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관광재단, 청계천 서울빛초롱축제 4개 관광특구로 확대··· 희망의 빛초롱으로 밝혀
코로나19로 유입인구와 매출 급감한 이태원·잠실·동대문·명동 관광특구에서 연이어 개최
현장 방역인력 배치, 전시지점별 방역기기·방역물품 비치 등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게
2020-10-30 08:31:43 , 수정 : 2020-10-30 08:54:53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청계천 밝히던 등불, 올해는 4개 관광특구에서 희망의 빛초롱으로 안전하게 만나요.”




▲2020년 희망의 빛초롱 주요 한지 등(燈), 서울빛초롱축제에서 4개 관광특구에 밝히는 희망의 빛초롱으로 탈바꿈한 모습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매년 청계천에서 단독 진행되던 ‘서울빛초롱축제’를 올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서울시 4개 관광특구(이태원, 잠실, 동대문, 명동)에서 ‘희망의 빛초롱’으로 탈바꿈해 연이어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희망의 빛초롱 주요 한지 등(燈), 이태원(테마: 이태원클라쓰)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관광특구의 유입인구가 이태원 70%, 잠실 60%, 명동 57%, 동대문 55% 등으로 감소해 4개 특구 모두 유입인구가 전년도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소규모 상가 공실률 또한 이태원 30.3%, 명동 28.5%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20년 10월 30일, 꺼져가는 관광특구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매년 청계천을 밝히던 등(燈)이, 올해는 관광특구 거리를 환히 밝히게됐다. 관광특구별 특색을 담은 등불을 밝혀 꺼져가는 특구 상권을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이다 





▲2020년 희망의 빛초롱 주요 한지 등(燈), 잠실(테마: 단풍&낙엽)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부터 11년간 매년 2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청계천을 찾게 하는 서울시 겨울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작년까지는 대규모 집객형 행사였기 때문에 한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대규모 집객형에서 소규모 분산형·워크스루(Walk-through)형으로의 행사방식 변화와 시민안전을 위한 철저한 방역시스템이 없다면 올해 행사 개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관광객 집객 방지를 위해 개최지 분산을 고민하던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관광특구를 돕기 위해 추진된 서울시 관광특구 회복 프로젝트의 지원군으로 빛초롱 축제를 투입하게 됐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관광특구 중 피해가 가장 컸던 이태원, 동대문, 잠실, 명동 특구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이런 취지를 살려 행사명도 서울시 관광특구와 함께하는 2020 희망의 빛초롱(이하 희망의 빛초롱)으로 바뀌었다. 

 







▲2020년 희망의빛 초롱 주요 한지 등(燈), 동대문 패션타운(테마: 쇼핑)


연이은 서울시 관광특구 회복 프로젝트로는 오는 11월 말 진행 예정인 침체된 특구 지역 상권을 회복하는 행사가 있다. 패션, 미식, 뷰티 등 각 특구별 특성을 적극 활용한 라이브 영상과 소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 지역 상인과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해 관광특구 살리기에 나선다.


희망의 빛초롱은 서울빛초롱축제의 대표 콘텐츠인 한지 소재 등(燈)을 전면 활용해 행사 고유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서울시 4개 관광특구 지역별 특색을 담아 제작, 관광특구 내 주요거리에 포토존 및 하늘조명 등의 형태로 전시된다. 




▲2020년 희망의 빛초롱 주요 한지 등(燈), 명동(테마: 크리스마스)


10월 30일 잠실 관광특구를 시작으로 이태원, 동대문, 명동 관광특구 순으로 연이어 개최된다. 개최기간은 총 78일로, 전년도 서울빛초롱축제 개최기간인 17일 보다 대폭 연장됐다. 


잠실 관광특구(10.30.~11.6.)에서는 송파구에서 진행하는 단풍 & 낙엽축제와 같은 기간동안 진행, 산책로 공중에 한지로 만든 단풍잎, 은행잎 등(燈)을 설치하여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뒤이어 개최되는 이태원 관광특구(11.4.~12.31.)에서는 인기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캐릭터(박새로이, 조이서)를 전통 한지 등(燈)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희망의 빛초롱 주요 한지 등(燈), 명동(싱가포르 협찬 등(燈) 멜리)


동대문(11.6.~11.15.)은 두타몰 앞에서 쇼핑과 흥인지문 주제의 전시를 진행한다. 명동(11.13.~’21.1.15.)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명동예술극장 앞에 대형트리 등의 포토존을 설치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명동에서는 싱가포르 관광청이 한국-싱가포르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희망의 빛초롱 협찬사로 참가하면서 제작한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가상 동물 머라이언을 모티브로 한 멜리(Merli) 캐랙터를 만날 수 있다.  


모든 특구에 코로나19 극복 염원의 메시지를 담은 희망의 달 조형물을 설치, 시민대상 관광특구 희망의 메시지 전파를 위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희망의 달에 전하는 메시지, 희망의 달 해시태그 등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시민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 관광특구와 시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한 집객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현장 방역인력(총 53명)을 확보, 특구별·전시 지점별로 분산 배치하고, 방역담당관(서울관광재단)을 지정하는 등 체계적인 방역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점등시간대(18시~22시) 및 집객이 예상되는 주말에는 추가 인력을 배치해 집중관리할 예정이다. 전시 지점별로 이동형 분사 소독기와 열화상 체온계 등 방역기기를 비치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도 구비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관광객 및 매출 급감으로 위기를 맞은 서울시 관광특구 상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마련됐으며, 기획과정에서 지역상인, 관광특구협의회, 자치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진행했다. 분산개최로 이전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러 사람의 염원을 담아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서울시 관광특구 지역 상권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올해 서울빛초롱축제는 12년만에 희망의 빛초롱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민의 곁으로 다가갈 예정”이라며, “희망의 빛초롱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이 위로를 받고, 아울러 침체된 관광특구 지역 상권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서울시 관광특구 지정현황




● 서울시 관광특구 지정위치





● 특구별 희망의 빛초롱 개요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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