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모아] 1월 4주 외항사 소식 - 코로나19가 바꾼 항공업의 각양각색 모습
2021-01-29 17:27:57 , 수정 : 2021-02-01 09:02:03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전 세계적으로 백신 보급이 활기를 띄면서 이에 발맞추는 해외 항공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유럽 허브 공항마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장소가 마련되고 주요 항공사들은 안전한 여정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더불어 건강과 안전 인증제에서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등급 획득하는 등 고객들을 안심시키는데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이다. 

 

 

 

벨기에 브뤼셀 공항,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 지정

 

벨기에 브뤼셀 공항은 최근 벨기에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계획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항내 주요 시설인 스카이홀(Skyhall)을 백신 접종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게 됐다.  

스카이홀에 마련되는 백신 접종 센터는 매일 운영될 예정으로 인근 지자체 기관들과 협력해 접종 시설을 갖추게 되고, 실제 접종에 앞서 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벨기에 브뤼셀 공항 스카이홀

 

브뤼셀 공항은 벨기에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고 특히 스카이홀은 2년간 공사 끝에 지난해 이벤트홀로 재개장된 후 자연환기가 가능해졌으며 대규모 접종과 거리두기에 충분한 면적을 자랑한다. 자가발전시설까지 구비하고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브뤼셀 공항의 아르노드 파이스트(Arnaud Feist) 사장은 “브뤼셀 공항은 이번 판데믹 초기부터 공공 안전을 위해 출국 및 입국층에 코로나19 검사소와 도착 후에 검사 받은 승객들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1월에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항공 수송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스카이홀을 접종 센터로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집단적인 노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벨기에 정부가 발표한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르면, 오는 2월부터 65세 이상과 고위험군 사람들 그리고 필수업무 종사자들을 우선 접종하며 이어서 일반인들을 접종할 계획이다. 

 

세부퍼시픽항공, 코로나19 보험 도입 

 

지난 1월 25일, 필리핀 최대 항공사 세부퍼시픽은 승객의 안심 여행을 돕기 위한 트래블슈어(Travelsu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보험인 코로나19 프로텍트(COVID Protect)를 도입했다. 

 

 

따라서 세부퍼시픽의 필리핀 국내선 또는 필리핀 발 국제선 항공권 예약시 세계 최대의 상장 손해보험사인 처브(Chubb)의 코로나19 여행자 보험을 최저 270페소(한화 약 6200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보험은 항공기 탑승 당일부터 도착 후 2시간 이내까지 보장되고 최대 기간은 연속 30일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 치료 및 입원과 관련된 제반 비용에 대해 최대 100만 페소(한화 약 2300만원)의 보장을 받게 되며 필리핀 법적 거주 요건을 충족하는 승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항공 예약을 완료한 승객의 경우 세부퍼시픽 웹사이트의 ‘예약관리’ 포털을 통해 항공기 출발 최대 2시간 전까지 코로나19 보험 옵션을 추가 구매할 수 있으며 여행 중 다양한 문의를 지원하기 위해 Chubb에서는 연중무휴 24시간 핫라인을 지원한다.

 

캔디스 이요그(Candice Iyog) 세부퍼시픽의 마케팅 및 고객경험담당 부사장은 “세부퍼시픽은 안전한 여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위생 지침을 강화해왔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필수적으로 여행을 해야 하는 승객 여러분들이 더욱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보험을 도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부퍼시픽의 여행안심(CEB Travelsure)는 부상, 질병, 개인 소지품 분실, 여행 취소, 긴급 지원 및 기타 예상치 못한 여행 상황과 관련된 비용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여행 보호를 제공하는 세부퍼시픽의 종합 여행 보험 플랜으로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부퍼시픽은 글로벌 항공 표준에 따라 안전 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다층적 접근방식을 지속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항공사 안전도 평가 사이트인 에어라인레이팅(Airline Rating)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7성 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조치에는 모든 항공기와 시설에 대해 매일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광범위한 소독 절차, 조종사와 승무원을 비롯해 공항 직원 대상 신속한 항체 테스트와 안면 마스크 및 보호장비 의무 착용, 강화된 비대면 비행 절차 등이 포함된다. 더불어 세부퍼시픽 항공기에는 병원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99.99% 효율을 지니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해 미세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입자를 여과할 수 있는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에미레이트항공, IATA 트래블 패스 시범 운영

 

에미레이트 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파트너십을 맺고 IATA 트래블 패스를 시범 운영한다.

