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투어] '서치' 트렌디한 방법으로 딸을 찾는 아빠, 신선한듯 씁쓸한 현실
2018-09-07 19:03:23 , 수정 : 2018-09-07 23:09:12 | 이민혜 기자

[티티엘뉴스] 제34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고, 국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영화 '서치'(감독 아니쉬 차간티)가 8월 29일 개봉했다. 한국인 가족이 사건의 중심으로 나오면서 가족들의 배역을 전부 한국계가 맡은 영화 '서치'는 개봉하고 열흘이 된 7일 오후 6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예매율 38.1%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터디 그룹에 간 '데이비드'(존 조)의 귀한 외동딸 '마고 킴'(미셸 라)은 영상 통화로 밤새워 공부할 거라고 전한 뒤 끊는다. 아내 '파밀라'(사라 손)가 임파선 암으로 떠난 후, 아들 '피터'(조셉 리)는 마리화나에 손대기까지, 여러모로 걱정이 큰 '데이비드'가 잠든 사이, 노트북은 '마고'로 부터 온 전화로 울리고,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긴 채 그녀는 사라진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그녀는 돌아오지 않고 매주 금요일마다 다녔던 피아노 레슨을 이미 6개월 전에 끊고 교습비는 계속해서 받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를 찾기 위해 그만의 방법으로 디지털 추리극을 펼쳐나간다.

 

'아빠가 딸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다양하다. 그 중에도 아빠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는 영화 '테이큰'(감독 피에르 모렐) 시리즈가 유명한데 극 중 아빠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는 딸 '킴'(매기 그레이스)을 구하기 위해 파리로 직접 날아가 직접 발로 뛰며 몸으로 싸우고 총과 폭파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와 다르게 '데이빗 킴'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추리를 해가고 그 방법과 과정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OS 운영체제를 비롯해 페이스북 계정에 추가되어 있는 친구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보는가 하면 텀블러,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에 업로드된 사진이나 글을 보며 추리를 해나가는데 모든 장면이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만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힌 장면으로 스토리를 담아내기도 해 긴장감과 신선함을 더해 넣었다.

어쩌면 트렌디한 추리법을 보여주지만, 우리의 사생활이 얼마나 노출되어 있고 오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그 외에도 SNS의 친구들은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 실제로 아는 오프라인 친구가 아닐 수도 있고, 무엇이든 거짓으로 뒤덮을 수 있다는 점으로 현실의 씁쓸함을 그려내기도 했다. 이번 주말 새로운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서치'를 추천한다. 12세 관람가.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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