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성년 마카오… 2020년 마카오를 빛낼 8가지 명물
2019-11-28 11:21:46 , 수정 : 2019-11-28 16:58:12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올해 마카오는 특별행정구 설립 2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해를 보냈다. 특히 연초인 지난 1월15일부터 3월10일까지 중국문화교류협회(Chinese Cultural Exchange Association)에서 진행한 온라인 글로벌 투표에서 마카오의 새로운 20년을 빛낼 8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선정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동안 마카오에 에그타르트와 특급호텔의 향연으로만 정형화 된 이미지를 가졌다면 이제 당신의 마카오 여행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 8개의 새로운 마카오 모습들에 주목하자. 
 

LANDMARK 1 콜로안 빌리지(Coloane Fishing Village)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마카오 최남단 작은 어촌마을인 콜로안 빌리지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2006년 드라마 <궁>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를 방문해 에그타르트를 맛보는 것은 기본으로 이곳의  대표 맛집인 매캐니즈 식당 아팀(nga Tim)과 광둥 식당 찬싱게이(Chan Seng Kei)는 꼭 방문해보자. 조용하고 한적했던 이곳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만끽 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조선소들이 문화유산 보존지역으로 바뀌며 보다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LANDMARK 2 롱차오꼭 (Long Chao Kok)

 

까만색과 갈색이 섞여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학사(Hac Sa) 해변 근처에는 트래킹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길 중간에 용의 발톱을 닮은 바위가 있다고 해서 롱차오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15km로 그리 길지 않지만 바위에 파도가 젖어 있어 미끄럽고 그마저도 울퉁불퉁한 탓에 고스란히 바위의 경사를 느낄 수 있어 트래킹 애호가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코스 곳곳에 기이하게 생긴 바위에 친숙한 이름을 붙여져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트래킹 중간에 잠시 숨을 고르며 남중국해의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정자도 마련돼있으니 잠시 여유를 가져보자. 

 

 

LANDMARK 3 펠리시다데 거리 (Rua da Felicidade)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탓에 마카오에는 여전히 그때의 흔적이 남아있다. 펠리시다데 거리는 이름부터 포르투갈어로 ‘행복’이다. 거리에 장식된 붉은 색의 대문과 창문은 중국에서 행운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름과 달리 거리의 역사는 다소 음침하게 시작했다. 

 

19세기 중반 포르투갈 해상무역의 거점 지역이 된 마카오에서 펠리시다데는 온갖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었지만 동시에 아편과 도박, 매춘 등 향락의 거리로도 유명해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되다시피 했던 이곳은 새로운 일상을 개척한 이들이 유입이 됐고 곳곳에 맛집들이 생겨났다. 이제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주상복합 풍경의 세련됨을 자랑하는 곳이다. 100년도 더 넘는 역사를 가진 매캐니즈 식당 팟시우라우(Fat Siu Lau)와 광둥식 디저트 가게 항헝운(Hang Heong Un)은 가장 이름 높다. 

 

 

LANDMARK 4 트라베사 다 파이샹 (Travessa da Paixão)

 

트라베사 다 파이샹은 마카오에서도 웨딩촬영이나 패션화보 등 인생샷을 촬영하려는 이들로 북적이는 작은 골목이다. 지난 1961년부터 1990년에 걸쳐 진행된 복원 사업으로 부드러운 파스텔 색의 건물들과 화단의 꽃들로 단장되며 사랑과 열정을 뜻하는 이 작은 골목의 명칭에 더욱 어울리는 곳이 되어 가고 있다. 특별한 숙소를 찾는 다면 게스트 하우스 러브 레인 7 인(Love Lane 7 Inn)을 이용할 수도 있다. 나날이 명성을 얻고 있는 마카오국제영화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규모 극장 시네마테크 패션(Cinematheque · Passion)도 생겨 지역독립영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LANDMARK 5 페냐 언덕 (Penha Hill)

 

62.7m로 마카오에서 세번째로 높은 페냐 언덕이지만 막상 꼭대기의 페냐 성당을 보러가기란 그리 쉽지 않다. 매년 5월 파티마 성모 발현을 기리며 진행되는 파티마 성모 행진은 세나두 광장에서 페냐성당까지 이어지는데 이 행진에 참가하면 한 가지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포르투갈 선교사가 1622년 지은 페냐 성당에는 선원들과 어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듯한 성모상이 있다. 페냐성당 주변은 바니안 나무가 무성해 웅장하면서 엄숙한 분위기를 더해 성당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욱 운치있게 만든다. 

 

 

LANDMARK 6 세나두 광장

 

마카오를 모르는 이들도 세나두 광장의 사진만 보고도 마카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세나두 광장은 오랜시간 마카오를 대표해온 관광지다. 언제나 많은 이들로 북적대고 연중 각종 행사와 장식들로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세나두 광장의 가장 아름다울 때를 꼽는다면 연말이 있는 겨울이다. 크리스마스와 라이트 페스티벌로 반짝이는 장식들로 빛나면서 연초에는 중국식의 새해 장식이 포르투갈 식의 광장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특유의 매력을 자랑한다. 

 

세나두 광장 인근의 포르투갈이나 중국 전통 의상을 대여해주는 베스투아리오 드 리스보아(Vestuário de Lisboa Macao)에 들러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체험시간은 2시간 정도다. 

 

 

LANDMARK 7 마카오 타워와 남완&사이완 호수 (Macao Tower and Two Lakes)

 

마카오의 상징인 마카오 타워와 양쪽에 나란히 위치한 사이완 호수와 남완 호수는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적한 산책로에서 페냐언덕의 부촌을 감상할 수 있는 사이완 호수와 마카오 로컬 문화 체험 구역인 아님 아르떼 남완(Anim Arte Nam Van), 그리고 오리배가 둥실거리는 남완 호수는 한 공간에서도 각기 다른 마카오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마카오 타워는 단순히 마카오 내 풍경이나 주하이(Zuhai)를 조망하는 것이 아닌 233m 높이에서 번지점프나 스카이워크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할 수 있고 불꽃축제 시즌에는 최고의 명당이 된다. 매년 11월에는 타워 앞 광장에서 마카오의 유명 식당들이 참여하는 마카오 푸드페스티벌이 개최되기도 한다. 

 

 

LANDMARK 8 강주아오 대교 (Hong Kong – Zuhai – Macao Bridge)

 

2018년 10월에는 마카오의 또다른 명물로 거듭날 강주아오대교가 개통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동안 홍콩과 마카오를 오갈 때 페리가 1시간 정도 걸렸다면 강주아오대교를 이용시 40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됐다. 홍콩 포트가 란타우 섬의 홍콩국제공항 인근에 마련되면서 마카오에서 홍콩국제공항으로 바로 갈 수 있는 편리함까지 생겼다. 

 

강주아오대교 이용시 홍콩이나 주하이, 마카오의 포트(HZM Bridge Port)까지 이동해서 포트와 포트 사이를 오가는 HZM 버스를 이용하거나, 마카오 일부 호텔과 홍콩 일부 쇼핑몰을 바로 연결하는 홍콩마카오 익스프레스 또는 원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최근에는 7인승 차량 대여 (운전기사 포함)를 통해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타고 내릴 수 있는 서비스(www.vit-asia.mo)가  시작됐다. 

 

단, 모든 포트에서 반드시 출입국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고 특히 홍콩에서 마카오로 출발할 때는 주하이 방면과 마카오 방면 버스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탑승 전 버스 목적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