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힐링' 야마가타(山形)를 즐기는 10가지 방법
사계절 볼거리와 먹거리가 새로워지는 매력적인 여행지
2020-01-29 14:42:18 , 수정 : 2020-01-29 15:21:28 | 양재필 여행전문기자

[티티엘뉴스] 야마가타현(山形県; Yamagata Prefecture)은 일본 혼슈 북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의 맑고 깨끗한 모습과도 닮았다.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의 성지이자 힐링 테마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야마가타를 즐겨보자.



1. 자오 수빙(蔵王樹氷)


야마가타 자오(蔵王) 지역은 겨울철 수빙(樹氷)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수빙은 1~2월 중 영하 기온에 서식하는 나무에 얼음이 맺혀 신기한 형상이 되는 현상이다. 그 모습이 마치 사람이 서 있는 것처럼 보여서 '아이스 몬스터'(Ice Monsters) 또는 '스노우 몬스터'(Snow Monsters)라고도 부른다. 수빙은 단지 날씨가 춥다고만 해서 만들어지지 않고, 영하 기온과 세찬 바람, 적절한 습도가 필요하다.

특히 저녁부터 시작하는 라이트업 이벤트에 참가하면 불빛에 비친 각양각색의 수빙을 볼 수 있는데 매우 이색적이다. 사람처럼 보이는 괴상하고 신기한 모양의 수빙을 보는 것은 겨울철 야마가타 등 특정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볼거리이다.



2. 자오 스키(蔵王スキー)


야마가타에 있는 자오온천스키장(蔵王温泉スキー場)은 수빙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가장 넓은 스키장으로도 유명한 이곳에서 전망대나 로프웨이 등을 이용하면 수빙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자오 스키장의 슬로프 면적은 한국 용평스키장의 3배에 달하며, 최장 10km의 긴 코스를 보유하고 있고, 26개의 슬로프를 운영 중이다. 수빙 사이를 아찔하게 달리며 스키를 타는 재미 때문에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는 매우 유명한 스키장이다.



3. 자오 온천(蔵王温泉)


자오 온천은 110AD에 처음으로 온천수가 나온 곳으로 오래된 역사와 효능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자오 온천수는 천연 미네랄 등 건강에 유익한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고 여성 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오 온천 지역에는 80여개의 전통 료칸과 다양한 온천 시설 들이 운집해 있다.



4. 야마데라(山寺)


야마데라 지역은 야마가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야마데라는 1000개의 계단을 오르며, 다양한 불교 미술과 건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서기 860년에 지어진 곳이다. 수려한 풍경으로 트래킹을 위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매우 많으며, 도호쿠 지역에서도 가장 특색 있는 산사로 유명하다. 야마데라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산사의 모습과 멀리 수려한 산세를 넓게 볼 수 있는데, 그 풍경이 장관이다.



 

5. 분쇼칸(文翔館)


분쇼칸은 과거 야마가타현 현청사와 현회의사당으로 사용되던 건물이였으나, 현재는 야마가타현 향토관으로 쓰이고 있다. 일본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일본 근대 건축술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유적이다. 특히 도쿠가와 막부의 붕괴 이후 메이지 유신의 근대화를 실현하는 과정 중에 만들어진 현재 일본현 체제를 대표하는 건물로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



6. 야마가타 옛 성터와 카조공원(霞城公園)


야마가타시에서 조금 외각지역으로 가면 야마가타성 옛터가 나온다. 이 성을 주변으로 65개의 다양한 식물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기 제격이다. 특히 이 곳은 벚꽃이 고대 성과 어울려 멋진 장관을 나타내는데, 일본 100대 공원에 손꼽힐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



7. 모미지 공원(もみじ公園)


모미지 공원은 야마가타에서 잘 정돈된 일본식 정원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가을에 밝은 빨간 단풍이 아름다워 사람들로 붐빈다. 과거 절로 사용되었던 이 곳에서는 일본의 다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차실도 마련되어 있어, 마음의 여유를 찾기에 좋다.


 

8. 토란찜(芋煮)


야마가타를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토란찜이라고 할 수 있다. 찜이라고는 하나 대부분 토란국으로 국물이 자작하게 해 먹는게 보통이다. 야마카타에서 먹는 토란찜은 소고기와 곤약 등이 들어가고 된장으로 맛을 낸 음식으로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다. 매년 9월에는 일본에서 가장 큰 토란국 축제가 열리는데, 직경 6.5미터의 냄비에 포크레인으로 토란국을 제조한다. 한번에 3만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9. 소바(蕎麦,そば)


야마카타는 메밀로도 유명해 소바 맛집이 많다. 소바는 튀김이나 토란국 등과 같이 어우러져 나오는데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만큼 맛있다. 인심이 넉넉한 지역이라 판모밀의 양이 매우 많아 놀래지 말 것.



10. 야마가타 하나가사 축제(山形花笠まつり)


하나가사 축제는 야마가타를 대표하는 축제로 보통 8월 초 여름 저녁에 진행된다. ‘하나가사(花笠)’는 꽃()을 단 삿갓()이라는 의미로, 실제로 베니바나꽃(紅花;홍화꽃)을 장식한 삿갓을 쓰고 춤을 춘다. “Yassho, Makasho(잇쇼, 마카쇼)"를 큰 소리로 외치며, 북을 치며 거리를 행진한다. 특히 이 축제에서 입는 옷은 다양한 꽃무늬와 화려한 색감으로 장식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군무를 추며 흥겹게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연중 놓치지 말아야 하는 볼거리다.
 

 

▲야마가타의 마스코트 '베니짱'

 

일본 야마가타=양재필 여행전문기자 ryanfeel@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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