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여행사 간담회 기획 ②] 여행업 회복 위한 필수 조건과 개선점은?
2021-02-21 20:14:45 , 수정 : 2021-02-23 10:34:56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중소여행사 간담회 기획 ① ] 매출제로 1년...대한민국 중소여행사들의 바 (클릭) 이어서 

 

대정부 건의사항 피력과 더불어 향후 여행업 회복을 위한 여건 조성과 내부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았다.

 

다수의 대표자들이 코로나19 초반부터 여행업 종사자들이 자기 목소리를 강력히 내지 못하고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보다 적극적으로 점철시키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지금이라도 한 목소리를 내자는 뜻을 모았다.

 

 

 

김명섭 여행114 대표는 “지금부터 보름동안이 생존의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현재 시위가 이뤄지지 않는 지역까지 불 붙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명섭 여행114 대표

 

김남진 투어스텝 대표는 국민이 여행사들의 어려움에 공감하지 못하면 정부에 아무리 건의해도 소용없음을 지적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여행업자들이 목소리를 낼 때 대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외에도 국민들이 우리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보완점을 제시했다.

 

변영호 트래블쿱 이사장은 정부가 지원정책에 막대한 세금을 투입한다지만 정작 그 대상인 여행사가 그만큼의 혜택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에 잘못됐다고 꼬집으며 동시에 업계에서도 요구를 할 때 소외되는 부분이 없는지 살피고 디테일한 준비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유일한 이엘투어 대표
 

 

유일한 이엘투어 대표는 호텔 등의 여행과 관광업자들 간에 협력과 소통 부족한 현실을 인지시키며 "그동안 공식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창구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소통의 자리를 하나로 합쳐 지자체에 대한 요구사항, 정부에 요구사항을 별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트코로나 이후 다시 여행업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비될 수 있는 여건이 필수 조성이 강력하게 주장됐다. 

 

이에 앞서 김남진 대표는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같은 대형여행사의 대리점도 겸하고 있는 중소여행사들이 메이저 여행사 상품판매에만 안주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소홀히 하는 등 스스로 발목을 잡으며 포기했던게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남진 투어스텝 대표

 

유일한 대표는 "자본금 완화로 신규창업자는 항상 있었기에 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였을 뿐, 코로나 이전부터 여행업계의 위기는 진행중이었다"며 "글로벌 여행플랫폼들의 성장으로 대한민국의 사업자들이 역차별을 받게 되고 현지 여행사들까지 어려워지면서 여행업계는 근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범제 범한항공여행 대표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러한 상황을 몸소 겪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범제 범한항공여행 대표

 

충청북도는 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며 60% 이상이 중국인 및 교포다. 김 대표 역시 항공권 판매라도 위해 사무실에 출근했었지만 중국 항공권 판매가 단순히 코로나로 인해 판매 난항을 겪는 것이 아니었다. 

 

중국 현지 여행사들의 ‘사재기’로 국내 항공권 공급량이 줄면서 토파스에서 보이는 좌석도 예약이 불가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거꾸로 중국현지 여행사(랜드사)들에게 어렵게 표를 구해 웃돈을 주고 사야 하는 상황마저 처했다

 

이제는 OTA 뿐 아니라 중국 현지 업체에 한국 여행사들의 수익을 뺏기게 되는 상황도 우려하게 됐지만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민원에서는 결국 답변은 받을 수 없었고 해결도 되지 않았다

 

또한 유 대표는 KATA나 중앙회 같은 협회들이 정부정책사업을 협회의 회원사 위주로 몰아주며 진행하는 경향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 참석한 중소여행사들 일부도 KATA의 우수여행상품판매를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유 대표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만해도 2만여 개의 여행사 중 겨우 22개 여행사들만 우수여행상품 판매권을 보장받았는데 이 부분은 그동안 업계 내에서도 언급조차 안되어 왔던 사안이다.

 

변영호 이사장도 "KATA 우수여행상품판매 전용 바우처는 그간 일부 여행사들에게만 한정됐었는데 중소여행사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큰 여행사는 라이브커머스 같은 최신 판매 채널 활용도 적극적으로 하는데 중소여행사의 경우 아이디어는 있어도 자본이 없어 새로운 판매 활로를 뚫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밖에 여행업에서 수수료 자체가 제도화 되어 있지 않는 만큼 문체부나 중앙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여행업 종사자들이 수익을 개선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들도 간담회 참가자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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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여행사 간담회 기획 ① ] 매출제로 1년...대한민국 중소여행사들의 바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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