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아트, 새로운 취미로 성장하는 기회
[ART AUCTION] 직딩 이린의 슬기로운 미술품 경매이야기(3)
2020-07-01 13:01:29 , 수정 : 2020-07-02 07:50:58 | 이린 칼럼니스트

[티티엘뉴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열리기 전에도 여전히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있다. 상위 0.1%는 개인 소유의 프라이빗 제트를 타고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순간 이동하니 말이다. 물론 검역 절차는 거쳐야 하겠지만…, 반면, 글로벌 예술협회와 주체들은 코로나로 인해 문화 예술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함에 따라 많은 사람이 특히 보다 가깝게 느끼고 향유할 기회가 열렸다. 

구글은 아트 앤 컬처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70개국 1200개 미술관과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작품을 개인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초고화질화면, 360도 동영상, 다양한 검색 기능을 더해 더 세밀하게 감상 환경을 제공한다. 프랑스 루브르, 뉴욕 현대미술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 등 최고의 미술관과 박물관의 작품이 우리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진다. 

한국의 3대 경매회사는 서울옥션, K옥션, 헤럴드아트데이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서울옥션인데 유일하게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으로 주가는 4012원이며, 시가총액 680억 원이다(2020년 6월25일 기준). 회화, 도자기와 같은 미술품을 경매로 위탁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해 경매를 통한 경매 수수료 수입과 미술품 판매가 주요 매출이다. 경매업 외에도 총 12개의 계열회사 및 관계회사가 있다. 매월 다양한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홍콩에도 지사가 있는 서울옥션은 홍콩세일을 대신해 온라인에서 ‘The Best Title’ 이라는 경매를 진행했다. 저렴한 해외 판화부터 온라인에서 자주 보기 어려웠던 고가의 작품들까지 선보였는데, 홈페이지 무료 가입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작품 응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경매에는 카우스, 다카시 무라카미, 리차드 세라, 요시모토 나라 등 미술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유명 작가의 작품들도 출품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국내 중견작가들의 작품들도 합리적인 가격에 출품됐다. 

코로나로 ‘집콕시대’인 요즘 가구매출이 20~30% 증가했다는 뉴스가 들린다. 더불어 미술품으로 집을 꾸미기 위해 소품의 관심과 가치도 높아진다는 관계자 얘기다. 작품 한점으로 인테리어의 색다른 변화를 원한다면 유명작가의 판화나 인테리어 소품을 추천한다.
 


금번 베스틸 딜이라는 주제로 열린 경매페이지를 살펴보면 무가경매, 무보증작품, 전화·서면 응찰작품, 낙찰자 직접운송의 해당 작품 번호가 나열돼 있다. 

 

Q. 무가 경매란 무엇인가?
작품의 경매 시작가 0원, 제로부터 시작하는 작품이다. 심지어 유명작가의 인테리어 소품인 카우스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시리즈가 0원으로 경매에 출품된 것이다.  

21세기의 앤디워홀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인 ‘카우스((KAWS)’는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슈프림, 언더커버 등 패션 브랜드 협업부터 장난감 ‘베어브릭’과의 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BTS의 한 멤버가 SNS에 포스팅을 하면서 그의 팬들도 카우스의 팬이 되었다는 후문도. 

쿠사마 야요이(88세)는 정신병이 있다는 사실로 더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작가의 호박 시리즈는 순한 호박의 느낌이 아닌 강렬하고 특별한 매력이 있다. 탐나는 소품을 좋은 가격에 ‘겟’ 할 좋은 기회다.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면 카우스의 작품은 최소 1000만 원 이상의 호가로 부르는 게 값이다. 심지어 보유 시 향후 가격 상승여력이 높은 강남 아파트와 같은 것!

 

Q. 무보증 작품이란?

경매사에서 작품을 낙찰 받게 되면 작품보증서를 받게 된다. 금번 출품된 작품들 가운데 일부는 특정 갤러리에서 위탁 받아 출품되면서 해당 작가도 파악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정확하게 서류로 된 기록이 남아있지 않거나 증빙이 어려워 해당 갤러리에서 무보증 위탁을 원하는 경우다. 응찰 후 낙찰 받아 작품이 집이나 사무실로 배송 될 때, 해당 경매사의 작품보증서는 받지 못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증서는 없지만, 자신을 위해 좋은 가격으로 흥미로운 작품을 구매하거나 지인에게 선물할 가성비 높은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자의 선호와 판단에 맡긴다. 


Q. 낙찰자 직접운송 작품이란?

아래 141번과 413번 등 가구 소품작들이다. 작품 경매 시작가가는 각 600만, 900만 원이고 추정가는 1000만, 2000만 원이다. 배송 시 발생할 수 있는 파손에 대해 경매사에서도 책임지기가 어렵다. 이런 작품들을 최종 낙찰 받을 경우에는 소비자가 직접 차량으로 픽업해야 하는 경우다. 필히 작품사이즈를 파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옥션은 VR 웹 투어를 진행한다. 경매 전 ‘서울-부산-홍콩-서울’ 전시를 순회를 개최하며 관람은 무료다. 온라인 전시 및 경매임에도 전화 문의 시 상당히 친절하고 상세하게 상담을 해 준다. 결정장애가 있다면 본인의 예산을 공개해 작품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해도 된다. 고미술, 현대미술, 해당 경매 성격별 담당자가 모두 다르므로 관심사를 밝히면서 전화번호를 남기면 연락을 빠르게 주는 편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도 주저하지 말자. 

▲ [서울옥션 강남사옥 로비, 마크퀸(Marc Quinn 1964-)의 작품-행운의 여신] 영국 런던 출신으로 캠브리지 대학에서 예술사를 공부, 1991년 자신의 피를 뽑아 두상을 만든 작품《셀프Self》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일약 영브리티시 아티스-yBa(young British artists)의 대표작가. 그가 천착하는 주제는 생명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삶과 고귀한 정신이다. 

 

이린 칼럼니스트 we_together1@naver.com
 

서울옥션을 소개합니다. 
History. 
-1998년 서울, 2008년 홍콩 법인설립, 세계 최고의 경매 회사를 지향하며 한국 근현대 작품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음. 
-강남은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디자인을 맡아,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이며 경매장, 전시장, 아카데미홀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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