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리 국민의 국내·외 여행 트렌드
조사자 대부분 4~7회 정도의 해외여행 경험이 있어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
2019-02-12 10:50:44 , 수정 : 2019-02-12 11:01:47 | 이상인 선임기자

2019년 우리 국민의 국내·외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 개요

 

본지(월간 관광산업경제매거진 트래블인사이트)가 2019년 올해 우리 국민의 여행 패턴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무작위로 선정한 1059명의 일반 대중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5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2019년도 여행 패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내여행 부문

 

국내 여행을 살펴보면, 횟수는 3회가 38.5%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2회 23.1%, 1회 17.3%, 5회 이상 11.5%, 5회 5.8%, 4회 3.8% 순으로 비교적  국내 여행이 해외여행보다 횟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회 이상 국내 여행을 한다는 응답자 중 약 10% 정도는 여행 마니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 시기로는 봄꽃 여행시기인 3~4월이 22.1%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20%가 여름 휴가시즌을 선호했고, 18.9%가 단풍여행 시즌인  9~10월을 택했다. 이어 16.8% 5~6월, 15.8% 1~2월, 6.4% 11~12월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경비는 52.9%가 30~50만 원을 사용할 계획이며, 33.3% 10~20만 원, 5.9% 60~80만 원, 3.9% 100~130만 원, 3.9% 10만 원 이하로 응답해 국내 여행은 경비를 최대한 절약해 가볍게 다녀올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으로는 강원도가 22%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여행지로 떠올랐다. 그동안 선두자리를 지켜왔던 제주도가 21.3%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12.7% 전라남도, 9.6% 수도권 8.7%, 경상남도 7.9%, 경상북도 6.8%, 경기도 4.5%, 충청남도 3.7%, 충청북도 2.8%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 선호도에 있어 부산은 15.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강릉, 전주, 인천, 평창, 대구, 광주, 목포, 대구, 세종, 대전 순으로 나타났다. (단, 설문조사가 수도권 지역에서 이뤄져 공정성을 위해 서울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는 생략했다) 항공편은 전체 응답자 중 38.7%가 국내 항공사를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 27.4%가 국내 저비용항공사, 17.7% 외국 항공사, 12.9% 해외 저비용항공사, 3.2% 기타 순으로 조사되어 우리 국민 대다수는 아직 국적기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여행 부문

 

본지는 국내 여행 패턴 외에도 국외(해외) 여행 패턴 조사도 병행했다. 이를 위해 무작위로 선정한 1059명의 일반 대중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5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2019년도 여행 패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의한 해외여행 부문을 살펴보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80% 이상이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해외 여행을 이끌어 왔던 패키지여행은 7.3%로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오히려 에어텔이 5.5%의 수치를 보이며 상승해 앞으로 여행 방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여행지로는 아직도 일본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점차 그 아성에 위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에서 약 20% 이상의 수치를 보였던 일본은 13%로 간신히 1위 자리에 머물렀다. 뒤를 이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베트남이 12%로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3위 홍콩/마카오(11.1%), 4위 타이완(8.3%) 등은 근접한 수치로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 선호지역은 더욱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에 따른 선두권 다툼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외여행 경비 계획은 전반적인 국내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작년보다 경제적인 여건은 어렵지만 100~130만 원 정도를 예상한다는 응답자가 26.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22.4%가 80~100만 원, 16.3% 150~180만 원, 12.2% 50~80만 원, 10.2% 130~150만 원을 예상한다고 답했고, 180만 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10%가 넘었다. 해외여행 시 동반자로는 27.6%를 차지한 가족이 1위, 27.4%의 친구가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부모 10.3%, 부부 10.2%, 혼자 9.2%, 연인 6.9%, 모임 3.4%, 기타 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시대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은 싱글 여행이 연인동반 여행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현재 네 집 가운데 한 집이 ‘싱글족’이며, 오는 2025년이면 전체 세대의 1/3이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여행에서도 단연 싱글 여행자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해외여행 시기는 전체 응답자 중 24.3%가 1~2월 중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23%가 9~10월, 21.6% 7~8월, 13.5% 3~4월, 6.8% 5~6월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여행 시기도 여름휴가 시즌 등 특 정월에 몰렸던 예전과는 달리 분산되고 있다. 또한, 년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횟수는 42.9%가 1회라고 답했고, 2회가 36.7%, 3회가 10.2%, 4회 6.1%, 5회 이상이 4.1%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대부분 연간 1~2회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여행 트렌드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20~30대의 여행 트렌드를 살펴보면, 이들 대부분은 자유여행(92.6%)을 하고 있으며, 이어 에어텔(3.8%), 맞춤여행(3.6%) 순으로 나타났고, 패키지여행(0%)은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선호하는 여행지는 다수 지역을 고려해 중복 선택을 허용했다. 20~30대의 선호 해외여행지는 베트남과 홍콩/마카오가 공동 1위(각 29.6%)로 나타났다.

 

일본, 태국, 기타 동남아, 동유럽은 각 22.2%의 선호도를 보였다. 뒤를 이어 미국(18.5%), 타이완(11.1%), 러시아(11.1%), 중국(7.4%), 북유럽(7.4%), 대양주(3.7%), 몰디브(3.7%), 서유럽(3.7%), 남미(3.7%) 등으로 집계됐다. 20~30대가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는 절반 이상인 55.6%가 제주도를 선호했다. 강원도는 48.1%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전라북도(18.5%), 전라남도(7.4%), 경상남도(7.4%), 경기도(3.7%) 순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지역별 호불호가 강한 경향을 보인 가운데, 주요 선호 도시는 부산(37%), 강릉(22.2%) 인천(18%), 전주(17.5%)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편에 대한 선호도에서 국적기를 가장 선호했던 기성세대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보였다. 20~30대의 젊은 층은 44.4%가 저비용 항공사를 선호해 실리적인 항공편을 선호했고, 이어 29.7% 외국 항공사, 25.9% 국내 항공사를 택해 국적기에 대한 선호도가 제일 낮게 나타났다.

 

 

크루즈 선호도

 

특별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크루즈에 대한 사항도 살펴봤다. 응답자 중 83%가 크루즈 경험이 없고, 17%만이 크루즈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46.2%가 기회가 되면 크루즈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해 앞으로 크루즈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설문조사 종합평가

 

이번 설문조사에는 20대 220명, 30대 320명, 40대 200명, 50대 220명, 60대 60명, 70대 39명 등 총 1059명이 참여했다. 여행 일정에 대해 대부분 응답자가 사업을 하거나 샐러리맨, 학생 등으로 예상되어 비교적 단기 여행 일정을 선호했으며, 이 중 28.3%가 3박 4일 패턴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여행 자유화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적으로 약 4~7회 정도 국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여행을 선호하는 연령층은 단연 20~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생활이 안정권에 접어든 60대이며, 자녀들의 성장과 교육 등으로 생활에 여유가 없는 계층인 40~50대가 여행을 떠나기 가장 힘든 연령층으로 조사됐다. 여행의 흐름 중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은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FIT)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80%가 자유여행을, 7.3%가 패키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여행은 이미 젊은 층으로부터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점차 그 계층이 중, 장년층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면은 여행 시 선호하는 부문이다. 예전에는 볼거리를 가장 많은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점차 볼거리 위주의 여행 패턴에서 먹거리나 이벤트 쪽으로 선호도가 기울면서 여행에도 개성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은 약 4~7회 정도의 해외여행 경험이 있으며, 10회 이상의 경험자도 27%로 높게 나타나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국내 여행업계는 우리 국민의 여행 패턴을 잘 살펴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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