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의 새로운 구찌 플레이스 및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발표
신규 구찌 플레이스 서울의 대림미술관 포함
2019-01-23 11:51:38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구찌, 6곳의 새로운 구찌 플레이스 및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발표

 

구찌가 6 곳의 특별한 장소를 새롭게 구찌 플레이스로 발표하며 구찌 플레이스 네트워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구찌 플레이스는 구찌에 영감을 준 전 세계 지역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직접 방문하도록 하고있는 프로젝트이다. 구찌는 기존의 구찌 플레이스 목록에 구찌의 취향과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새로운 여섯 곳을 추가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신규 구찌 플레이스에는 서울의 대림미술관이 포함되었다. 이 외 미국 뉴욕의 대퍼 댄 아틀리에 스튜디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 이탈리아 피렌체의 구찌 가든과 보볼리 가든, 이탈리아 로마의 안티카 리브레리아 카시아넬리까지 총 6곳이 새로운 구찌 플레이스로 선정되었다. 

 

구찌 플레이스 프로젝트는 선정된 플레이스의 흥미롭고 예상하지 못했던 스토리를 많은 사람들이 직접 발견하도록 장려하며, 이를 통해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 이에, 구찌와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장소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인 구찌 플레이스는 관심과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크리에이티브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의 구찌 플레이스로는 영국 더비셔의 채즈워스, 이탈리아 로마의 비블리오테카 안젤리카, 이탈리아 몬테스페르톨리의 카스텔로 손니노, 영국 런던의 메종 애슐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홍콩의 비보, 그리고 일본 도쿄 나카메구로의 왈츠, 총 7곳이 있다.
구찌는 새롭게 추가된 여섯 곳의 플레이스를 기념하기 위해 구찌와 친밀하고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에게 신규 플레이스를 방문하고 해당 플레이스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도록 요청했다.

 

구찌는 아티스트들에게 즉석 카메라(instant camera)를 활용해 해당 장소에서 느낀 것을 순간적인 이미지로 담아달라고 제시했다. 이 결과 보볼리 가든에서 고른 꽃, 안티카 리브레리아 카시아넬리에서 찾은 시, 대림미술관의 입장권처럼 아티스트가 고른 기념품 사진, 여행기 및 스케치, 사물의 숨겨진 이면 등 상당히 주관적이면서 시각적인 형태의 기록물이 탄생했다.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택한 해당 장소를 연상시키는 물건이 사진에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찌 플레이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구찌 앱(Gucci App)에서는 각각의 플레이스가 담고 있는 특별한 스토리를 제공함과 함께, 사용자가 구찌 플레이스 인근을 지날 때 모바일 위치 정보 서비스를 통한 초대 알림을 보내고 있다. 구찌 플레이스를 방문해서는 앱을 통해 체크인하고 관련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찌가 추천하는 모든 플레이스의 배지를 모으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도 있다.
앱에서는 또한 각 플레이스의 상세한 정보를 텍스트와 사진 및 동영상 등으로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들은 인포 섹션에서 해당 플레이스에 대한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초대된 여섯 명의 아티스트는 다음과 같다.

 

이사벨라 코티에(구찌 가든) 런던에서 태어나 피렌체에서 자랐으며 현재 런던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로, 독특하고 재치있으며, 다채로운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피렌체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서 영감을 받아 구찌만을 위해 제작한 이미지 시리즈들이 티셔츠, 후드, 스웨트셔츠 등으로 구성된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 적용된 바 있다.

 

실비아 칼데로니(안티카 리브레이아 카시아넬리) 이탈리아의 아티스트 겸 행위예술가로 체세나의 테아트로 델라 발도카 및 리미니의 모투스 컴퍼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모투스 컴퍼니와 함께 그녀는 지난 1월 14일 밀란의 구찌 허브에서 성, 정체성, 경계 등의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MDLSX 공연을 선보였다. 포토그래퍼 믹 록이 촬영한 구찌 크루즈 2018 광고 캠페인의 독특한 등장인물 중 하나이다.

 

아드리안 코자키에비츠(보볼리 가든)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독일의 곤충 애호가로, 다양한 곤충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구찌 DIY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구찌와 협업한 바 있다.

