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O커머스 전략…시장 공략 및 매출 증대 노려
시장 최초 기술 도입 및 스타트업•소상공인과 협업해 동반성장
2019-07-30 17:15:2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올해 상반기부터 유통업계는 인공지능과 다양한 채널을 통한 커머스 전략에 홀딱 빠진 모양새다.

유통업계의 대표 기업들은 각사마다 적합한 카테고리에 맞는 기술들을 재빠르게 도입한 가운데 타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이들의 움직임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들의 기술이 빛을 발하기도 하고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판매 활로까지 개척해 선순환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 위메프, V커머스로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 지원

 

위메프가 V커머스(Video Commerce)를 활용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에 나섰다. 지난 5월31일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제휴를 맺은 위메프는 내년 2월까지 V커머스를 활용한 우수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위메프는 오는 2020년 2월까지 70개 소상공인의 상품 홍보영상 제작 및 기획전 진행을 통해 영상을 통한 상품 홍보와 판매에 적극 참여하고, 해당 상품에 10~15% 할인쿠폰을 제공해 매출활성화를 도울 예정이다.

 

 

신희운 위메프 상생협력파트 파트장은 “소상공인들은 우수한 품질의 상품이 있어도 판로 개척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위메프 쇼핑 플랫폼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판매 역량 강화 및 매출 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인기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15개 소상공인 우수제품을 소재로 라이브 방송 ‘입덕하우스’를 진행하는 등 꾸준히 소상공인 판로 개척 및 매출 확대를 지원한 바 있다.

 

 

■ 신세계면세점, 한국어 음성 검색서비스 도입

 

면세쇼핑을 말로 하는 시대가 열렸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면세 업계 최초로 선보인 ‘AI 음성 취향 검색 서비스’를 지난 5월말부터 한국어 서비스로 확대 지원하고 취향 음성 인식 쇼핑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자체 쇼핑 어플리케이션 내 중국어 AI 취향 음성 검색 서비스를 지난해 1차 오픈하고, 중국인 고객들이 음성으로 취향 검색을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어 취향AI음성 검색의 한국어 서비스를 정식 오픈해 내국인 고객들의 뷰티 쇼핑 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어 서비스는 말하면(SAY) 고객의 취향을 파악해 골라주는(PICK) ‘세이픽(SAY-PICK)’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가능하다.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은 500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 1만여개의 스킨케어 및 1만5천여개의 메이크업 상품이 등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연작, 시코르, 스톤브릭, 베카 등 단독 브랜드가 다수 입점돼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취향 음성 검색 서비스 세이픽으로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은 ‘뷰티 놀이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색상, 피부타입 등 단순 키워드 중심의 음성 명령어는 물론 ‘촉촉하게 발리는’, ‘발림성이 좋고 입술이 도톰해 보이는’ 등 제품의 사용감과 연출력, 나아가 ‘분위기 여신인 10달러 이하의’와 같은 고객이 원하는 연출 이미지와 가격대까지 고려해 뷰티 아이템을 추천해 준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음성 검색 서비스를 통한 쇼핑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AI 검색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신세계면세점은 고객들의 트렌드를 읽어 더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누적 데이터를 더욱 정밀히 분석해 꾸준히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휴가를 앞두고 여행을 준비하시면서 음성 서비스를 통해 신세계면세점이 준비한 특별한 ‘뷰캉스’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의 음성 검색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 마이셀럽스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돼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동반성장 기회를 마련했다.

 

■ 인터파크투어 여행상품 검색도 인공지능 ‘빅스비

 

인터파크투어가 여름휴가철을 맞아 삼성전자 빅스비와 손잡고 여행시장에 본격적인 커머스 전략을 선보인다.

 

 

빅스비는 삼성전자 인공지능 서비스로,  국내숙박/항공 정보 검색 시 인터파크투어가 관련 상품을 추천해줄 뿐만 아니라, 예약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빅스비를 통해 ‘서울 시내 호텔 추천해줘’·‘제주도 항공권 예약해줘’·‘요즘 인기 있는 호텔 알려줘’와 같은 검색 시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맞는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파크투어 웹페이지로 연결하여 바로 해당 상품 예약까지 가능한 것.

 

현재 빅스비에 연동돼 국내숙박/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로는 인터파크투어가 유일하다.

 

최훈기 인터파크 마케팅기획팀 팀장은 “고객들이 빅스비를 이용해 편리하게 숙소를 찾고,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최근 호캉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번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아랍어 지원 인공지능 TV 출시

 

LG전자는 아랍어 음성 인식 기능을 적용한 TV 신제품을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시장에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2019년형 LG 인공지능 TV(‘LG 올레드 AI ThinQ’, ‘LG 나노셀 AI ThinQ’ 등)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LG 씽큐(LG ThinQ)’를 토대로 2019년 처음으로 아랍어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TV 기능을 조작할 필요가 없다. 매직리모컨의 마이크 표시 버튼을 누른 채 음성으로 명령하면 콘텐츠 검색 및 추천, 볼륨 조정, 채널 변경, 화질 또는 음질 모드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늘 제다(Jeddah) 날씨 어때?”, “케밥 레시피 알려줘” 등을 아랍어로 말하면 TV 화면에서 관련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10시에 TV 꺼줘”라고 말하면 시간에 맞춰 TV 전원이 꺼진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아랍어, 태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스웨덴어 등으로 확대했으며 2018년 대비 2배 늘어난 140여 국가에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 언어도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터키어 등을 포함해 모두 15개로 늘었다.

 

 

 

한편 LG 인공지능 TV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은 기본이고 전 세계 주요 인공지능 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더 강력한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한다.

 

2018년 본격 탑재한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는 물론 2019년 미국을 시작으로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exa)’도 탑재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모두 탑재한 것은 LG 인공지능 TV가 최초다.

 

이재성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전무는 “LG전자는 압도적 화질은 물론 세계 최초로 아랍어 음성 인식이 가능한 올레드 TV 등을 앞세워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기대 이상의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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