IATA 트래블 패스는 코로나 19 검사 및 백신 접종 여부 등 세계 각국 정부의 입국 요건에 따라 승객들이 여행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승객들이 여행지별 코로나19 관련 여행 요건에 부합하는지 증명하는 ‘디지털 여권’의 기능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여행 시 코로나 검사 및 백신 접종 증명서를 관계 당국 및 항공사와 공유할 수 있게 되며, 해당 앱은 여행객들이 여행 관련 서류를 디지털로 저장할 수 있어 여정 관리가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IATA 트래블 패스 정식 도입에 앞서 코로나19 PCR 검사의 유효성 검증을 위한 1단계 시범운영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1단계 시범운영에 따라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승객들은 IATA 트래블 패스를 통해 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항공사와 직접 공유할 수 있으며, 세부 정보는 체크인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또한, 승객들은 IATA 트래블 패스 앱을 통해 모든 목적지에 대한 여행 및 입국 요건, 코로나19 검사 시설 및 백신 접종 센터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플랫폼은 공인 코로나19 검사소에서 검사 결과 및 백신 접종 증명서를 승객들에게 안전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IATA 트래블 패스는 관계자들 간의 필요 정보 전달을 통해 승객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델 알 레다(Adel Al Redha) 에미레이트 항공 COO는 “글로벌 팬데믹 사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에미레이트 항공은 IATA와 협력해 각국 정부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항공사 시스템에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전송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이번 이니셔티브를 발 빠르게 도입해 승객들의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닉 카린(Nick Careen) IATA 공항, 승객, 화물 및 보안 담당 수석 부사장은 “에미레이트 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받는 다양한 피드백에서 개선점을 찾을 것을 기대하며 IATA의 트래블 패스는 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검사 또는 백신 접종 요건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기능을 더욱 강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국제공항에서 지난 몇달간 바이오생체인증 패스, 셀프 체크인, 수하물 키오스크 등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싱가포르항공, 건강안전평가에서 최고 등급 인증 

 

싱가포르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를 대상으로 APEX(The Airline Passenger Experience Association)와 심플리플라잉(SimpliFlying)이 함께 선정한 건강 안전 평가에서 최고 수준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다.

 

 

이번 건강 안전 평가는 명성있는 항공사 등급평가 기관인 APEX와 항공 컨설팅 업체 심플리플라잉이 공동으로 건강검사, 지상에서의 절차, 운항 중 안전 조치, 안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등 10개 항목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하여 평가했다.

 

‘다이아몬드’ 등급은 이번 평가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등급으로 골드’ 인증의 최소 평가기준보다 200점 이상을 기록해야 받을 수 있다. 평가기준은 검증된 항공 여객 건강 안전 조치를 기반으로 한다.

 

여피텍(Yeoh Phee Teik) 싱가프로항공 고객 경험 수석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 초기부터 기존 절차 중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강화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도입했으며, 이러한 조치를 지원하고 고객의 여행경험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건강 안전 평가에서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은 것은 고객과 직원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싱가포르항공의 확고한 의지를 인정받은 것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조치를 최우선 약속으로 지켜 나가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기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샤샹크 니검(Shashank Nigam) 심플리플라잉 대표는 “싱가포르항공은 접촉을 최소화한 체크인 키오스크와 수하물 지연 모바일 알림, 기내 메뉴 안내 및 매거진의 디지털화 등으로 항공업계의 건강 안전 기준을 높였다. 건강안전 확보를 위해 병원 수준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승객들의 신뢰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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