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후 국내여행 트렌드 비교] 혼행족 필두 즉흥여행 고착화∙특급호텔 호캉스 급증
국내 숙소 예약 시점, 투숙일 기준 ‘평균 7.3일 전’ …투숙일 당일 및 하루 전 예약 41%
2021-03-04 12:01:09 , 수정 : 2021-03-04 12:02:3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 전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서 즉흥 여행과 나홀로 여행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안심할 수 있는 숙소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특급호텔 호캉스 역시 급증한 것이 가장 큰 변화로 꼽혔다. 

 

 

트립닷컴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부터 2020년 1월과 그 이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여행 데이터를 비교해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동안 국내 여행 트렌드 변화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팬데믹 확산 이후 여행객들의 국내 숙소 예약 시점은 투숙일 기준 ‘평균 7.3일 전’으로 평균 20.3일 전이었던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약 64%인 13일 가량 짧아졌다. 

특히 투숙일 당일과 하루 전날에 예약한 비율은 41%를 차지했다. 지난해 트립닷컴 ‘2020 여름휴가 트렌드’에서도 코로나19로 변수가 많아지면서 여행일에 임박해 상품을 예약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즉흥 여행’은 더욱 고착화된 트렌드가 된 것으로 확인된다.

 

여행을 떠나는 인원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나홀로 여행을 가는 이른바 ‘혼행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숙소를 예약하는 이들이 전체 예약의 약 76%를 차지했으며, 1인 여행객을 제외한 2인 이상의 그룹 여행객들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조치를 장기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로 안전하게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급숙소에 대한 니즈도 커졌다. 성급별 예약률을 비교한 결과, 4∙5성급 호텔 선호 비율이 68%에 달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보다 약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프리미엄 시설과 서비스로 호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점도 핵심 이유지만,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소독∙방역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는 등 보다 안심하고 방문 가능한 숙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별 숙박 예약률은 서울(28%)이 1위를 기록했으며 서귀포(21%)와 제주(15%), 부산(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주도는 서귀포와 제주시 데이터를 합산한 결과, 총 36%였는데 이는 서울보다 높은 수치로 전체 지역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로 꼽혔다. 팬데믹 이전에는 부산이 2위였지만,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하늘길이 제한되면서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 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도를 향한 관심이 더욱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홍종민 트립닷컴 지사장은 “장기화된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여름 휴가시즌에 이어 즉흥 여행과 나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고, 최근에는 고급호텔에서 안전하게 호캉스를 즐기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트립닷컴은 코로나19 시대의 주요 여행 트렌드를 고려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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