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항공산업, 친환경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9-06-02 14:32:58 , 수정 : 2019-06-03 09:29:50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이하 IATA)는 서울에서 진행 중인 제75차 연차총회에서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합의한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 (Carbon Off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 이하 CORSIA)의 전면적 시행을 각국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제적인 기준에 따른 탄소배출 감시 및 감축을 촉구했다. 

 

IATA는 이번 연차 총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국제민간항공기구 회원국에게 △CORSIA를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시장경제기반의 유일한 국제제도로 시행하고 일방적인 탄소세 부과와 같이 중복되는 기타 조치 지양 △시험단계인 CORSIA에 자발적인 참여 고려 △중복된 조치로 발생할 수 있는 시장왜곡을 피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시, 보고, 검사에 관한 국내규제를 국제적으로 합의된 CORSIA 기준에 맞도록 정비 등의 노력을 촉구했다. CORSIA는 최초로 민간부문에서 도입된 국제 탄소가격제 기구로서 항공 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가스 양을 2020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 겸 CEO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맞춰 운수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탄소 저감 계획이 필수임을 항공사들도 인지하고 있다. 유엔 지속 가능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목표를 반영하듯 항공 수요의 증가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두드러진다. CORSIA는 탄소배출량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여 탄소 저감 노력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CORSIA를 통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25억 톤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경제적으로 최소 400억 달러(USD)의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ORSIA에 대해서 성공적인 제도로 평가했다. 그는 “CORSIA는 기념비적인 성취이며 국제항공 탄소배출 동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진전이다. 각국 정부들은 일관되지 않은 시행이나 추가 세금부과 등으로 원칙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 CORSIA는 항공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 증가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피어스(Brian Pearce) IATA 경제수석(왼쪽)

 

항공업계에서는 탄소 저감을 위해 바이오 연료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ATA 참석과 인천~암스테르담 노선 취항 35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피터 앨버스(Pieter Elbers) 에어프랑스 KLM 대표이사는  “KLM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은 이산화탄소(Co2) 및 폐기물 저감을 통해 항공 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바이오 연료를 다른 연료와 혼합해 사용하는데, KLM은 많은 시도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면서 안전한 연료 혼합비율을 노하우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KLM 항공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2020년부터 기내 면세점 판매도 중단할 계획이다.

 

 

한편, 친환경 연료 사용에 대해 고정비용의 증가가 항공 운임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브라이언 피어스(Brian Pearce) IATA 경제수석은 “친환경 연료로 고정비가 일부분 상승하는 점은 있지만, 유럽의 여러 항공사는 비용증가 문제에 잘 대처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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