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를 -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2018-03-02 04:11:14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빈센트 반 고흐 밤의 카페 테라스 Terrasse du café le soir

▲ 빈센트 반 고흐 밤의 카페 테라스 Terrasse du café le soir 1888

 

1888년 3월에 빈센트 반 고호가 그린 그림이다. 그림의 배경이 된 곳은 프랑스 남부 아를, 아를은 로마시대부터 번성했던 도시로 원형경기장이 도심 가운데에 있을 정도로 지리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였다. 로마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포룸 광장(조그만 공간이다) 옆에 있는 한 카페가 배경이다.

지금은 Le Café La Nuit 라는 이름으로 카페가 있다. 그림이 그려진지 130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느낌이 많이 남아있다. 고흐의 작품에 노란색이 많이 쓰인 이유는 그가 즐겨마시던 압생트의 환각작용 때문이라는데 실제로 그 당시에 카페가 노란색인지는 알수 없지만 지금은 카페 외부가 노란색으로 장식되어 있다.

 

▲ 빈센트 반 고흐 밤의 카페 테라스 Terrasse du café le soir 1888의 배경이 된  Le Café La Nuit 카페

 

고흐가 2년정도 머물렀던 아를에는 고흐의 자취가 많이 남아있다.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를'을 방문하면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그가 입원했던 정신병원이 지금도 남아있고 그가 그렸던 그림의 배경아이 된 곳들이 지금도 친절하게 표지판과 함께 남아있다.

반 고흐가 1888년 2월 20일 월요일에 프로방스의 수도 아를에 도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흐는 1888년 2월 파리 등 대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남부 도시 아를로 이사를 간다.. 그는 카렐 식당을 임시 숙소로 정하면서 흰 눈에 살짝 덮인 이 소도시 풍경에 놀라워했다.

 

"눈에 덮인 풍경에서, 눈만큼이나 하얀 하늘에 솟은 흰 상봉우리들은 일본 사람들이 그린 설경하고 똑같다."  고흐의 편지에서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암스테르담과 파리의 답답함에 벗어나고자 했던 고흐도 여느 화가들처럼 남프랑스의 따사로운 햇살에 매혹된다. 햇살은 자신의 영혼마저 온화하게 감싸주며 자연과 교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1988년부터 1989년 아를에서 그가 있었던 것은 불과 약 2년밖에 되지 않지만 아를에서의 짧은 2년은 고흐가 가장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에 몰두한 최고의 황금기였다. 그러나 과로와 오래된 신경병 발작, 고갱과의 갈등 등으로 정신병 발작을 일으켜 고갱과 다툰 끝에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버렸다. 결국 그해 12월 생레미에 있는 생 폴 정신병원(Hôpital Saint-Paul)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정신병원에서도 생폴 정신병원, 요양소의 정원이라는 그림을 남겼다. 이 시기에 <해바라기> <아를의 도개교> <노란집> <밤의 카페 테라스>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등등 대표작들이 그려졌다. 작품들은 햇살의 온화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인 색조도 노란색과 파란색을 기본한 강렬한 원색을 거친 터치로 사용함으로써 평론가들은 '반 고흐의 색채의 폭발기'라고 평한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