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투어] '캡틴 마블' 어벤져스의 시작과 끝을 그리다
2019-03-06 00:00:43 , 수정 : 2019-03-06 12:01:05 | 이민혜 기자

 

[티티엘뉴스] 2019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자 4월에 개봉할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향한 라스트 스텝, 그리고 MCU의 첫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인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 라이언 플렉)이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금일 국내에 개봉한다.

 

2018년 4월 국내 1,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충격적인 결말로 다음 편을 궁금케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인 그녀는 어떤 히어로일까? 영화 '캡틴 마블'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설정상 가장 강한 히어로로 손꼽히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히어로서의 탄생을 그린다. 수많은 추측들이 있는 가운데, 팬들이 가장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점은 단연 다른 MCU 영화들과의 연결고리이다. 물론 솔로 무비로는 첫 편이어서 그동안 MCU를 접하지 않았던 관객들 역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캡틴 마블'의 매력이다.

 

 

 

 

팬들의 호기심과 기대가 증폭되어 있는 가운데, '캡틴 마블'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예측불허 콤비 플레이를 그리는가 하면, '닉 퓨리'는 안대를 차지 않는 모습으로 예고편에서부터 등장해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그가 한 쪽 눈을 잃게 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어벤져스'(감독 조스 웨던) 첫 번째 편에서 목숨을 잃었다가 미드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만 등장 중인 '필 콜슨 요원'(클락 그레그)이 신입 요원으로 등장해 반가움을 산다. 심지어 현대 기술로 인해 젊은 버전으로 등장해 놀랍기까지 하다.

 

 

 

'캡틴 마블'의 영화 오프닝은 로고는 지난 해 향년 95세로 별세한 마블의 수장이자 팬들의 영원한 히어로 스탠 리(스탠리 마틴 리버, Stanley Martin Lieber)로 꾸며졌다. 첫 시작부터 울컥하며 시작한 영화 속 스탠 리는 마치 지금도 우리 곁에 있는 것처럼 밝은 모습으로 여전히 까메오로 등장한다. (Thank you Stan)

 

 

 

'캡틴 마블'은 원래 지구의 인간이었다. 파일럿이었던 '캐럴 댄버스'는 지구에서의 기억을 잃은 채 크리 전사 스타포스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철저한 훈련 끝에 강력한 파워를 지닌 '비어스'라는 이름의 전사가 된 그녀는, '크리 스타포스 사령관'(주드 로)에게 훈련 받으며 살아간다. 지구로 위장 잠입한 크리의 숙적 스크럴 족과 그들의 리더 '탈로스'(벤 멘델슨)를 쫓아 지구에 도착하고, 쉴드 요원 '닉 퓨리'를 만나게 된다.

 

'아이언맨'도 '캡틴 아메리카'도 없는 상황의 90년대, 외계의 위협에 대해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위기 속 지구에 불시착한 '캡틴 마블'을 만나는 '닉 퓨리', 그들의 콤비 플레이는 이 영화의 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심지어 '닉 퓨리' 역의 사무엘 L. 잭슨은 유쾌한 코믹 캐릭터로서 그의 매력을 가득 보여주기도 한다. '어벤져스'의 주축이 되는 그가 왜 외계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그토록 탄탄한 준비를 해왔는지, 어떻게 히어로들을 모으기 시작했는지 역시도 이번 작품에서 밝혀져 어벤져스 시리즈의 프리퀄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캡틴 마블'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해 MCU에 소개된 적 있는 '크리'와 MCU에 첫 등장을 하는 '스크럴'의 전쟁이 축이 되며, '타노스'의 수하로 등장했던 '로난'(리 페이스)이 나와 반전을 그리기도 한다.

 

 

 

 

영화 <캡틴 마블>의 진정한 씬스틸러는 치즈테비 고양이 '구스'이다. MCU에서 고양이가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마블 팬이자 고양이 애호가라면 미소를 짓기도 하고 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들이 나온다. 다만 '구스'가 어떤 반전을 가지고 있는지는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알 수 있다. 정말 큰 반전이라 꽤나 큰 충격을 안겨주니 마음의 준비를 하자. 총괄 제작자 조나단 슈왈츠는 "구스는 실제로 여러 고양이가 연기했다. 여러 고양이들을 오디션해서 레지라는 고양이가 뽑혔다. 레지가 아치, 곤조, 리조라는 세 마리 고양이와 팀을 이루었다. 각각 특기가 달랐다"고 전했다. 외계인들은 이 고양이를 플러큰이라고 부른다.

 

 

 

1990년대의 향수를 안겨주기도 하지만, 스탠 리의 장면들을 모은 영화의 오프닝 로고, 모두가 궁금해한 '캡틴 마블'의 이야기, '닉 퓨리'가 왜 눈을 다치게 되었고 '쉴드'에서 '어벤져스' 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이야기가 다음 달에 개봉할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이어지는 많은 답과 관람 포인트를 담고 있는 '캡틴 마블'은 시리즈 중 놓칠 수 없는 키포인트 영화이다. 다만 '캡틴 마블'이 너무 강한 일명 '사기캐'여서 그동안의 캐릭터들에 비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영화 감상 후에는 '어벤져스: 엔드 게임'이 빨리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더 커져 괴로울지도. 금일 개봉. 12세 관람가. 쿠키 영상은 2개.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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