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트리플 인수설... 양사는 일단 부인
2020-11-19 17:26:53 , 수정 : 2020-11-20 09:19:45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18일 모 증권매체를 통해 보도된 국내 대표 유니콘인 야놀자가 해외여행 스타트업 트리플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는 내용과 관련해 야놀자와 트리플은 일단 부인했다.

 

야놀자에서는 “내부에서는 관련된 공지나 어떠한 이야기가 없고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가 없다”했으며 트리플 역시 “일단 경영권 인수 관련 보도는 사실과는 많이 다르고 현재로는 투자가 진행중임에 따라 마무리가 안된 관계로 자세한 부분은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동안의 투자은행(IB) 업계와 관련 경제매체의 취재에 따르면, 트리플의 야놀자의 투자 단계에서 경영권 인수 이야기는 차근차근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주요 벤처캐피탈(VC)들과 트리플에 200억원 안팎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새롭게 투자자로 나선 야놀자는 단독으로 1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규모를 밝히며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미 1주일 전부터는 투자업계를 통해 야놀자가 트리플 경영권 인수를 전제로 수백억원 규모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또한번 전해지면서 기정 사실화로 되어 가는 모양새다.

 

경영권 인수의 세부 내용 또한 업계관계자들에게는 상세하게 전해지고 있다.

 

주요 내용만 정리하면 대부분의 투자 조건은 완료된 상황이고 자금 납입 절차만 남았는데 거래 완료시 야놀자는 트리플의 지분의 최대 70%까지 확보하게 된다. 투자에 참여한 VC들은 야놀자의 트리플 경영 인수가 확정됐기에 투자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된다.
 

야놀자의 경우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향후 트리플 창업자의 보유 지분도 전부 회수할 예정이다. 콜옵션(사전에 협의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 형태이기 때문에 인수 직후 바로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3년 이내로 가능하다.

 

 

이와 관련 현재 내부 상황에 대해 양사에 문의한 결과 엇갈리는 입장을 내놓으며 혼돈을 초래하고 있다.

 

야놀자는 “현재 여행업계가 어려운 관계로 다양한 업체의 투자 제안이 들어오고 있으나 거기에 트리플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이에 반해 트리플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시리즈 C 유치 계획을 밝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좋지않은 시장상황으로 확장 방향을 해외 진출 대신 국내 여행 활성화로 돌리는 가운데 약 200억 원 규모의 브릿지투자로 선회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해 투자 진행 건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위 같이 다수 매체에 보도된 투자 세부 조건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자 트리플 측은 "내부에 자세한 확인 후 알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리플이 비록 코로나19 이전부터 공격적인 사업확장과 투자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행 콘텐츠 플랫폼으로 두각을 보인 만큼 야놀자로 흡수가 되면 양사 모두 여행레저업계에서 보다 극대화 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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