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카오 도심을 가르는 레이서들의 질주가 시작된다
마카오 그랑프리, 오는 15일 개최
2018-11-08 00:59:01 , 수정 : 2018-11-08 12:46:3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이달, 전 세계의 모터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가 마카오로 집중될 전망이다.

 

바로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마카오 도심에서 펼쳐지는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 Prix)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마카오는 이미 축제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총 6개의 클래스로 경주가 진행되며 경기가 펼쳐지는 3박 4일 동안 예선과 결승이 차례로 열린다.

 

 

1954년 10월, 마카오 내 자동차 애호가들을 위한 클럽 레이스로 처음 시작된 마카오 그랑프리 대회는 올해로 65주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는 총 4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마카오 그랑프리 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 레이서들의 도전의식 불태우는 ‘기아서킷’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이 한 자리에서 결전을 펼치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레이싱 경기다. 특히 대회전용 도로가 아닌 도심 속 도로를 서킷으로 활용한 ‘기아서킷(Guia circuit)’으로 유명한데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서킷과 닮아 있어 ‘동양의 몬테카를로’라고 불리기도 한다.

좁은 폭과 저속코너를 가진 마카오의 도로 특성상 가장 난해한 서킷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기아서킷은 아름다운 마카오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레이싱 경기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도심을 흔드는 자동차 엔진 소리부터 발밑을 스쳐지나가는 아찔한 경주 장면까지, 경기 기간 마카오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겐 보너스 같은 선물이 될 것이다.

 

■ 그랑프리 최고 ‘명당’을 찾아라

 

 

 

마카오 그랑프리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좌석 선점이 중요하다. 좌석은 리스보아 스탠드(Lisboa Stand), 그랜드 스탠드(Grand Stand), 레저브와 스탠드(Reservoir Stand)로 나뉜다.

 

기아서킷의 가장 악명 높은 코너인 리스보아 밴드(Lisboa Bend)에 위치한 리스보아 스탠드는 마카오 그랑프리의 심장부로 유명하다. 90도로 꺾어지는 아찔한 커브 지역에 위치한 리스보아 스탠드에서는 긴 직선구간에서 추월이 일어나는 장면을 직접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킷의 폭이 점점 좁아지는 구간에서 드라이버들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접전은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리스보아 스탠드 다음으로 레이싱 관람객의 사랑을 받는 곳이 그랜드 스탠드다. 그랑프리 빌딩 건너편에 위치한 이곳은 출발선과 결승선이 위치하고 있어 그리드에서 출발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뒤쪽의 피트레인과 피트 구역 또한 감상이 가능하다.

 

특히 레이스가 시작되기 직전의 긴장감과 결승선을 통과해 들어오는 챔피언의 희열까지도 느낄 수 있어 자리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레저브와 스탠드(Reservoir Stand)는 그랜드 스탠드 출발선 바로 옆에 위치한 스탠드로 경주차와 바이크가 직선구간을 달려 서킷의 첫 번째 코너 구간인 만다린 벤드 (Mandarin Bend)로 들어가는 아찔한 광경을 지켜볼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좌석이다.

 

 

■ 마카오 알찬 여행 꿀팁

 

마카오까지 와서 그랑프리만 보고 가기는 아쉽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남는 시간에 마카오에서 즐길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사방이 즐길거리로 가득한 마카오에서 만나는 볼거리를 소개한다. 그랑프리 관람에 모든 예산을 쏟아부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음에 소개하는 볼거리들은 무료다.

 

>> 성 바울 성당 유적

 

©마카오관광청 

 

성 바울 성당 유적은 마카오에 와보지 않은 이들도 사진만 보면 마카오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마카오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마카오만이 가진 매력인 ‘동서양의 만남’이 함축된 곳으로 일컬어진다.

지금은 성당 건물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종교 예술 및 지하성당 박물관을 볼 수 있다.

성당의 파사드에는 바울 성인과 천사, 꽃에 둘러싸인 성모마리아, 포르투갈 범선, 머리가 7개 달린 용, 중국식으로 표현된 사자 등 성경 속 인물과 이야기가 새겨져있다. 특히 불길에서도 훼손되지 않았다는 천사장 미구엘의 그림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박물관과 묘실을 제외한 24시간 유적 방문이 가능해 저녁에도 성당의 밤풍경을 찍기 위한 인파들로 가득하다.

 

>> 윈팰리스 분수쇼

 

©마카오관광청

 

마카오 럭셔리 리조트인 윈 팰리스에서는 화려한 분수쇼가 매일 펼쳐진다. 정오부터 자정까지 20~30분 간격으로 퍼포먼스 레이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고 윈 팰리스 주변을 몇 번이고 왔다갔다 하며 볼 수도 있다.

 

윈 팰리스에 숙소를 잡는다면 분수쇼가 보이는 객실인지 체크할 것. 조금더 특별하게 쇼를 감상할 수 있다. 윈팰리스 내 식당에서도 쇼를 감상하기 좋은 테이블이 마련돼있다.

 

※참고로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은 현재 확장 이전 공사중이다. 재개관 공지가 별도로 있을때까지 방문이 불가하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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