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익은 났는데 통장잔고가 없어요!!!
2018-11-30 17:29:39 , 수정 : 2018-11-30 18:05:40 | 김진성 회계사

[티티엘뉴스] 주변에서 인심 좋기로 유명한 사업자 A씨는 요즘 통장잔액을 확인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성실하고 실력도 좋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매입자금 결제나 급여를 지급하려고 보면 항상 자금이 부족한 탓이다. 결산하고 나면 순이익이 나고 이익잉여금이 쌓여가고 있는데 왜 자금이 부족할까? 

 

 

 


A씨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흑자도산에 직면할 수 있다. 영업실적이 좋아 이익이 나고 재무상으로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자금이 부족하여 어음이 부도난다거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흑자도산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흑자도산에 직면하지 않고 건전하게 사업을 이끌어가기 위하여 관리해야 할 필수 사항을 알아본다. 

 


외상매출금 등 채권관리 

 

 

“사장님 요즘 실적도 좋으신데, 이번에 딱 한 번만 도와주세요. 우리 회사 자금이 풀리면 먼저 사장님 대금부터 갚겠습니다” 하며 외상으로 제품(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받고 대금결제는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의 거래처를 조심하자. 사장 개인의 결정이 아닌 매출대금회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처음 거래하거나 거래처의 신용상태를 확인할 수 없을 경우 대금 수령 후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한다. 
②공급 후 익월 대금이 결제되는 거래처의 경우 전월 매출대금이 결제되지 않았을 때 추가로 제품이나 서비스의 공급을 보류한다. 
③외상거래 시 담보나 보증을 받는다.

 

 

 


상품·제품 등 재고자산 관리

 

 

상품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업자 A씨는 전시회에 가면 샘플과 명함을 무더기로 받아온다. 사무실에 복귀한 후 욕심이 나는 상품을 끊임없이 사들인다. 제품에 욕심이 많은 사업자 B씨는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한다. 

 


물론, 새로운 상품이나 제품이 ‘히트’ 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고객에게 외면당한다면 재고자산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상품 매입 후 또는 제품 생산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가격을 낮추더라도 적극적으로 판매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고정비용 등 비용관리

 

 

임차료, 인건비 등 지출은 실적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정적인 비용이다. 사업체의 상황에 맞지 않은 과도한 임차료의 지출 원인(위치, 면적 등)을 파악하여 개선하고, 불필요한 인원을 정리하여 인건비의 지출을 감소시키는 등 비용관리가 필요하다.

 

 

사업체는 회계이익뿐만 아니라 현금흐름이익도 중요하다. 회계이익은 장부기장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현금흐름이익은 별도로 도출하거나 회계이익을 변환해 확인해야 한다. 경영자는 현금흐름을 관리해 지속 경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김진성 회계사는···

 

현 태율회계법인 감사본부, 벤처기업협회 창업/회계/세무 자문위원, 기술보증기금 사업성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IT기업, 여행사, 항공사, 유관기관 등을 전문 상담하고 있다.
 

 

김진성 회계사  jinsung4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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