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노사정, 코로나19 위기극복 위한 공동선언
어려움에 처한 피해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위해 노력
노조, 사용자, 금융당국 함께 코로나19 극복 위해 노력 
2020-04-07 01:44:09 , 수정 : 2020-04-07 08:03:47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노조는 특별연장근로 허용과 유연근무제 도입을 추진하고, 사용자는 한시적으로 경영평가를 유보 또는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금융당국은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완화와 금융지원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경우 면책 등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제공)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문성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등은 6일 명동 은행회관 16층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코로나19 위기가 금융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 2. 28. 금융노사 공동선언을 한 데 이어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연장근로 허용, 경영평가 한시적 유보 또는 완화 방안 검토 내용 등을 추가해 금융당국과 함께 노사정 공동선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월 6일 중앙 노사정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후, 금융산업에서 의미가 큰 후속 합의가 도출됐다”며,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핵심 업종인 금융노사가 주도적으로 뜻을 모아준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에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힘든 시기에, 금융 노사정이 사회적 책임 실천과 금융소비자 감염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함으로써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나아가 금융 노사정이 금번 위기극복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하여 기꺼이 동참해 주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과 박홍배 위원장님께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우리 금융 노사정이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 노사정 공동선언문 (전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사용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코로나19 위기가 금융부문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 금융의 사회적 책임 완수, 금융소비자 및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하여 노사정이 각각 실천해야 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금융노사정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가. 금융노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하여 신규 자금 공급 및 대출 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며, 특히         최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 자금이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나. 금융노조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의 폭증에 대비하여 각 기관별 상황에 따라 특별연장근로 예외 허용, 유연 근무제 도         입 및 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금융공공기관 예산지침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정부 내에서 협           의 한다.

  다. 사용자는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각 기관별 상황에 따라 한시적(상반기)으로 경영평가(KPI)를 유보 또는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라. 금융당국은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의 완화와 금융회사 경영실태평가의 유예를 적극 검토한다.

  마. 금융당국은 금융산업의 발전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해 적극 지원하며, 금융기관 임직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업무처리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        실이 아닌 이상 기관 또는 개인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2. 금융노사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가. 사용자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동산의 임차인에 대해 한시적으로 임차료를 인하하는 등 소상공인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노력한다.

  나. 금융노사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헌혈 감소 현상 극복을 위해 헌혈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다.

  다. 금융노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 및 내수활성화 등을 위하여 적극 노력하며, 지역 화폐·온누리 상품권 사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           화에 적극 동참한다.

3. 금융노사는 금융소비자 및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와 노동권 보호 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가. 금융노사는 당분간 대규모 행사 및 집회 등을 자제하고 사업장의 위기 상황 등을 감안하여 노사 간 대화 등을 상황에 맞게 운영하며, 가급적        대화와 양보를 통해 사업장의 노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협조한다.

  나. 금융노사는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의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 할 수 있도록 하며, 업무 성격 및 각 기관의        전산여건 등을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재택근무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

  다. 금융 노사는 금융권 노동자의 고용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한편, 이번 선언에 동참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산업은행,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수협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감정원,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금융결제원, ▷한국금융연수원, ▷우리에프아이에스, ▷한국자금중개, ▷서울외국환중개, ▷한국금융안전,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기업데이터, ▷전국은행연합회, ▷우리카드, ▷주택금융공사, ▷우리신용정보 등 총 35개 기관이며, ▷코스콤, ▷JB우리캐피탈은 현재 회원 가입 절차 진행 중이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