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국제관광박람회 세미나…지역관광 부진 타개 위한 홍보 전략 공유의 장 역할 톡톡
2020-11-10 00:14:45 , 수정 : 2020-11-10 08:39:34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지난 9일 개막한 2020 서울국제관광박람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관광 홍보 대책 방안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관광 홍보 대책 방안 세미나 전경

 

 

현 시대를 반영한 홍보 방안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자 진행된 이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박강섭 코트파 사장은 시작에 앞서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특별히 사회를 맡게 됐으며 어려운 관광시장에서 다함께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찾아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련된 순서 가운데 코로나19 시대 지역관광개발의 방향의 한범수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가 발표와 지역관광 마케팅 활성화의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는 강진군의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박강섭 코트파 대표이사 

 

 

 

먼저 한범수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의 코로나19 시대 지역관광개발의 방향 발표에서는 코로나19 전후의 관광의 모습과 이슈들, 각종 기관들과 언론들이 내놓은 관광산업 동향 및 예측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지역관광에 대한 방안들이 제안됐다.

 

한 교수는 결국 4~5년의 주기로 돌아오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과 관광이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인정하고 이에 맞는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범수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

 

 

이어 준비하지 않으면 결과 역시 얻을 수 없고 최근 언택트가 대세라지만 관광의 기본 속성은 컨택트이기 때문에 어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과제임을 지적했다.

 

특히 한 교수는 레일바이크, 곡성 기찻길, 제주컨벤션센터 기획 등 국내 굵직한 관광자원개발의 권위자로서 이슈 선점을 노린 제주관광공사의 캐릭터 인형이 대신 떠나는 제주여행과 언택트 틈새시장을 노린 야놀자의 간편 셀프 체크인 기기인 와이플러스 키오스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아 이해를 도왔다.

 

뿐만 아니라 지역관광지 중 여수의 인기 상승 배경에 주목하며 아무리 즐길거리나 볼거리가 가득한 지역이어도 강렬한 한방을 선사하는 대표 키워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동시에 이를 보완하거나 뒷받침할 수 있는 보조격의 키워드를 성장시키는 것도 주지시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또한 공업도시였던 울산이 친환경도시로 거듭나게 된 상황과 대프리카라 불리며 기후만 주목받았던 대구가 김광석 거리로 감성마케팅을 펼친 부분도 지역 마케팅의 좋은 사례로 꼽혔다.

 

그밖에 발리보다 더 발리 같은, 발리보다 가고 싶은 곳으로 SNS 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제주 플로팅 조식 등이 언급되며 따라잡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준비로 리딩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지역관광 마케팅 활성화의 사례로 임석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나와 신선함으로 세간의 주목을 끈 강진군의 관광마케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사를 운영했던 임 대표는 경험을 살려 2015년 재단 창립 당시 수도권 여행사들이 단체관광패키지를 통해 강진군 관광상품을 세팅하기도 했다.

 

이후 지역 내부에서만 운영되는 것이 정설이었던 시티투어를 광역시티투어로 변모시켜 대구, 광주, 부산에서 출발해 강진을 구경한 후 다시 출발했던 지역으로 되돌아가는 ‘오감통통’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강진 방문객이 240만 명 가량까지 올라 관광 모멘텀이 됐던 2017년에는 강진 야간 여행인 ‘강진, 나이트 드림’이 운영돼 주민이 주도하는 강진 관광의 진정한 면모가 드러나기도 했다.

강진 야간 여행은 주민이 적극 주도해 체류 관광을 증대시키는 효자 사업이기도 했다.

 

 


▲임석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 대표는 “단순히 사업 전개만으로는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고 강조하며 주민이 중심이 되는 관광 행태에 주목하기를 권했다.

 

코로나 시기에 대부분의 지역들이 관광에 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의 경우 다중이용시설보다 코로나19보다 안전한 곳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니즈를 적중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단순히 강진의 진정한 매력을 알리며 체류형 관광을 늘린 것이 아니라 머물다 간 여행객들이 지속적으로 강진의 해당 농가에게 농산물을 직거래하고 있어 농민들의 꾸준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는 점도 큰 효과로 꼽혔다.

 

강진의 주민들이 직접 강진의 역사적인 인물과 상황을 재현하는 배우로 교육받으며 관광 콘텐츠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조만간 프로젝트(조선을 만난 시간)도 강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로 눈여겨볼만 했다.

 

또한 임 대표는 관에서 철저히 독립성을 보장받아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환경과 마케팅 타깃 지역 다변화, 지속적인 브랜드 강화까지 강진 관광 호재의 밑거름이 된 배경들을 알렸다.

 

무엇보다 관광재단은 관과 주민들 사이에서 잘 조율하는 역할임을 잊지 말 것과 국가공모에 적극 참여해 지역 관광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을 당부하는 등 실질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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