 

알렉스 캐머런(할리우드 포에버 묘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호주 출신의 뮤지션 겸 송라이터로 하이-콘셉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형식의 산문과 즉석 사진을 녹여낸 듯한 노래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다.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에서 열린 구찌 길티 향수 런칭 파티에서 연주한 바 있다.

 

코코 카피탄(대림미술관) 스페인 출신의 포토그래퍼 겸 아티스트로 현대 사회의 정치 이슈들을 본능적인 감각으로 파헤친 작품 세계로 유명하다. 구찌와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업했으며, 대표적으로 구찌 아트월과 제품 콜라보레이션이 있다.

 

브랜디스 대니얼(대퍼 댄 아틀리에) 미국 출신의 기업가 겸 작가이자, 다양한 문화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인 할렘 패션 로우(Harlem’s Fashion Row)의 CEO 겸 창립자이다. 포토그래퍼 아리 마르코풀로스가 촬영한 구찌의 새로운 북 ‘대퍼 댄의 할렘(Dapper Dan’s Harlem)’에 등장한 할렘의 개성 있는 인물들 중 하나이다.



[새롭게 발표된 구찌 플레이스 6곳]
    

한국 서울 대림미술관 – 국내 최초의 구찌 플레이스로, 대림미술관의 컨템포러리 아트와 예술 및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구찌와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Coco Capitán: Is It Tomorrow Yet?)” 전시는 스페인 출신의 젊은 아티스트 겸 포토그래퍼 코코 카피탄의 아시아 최초 전시이다. 구찌와도 돈독한 인연을 맺고 있는 카피탄은 구찌 2017 가을/겨울 컬렉션의 다양한 레디-투-웨어 제품 및 액세서리에 그녀의 독특한 핸드라이팅을 등장시킨 바 있다.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전시는 사진, 페인팅, 핸드라이팅, 동영상, 설치미술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150점 이상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전시하며, 2019년 1월 말까지 이어진다.
 

 

▲ 서울 대림미술관

 

미국 뉴욕 대퍼 댄 아틀리에 스튜디오 – 대퍼 댄 아틀리에 스튜디오는 디자이너의 오리지널 부티크에 대한 오마주로 새롭게 탄생했다. 할렘의 유서 깊은 브라운스톤 건물에 위치한 대퍼 댄 아틀리에 스튜디오는 특별한 구찌 패브릭, 프린트, 자수 패치 및 하드웨어를 이용해 개인 주문에 따라 맞춤 제작된 비스포크 의류를 제공한다. 1980년대 유명인사, 운동선수 및 힙합 아티스트를 위해 주문제작 의류들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댄은 포토그래퍼 글렌 러치포드가 촬영한 구찌 2017 멘즈 테일러링 캠페인에 등장한 바 있다.
 

▲ 뉴욕 대퍼 댄 아틀리에 스튜디오

 

이탈리아 피렌체 구찌 가든 – 시뇨리아 광장의 우피치 미술관 옆에 위치한 1337년 조성된 유서 깊은 메르칸지아 궁전 내부에 자리 잡은 구찌 가든은 2018년 1월 문을 열었다. 구찌 가든 갤러리아 전시 공간과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독특한 부티크로 구성되어 있다. 테마 별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는 구찌 가든 갤러리아는 구찌의 현대적인 비전을 풀어내는 동시에 빈티지 작품, 이전 광고 캠페인, 장인의 손길로 제작된 수집품 및 레트로 오브제 등을 전시해 아카이브를 기념하고 있다. 구찌 가든에는 또한 미슐랭 3스타 셰프인 마시모 보투라가 구찌를 위해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디 마시모 보투라'가 위치해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구찌 가든

 

이탈리아 피렌체 보볼리 가든 – 화려한 피티 궁전 뒤에 자리한 보볼리 가든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중 하나로, 건축, 예술작품 및 유럽의 정원에 영감을 준 메디치 특유의 정원 배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옥외 박물관이다. 16세기 중반, 트리볼로로 알려진 니콜로 페리콜리가 처음 조성한 정원 배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보볼리 가든은 이탈리아식 정원의 가장 중요한 전형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으며 웅장하고, 기하학적이며 대칭적인 형태이다. 구찌는 보볼리 가든의 복원과 개선을 목표로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문화 프로젝트인 “보볼리 가든의 봄(Primavera di Boboli)”에 참여하고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보볼리 가든

