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르포] 굳이 캐나다까지 가서 캠핑카를 이용했다
2018-07-08 21:31:21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남는 건 고생 뿐’이라고 인식되던 캠핑이 어느 순간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 가족, 연인, 친구 등 가릴 것 없이 다니는 이들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이미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유럽 등 서구권의 나라들은 캠핑카 여행이 일상적이고 개인이  캠핑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낯설지 않은 여행 형태이다.


▲캠프파이어를 한 곳_ ⓒ정연비 기자

 

때마침 기자는 캠핑카로 오타와, 토론토, 킹스톤 등 동부의 온타리오주 내 주요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한국에서 함께 캐나다를 방문했던 동료들은 정규 일정이 끝나고 나이아가라 폭포 관람 및 특급 호텔에서의 고급 식사 등 일반적인 캐나다 관광 코스를 골랐고 오히려 나에게 해당 일정을 함께하지 않는 것에 의아해했다.

 

기자는 캐나다를 처음 방문했고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직접 경험한 적은 없었지만 평범한 여행으로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여행업계와 밀접하게 일하고 있는 만큼 북미 캠핑의 명가인 캐나다를 진정으로 체험하고 싶다는 모험심이 발동했다.

 

한국 여행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캐나다의 수요는 그리 폭발적이지 않다. 하지만 예약 인원이 소수일지라도 다양한 여행 패턴과 상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 여행자들의 대다수가 해외여행을 할만큼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패키지상품에는 만족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여행객들 역시 캠핑카 여행을 선택한 기자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캠핑카 시승기

 

캠핑카를 통해 이동하니 무엇보다 일행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탑승자의 경우 내부의 시설에서 편안하게 앉아갈 수 있었다. 특히 캐나다와 미국의 경우 도시와 도시 간에 이동시간이 길기 때문에 캠핑카를 통한 여행이 발달하지 않을 수 없었음을 알게 됐다. 이동하는 동안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웠고 아름다운 풍경 역시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캠핑카 업체 오와스코본사_ ⓒ정연비 기자

 

캐나다 캠핑카의 경우 3인 이상이라 가족여행객이나 소규모 여행객들도 이용할만하다. 운전도 어렵지 않다. 한국과 운전대가 같은 방향인데다가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일정과 더불어 미리 숙지한 일정대로 이동하면 도로를 이탈할 일 없이 안전운전이 가능하다. 


▲기자가 탄 캠핑카_ ⓒ정연비 기자

 

기자의 일행이자 캠핑카를 운전한 이의 말을 빌리자면 캐나다 사람들의 매너도 훌륭해서 낯선 해외여행지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긴장도 덜해진다고 한다. 실제로 중간에 들린 캠핑장에서 만난 캐나다 현지인들은 이방인인 기자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며 그들의 몸에 베인 친절함을 몸소 느끼게 해줬다.

 

렌탈 업체에서 캠핑카 내부에 먹거리를 넣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음식을 꼭 먹어야 한다면 출발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그밖에는 작게나마 근처에 식료품점이 있어 필요한 물품들은 대부분 구입이 가능하다.

 

캐나다 동부의 캠핑카 업체는 지난 1972년부터 운영돼온 오와스코(OWASCO)를 포함해 캐나다 드림 등 유서깊은 캠핑카 렌탈 및 제작 업체들이 영업중이다. 출발 전에 업체 직원에게 캠핑카 내부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방법은 영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호텔 못지 않은 캠핑장

 

캐나다 동부의 캠핑장들이 보유한 캠퍼사이트들은 대부분 넓은 편이다. 텐트를 4~5개 가량 설치하고 바비큐 및 캠프파이어 시설까지 설치하고도 공간이 남는다.


캠핑장 내부 시설도 훌륭한 편이다. 특히 여성 여행자들이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궁금하게 생각하는 점은 샤워시설과 화장실의 상태인데 기대에 부응하듯 잘 갖춰져있다. 무엇보다 캠핑카의 좁은 샤워부스에서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다. 비록 세면도구를 챙겨서 샤워장까지 걸어가야 하지만 보다 넓고 현대적인 시설에서 편안하게 씻을 수 있는 것이 어디인가.
 

▲캠핑장_ ⓒ정연비 기자

 

내부에 수영장이 별도로 있어 호텔과 비견되는 시설을 자랑하는 곳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를 갖춘 캠핑장들도 있어 자녀를 동반한다면 미리 알아보고 들리면 좋다.

 

캐나다의 캠핑장들의 또다른 강점은 드넓은 규모뿐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느끼면서 편안한 휴식이 가능했던 점이다. 울창한 숲속 캠핑장 가운데 즐기는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요즘 여행의 키워드인 ‘힐링’을 제대로 만끽하고 일행들과 우애까지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캠핑장 풍경_ ⓒ정연비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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