌측으로부터 황매산, 중봉, 지리산 천왕봉,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 마이산 등이 내려다 보인다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는 적상산, 마이산, 가야산, 지리산, 계룡산, 무등산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다양한 산 봉오리들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정상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경관은 정상을 밟는 이들에게만 내리는 신의 선물이 아닐까. 향적봉에서는 수백 년 된 주목군락과 다양한 아고산대 식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세의 풍광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바라 본 모습. 수묵화같은 모습으로 산들이 줄을 지어 연결되어 있다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으로 이어지고,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우뚝 솟은 명산이 덕유산이다. 덕유산에는 13개의 대(臺), 10여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함께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은 예로부터 선인들이 33경으로 부르며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곤도라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설천봉 곤도라 앞에 덕유산 국립공원 간판이 우뚝 서 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덕유산은 지난 1975년 국내 10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동쪽으로는 가야산, 서쪽으로는 내장산, 남쪽의 지리산과 북쪽의 계룡산과 속리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 등 영호남의 4개 군에 걸쳐있으며, 북쪽으로 흐르는 금강과 동쪽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시발점이다.  

 


▲덕유산 정상에서 바라 보면 무주군의 일부가 내려 다 보인다


설천봉~향적봉 코스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 곤도라를 이용해야 하므로 가동 및 마감시간 등을 고려해 산행에 나서야 한다. 곤도라 운행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공휴일은 인터넷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상특보 시에는 운행을 중단하므로 반드시 덕유산무주리조트에 문의 후 탑승해야 한다. 

 


▲덕유산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600m 거리를 안내하고 있는 표지판의 모습 


이 밖에도 덕유산국립공원 삼공탐방지원센터(삼공매표소)를 기점으로 무주구천동 계곡을 거쳐 오르는 코스와 송계사 및 안성지구(안성탐방지원센터)를 기점으로 오르는 코스 등이 있다

 


▲덕유산 정상까지는 나무데크가 잘 갖춰져 있어 손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가는 길
서울에서 덕유산까지 승용차로는 경부고속도로 - 비룡 분기점 (남부순환고속도로)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무주 IC 좌회전 - 19번국도 - 49번 지방도를 거쳐 무주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으며, 약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위치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9

 


덕유산 향적봉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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