 

이탈리아 로마 안티카 리브레리아 카시아넬리 – 19세기 초부터 내부 변형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진정한 수집가의 천국으로, 독창적인 레일 메커니즘을 통한 접이식 윈도우와 비밀스러운 책장 도어는 시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비밀스러운 화합의 장소였음을 내비친다. 고급스럽고 세심하게 큐레이션된 이 공간은 오리지널 목재 패널과 분유리 북케이스에 담긴 호기심의 진열장으로, 로마의 역사, 문학, 식물학 및 의학에 대한 다양한 서적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카운터에는 과거와 먼 장소에서 건너온 과학적인 오브제, 기념품, 특이한 소품 및 엄선된 예술 작품 겸 장식품들이 신비롭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인문 분야 수집가, 고서적 수집광 및 특이한 물건을 찾는 이들 외에도 유명 인사들이 어둡게 조명을 밝히고 있는 조용한 이곳을 찾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 그레타 가르보, 웨스트베리 경, 작가 레오나르도 시아시아 및 교황 요한 23세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골동품 전문가 겸 예술감독 트리오 발렌티나 라 로카, 알레산드로 란치아 및 알피오 마차가 2014년부터 안티카 리브레리아 카시아넬리를 관리하며, 고서적 전문 스토어에 새로운 생명과 심미적인 우아함을 불어넣고 있다. 이 공간은 독서, 아트북 프레젠테이션, 전시, 음악 행사 및 영화 상영을 위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 수집품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도로 쪽에 난 창을 작은 극장 식 무대처럼 꾸며 시각적인 새로움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로마의 북스토어는 포토그래퍼 아리 마르코풀로스가 촬영한 2017년 프리폴 룩북과 테일러링 캠페인의 배경 장소이기도 했다. 안티카 리브레리아 카시아넬리에서 소유하던 현 시대의 특이한 서적과 고서적 컬렉션은 피렌체의 구찌 가든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이탈리아 로마 안티카 리브레리아 카시아넬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 – 1899년 조성된 이 묘지는 초창기 할리우드와 로스앤젤레스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다른 할리우드 창시자들과 함께 안치되어 있는 "할리우드의 어머니" 다에이다 윌콕스 비버리지가 이 지역에 이름을 붙였다. 기존 할리우드 묘지 지역의 남쪽 유휴 부지에는 파라마운트 스튜디오가 들어섰으며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다.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 소유주들을 비롯한 작가, 감독, 배우들이 잠들어 있는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는 영화 산업 탄생의 증거이자 제스 라스키와 세실 B. 드밀과 같은 초기 영화의 선구자들이 잠든 안식처이다. 할리우드 포에버는 또한 페어 뱅크스의 잔디밭에서 라나 델 레이, 시규오 로스, 본 이베어, 수프얀 스티븐스, 미구엘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주최하는 여름 야외 콘서트로, 삶을 기념하기도 한다. 할리우드 포에버는 유명 인사들의 안식처와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는 명소이기 이전에 로스앤젤레스 거주민들을 위한 묘지, 장례식장 및 화장터 시설이 갖춰진 장소이다.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는 구찌 및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특별한 연을 맺고 있다. 2016년 조니 라몬의 미망인인 린다 라몬이 남편을 위해 열었던 헌정 파티에 참석한 이후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2017 봄/여름 컬렉션의 작품들이 탄생했으며,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를 연상시키는 자수들이 등장했다. 이후, 70년대 색상 및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크리스털 장식의 선글라스 컬렉션은 '할리우드 포에버'로 명명된 바 있다. 이곳은 또한 2019년 1월 전 세계 런칭되는 새로운 구찌 길티 캠페인의 영상이 촬영된 곳으로 아카데미 어워드 수상 배우 자레드 레토와 새로운 멀티플래티넘 싱어송라이터인 라나 델 레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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