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탑승기]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2017-01-10 15:42:06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루프트한자 프리미엄이코노미 탑승기

 

유럽으로 가는 출장길에 이용한 독일항공(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그저 바라만 보던 좌석이다.  1월 9일 인천-프랑크푸르트 독일항공이 이코노미 좌석과 비즈니스 좌석이 만석에 초과 예약(오버부킹)을 받았다한다. 카운터에서는 다음날 가면 좌석 승급에 600유로 라는 혜택을 이야기하며 다음날 갈 사람들을 찾고 있었지만 사람 마음이 바로 가기를 원하지 나중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 독일항공 보잉747

탑승수속을 마친 후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 물어본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승급이 가능한데 하실려냐고. 당연히 OK. 그러나 중간좌석인데 괜찮겠냐는 말에 역시 좋다고 했다. (기자는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이다.) 마일리지가 높은 사람에게 온다는 좌석승급의 기회가 바로 눈앞에 왔다. 투철한 기자 정신으로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탑승기를 시작한다.

 

 

▲ 독일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사진 독일항공)

 

그동안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던 비즈니스 좌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좋은 줄은 알지만 비싼 가격때문에 선뜻 탈 수 없는 자리다. 추가로 돈을 내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린적이 있었지만 그냥 두눈 감고 이코노미 좌석을 탄적이 있었다.

일단 자리에 앉았다. '오! 편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앞뒤로 넓은 공간 그리고 좌우도로 넓다. 테이블이 팔걸이에서 나오기 때문에 옆사람하고도 팔걸이 만큼 조금 간격이 더 있다.

 

 

▲ 독일항공 보잉747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2-4-2 배열이다.

 

 

▲ 커다란 모니터

 

아이패드 만한 터치패드 모니터는 가독성이 좋다. 루프트한자의 기내 영화는 우리말로 더빙된 영화들이 많이 있다. 음악 리스트를 보니 모르는 아티스트가 많았다. 한국인의 취향과는 조금 다르지만 장거리 비행에서 그리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

 

 

▲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코노미 대비 앞뒤 좌석간 넉넉한 공간과 좌우로도 조금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앞뒤간 넉넉한 공간은 비행기안의 갑갑한 느낌을 많이 줄어들게 한다.  발받침은 장거리 비행에서 생기는 이코노미 증후군 - 발이 붓는 현상-을 상대적으로 줄여주었다. 이코노미 증후군만 적어져도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탈 이유가 될 것 같다.

 

▲ 탑승한 비행기가 보잉747 -400 이라 친절히 알려준다. 

 

▲ 1인당 500ml 생수 한병을 준비해준다. 

 

▲ 프리미엄 이코노미 메뉴표, 점심 메뉴로는 닭고기 요리, 미트볼, 저녁에는 불고기와 스파게티가 준비되었다.

 

루프트한자 항공의 이코노미 기내식은 알루미늄 그릇에 나온데 비해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승무원이 알루미늄 뚜껑을 벗겨서 서빙한다. 그릇은 사기로 되어있다. 딱 이코노미와 비즈지스 중간 수준이다. 그렇다고 이노코미에 비해 월등하지는 않다. 플라스틱 컵 대신 유리컵에 와인이나 다른 음료가 서비스 된다. 뭔가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지만 태생적으로 이코노미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수준이다.

 

▲ 점심으로 나온 미트볼 기내식

 

▲ 저녁으로 나온 소불고기 기내식

 

▲ 프리미엄 이코노미 어매니티

 

루프트한자에서는 이코노미좌석에는 귀마개를 요청하면 가져다 주기는 한다.  안대는 없다고 서비스가 안되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에서는 파우치에 안대와 귀마개, 치솔, 양말이 제공된다.  아랍에미리트 항공 이코노미 좌석에서 서비스 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에서는 슬리퍼와 칫솔세트가 서비스 된다. 안대, 귀마개는 요청하면 가져다 준다.  

 

 

▲ 프리미엄 이코노미 어매니티 - 안대, 귀마개, 양말, 치약,치솔 세트, 물티슈

 

총평

프리미엄이코노미는 일단 타보면 편하다. 서비스도 비교적 만족할 만하다. 그런데 이코노미 대비 비싼 좌석가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탑승해보시라 추천하기는 어렵다, 자본주의의 속성을 제대로 체험해볼 수있는 공간이 바로 비행기 안인데  비즈니스 좌석을 타기 어려운 출장자들, 조금 편한 좌석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자리임에 분명하다.

 

프랑크푸르트 =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