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별식]충무로 노포 영덕막회집
그날 들어오는 잡어로 썰은 막회로 유명
2018-09-04 15:18:29 , 수정 : 2018-09-04 15:24:59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오래된 가게들이 내는 맛은 유난히 정겨운 맛이다. 여름철 숭덩숭덩 썰어내는 막회의 맛은 술을 무한히 부르는 맛이다.

충무로의 진양상가 인근에 있는 허름한 회집에서는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가득하다. 특히 비오는 날 맛보는 가자미와 청어를 썰어낸 막회는 영덕출신의 주인아아주머니의 손맛과 양념장에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과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어우러져 입안이 행복해진다. 술꾼들은 이집 막회로 소주 1인 1병 이상 충분하다고 말한다. 이곳에는 소주와 맥주를 말아먹는 주당들도 많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잡어회에 양념장과 야채를 넣어 무쳐낸 막회는 그 모양이 세련되지 않았다. 가게 주인은 매일매일 물이 좋은 생선을 구해오는 것이 전부다. 그래서 막회는 들어가는 생선이 매일 달라진다. 방문한 날은 가자미와 청어가 들어갔다. 가재미의 맛과 청어의 고소한 맛이 어딘지 익숙하다. 콩나물국과 생김, 멸치 볶음 외에 별다른 반찬도 없다. 그리고 작은 가게는 문어 숙회와 회무침 이외에는 별 다른 메뉴가 없다. 사람들은 그냥 이곳에 오면 언제나 먹는 그것을 주문한다.

 

■ 영상

비오는 날 술을 부르는 막회 한접시

 

 

 

▲ 가자미와 청어를 썰어넣은 막회

 

▲ 막회는 김을 싸서 먹는다. 그리고 회에 들어가는 양념장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유명하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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