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 발길 닿는 곳마다 비경(祕境)
자동차로 떠나 보는 여행의 진수 '울릉도순환도로'
천혜의 자연 비경을 가득 담은 울릉도 매력에 취해
2020-09-02 10:31:30 , 수정 : 2020-09-02 11:24:09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신비의 섬, 울릉도로 떠나 보자"


울릉도의 순환도로 전 구간이 지난해 3월 전면 개통되면서 울릉도 관광이 매우 편리해졌다. 울릉도 해안 길과 일부 산길을 따라 이어진 순환도로는 전 구간이 44.5Km이다.



▲울릉도 외곽 바다 해변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순환도로 모습


현재 북면의 해안도로 중 도로 보수 공사로 인해 신호등을 통해 차량이 교행해야 하는 구간이 몇 곳 있고, 피암터널 건설 공사 구간이 있어 약간 지체가 예상되며, 순환도로 제한 속도가 40Km로 되어 있어 승용차로는 순환도로를 일주하려면, 약 1시간 30분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



▲태하해안산책로에서 바라 본 울릉도 태하리 해변의 모습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가능한 비대면으로 생활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방역 지침에 따라 여행 패턴도 비대면, 소규모 단위로 바뀌고 있다. 이런 여행 패턴에 따라 렌터카를 이용해 울릉도순환도로를 돌아보며 도로와 인접해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일부 관광지와 외부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울릉도민들이 즐겨 찾는 맛집과 색다른 카페 등을 직접 돌아봤다.



■ 발길 닿는 곳마다 비경으로 둘러싸인  신비의 섬, 울릉도


▲해안산책로에서 멀리 서면 해안의 모습이 보인
 

울릉도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손꼽히는 여행지이다. 강릉·묵호·포항 등지에서 쾌속 여객선으로 장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울릉도 여행에 대한 만족도에 비하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울릉도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계절마다 전혀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계절마다 한 번씩 적어도 4번은 다녀와야 울릉도 관광을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울릉도를 처음 다녀온 여행객의 대부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매료되어 반드시 다시 찾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여행지가 바로 울릉도다.



▲바다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듯한 고바위 모습 


울릉도의 자연경관은 정말 신비롭다. 울릉도를 신비의 섬이라 부를 만큼 자연이 만들어 낸 풍광은 특별하면서도 경이롭다.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전망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울릉도의 ▷도동항 위쪽에 있는 망향봉 독도전망대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일출전망대 ▷서면 태하리 태하향목전망대 ▷북면 천부리 석포일출일몰전망대 등 4곳에서는 날씨만 따라주면 언제든 울릉도의 신비로운 비경을 만날 수 있다.


울릉도는 제주도와 같이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이다. 제주도와 달리 주봉인 성인봉에서 화산이 폭발하지 않고 지금의 나리분지가 화구였으며, 이곳이 함몰되면서 삼각형 형태의 나리분지를 만들어 울릉도 유일한 2.5㎢ 넓이의 평야 지대를 만들어 냈다.




▲성불사에서 바라 본 송곳산과 뒤에 구멍바위가 보인다


울릉도 중앙부에서 동남쪽으로 약간 치우친 북면 나리에 울릉군 최고봉인 성인봉(984m)이 우뚝 솟아있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알봉(611m), 나리봉(813.2m), 두루봉(278.7m), 노인봉(199.5m), 미륵봉(900.8m), 춘목봉(297m), 태하령(462m), 관모봉(686m), 망향봉(316m), 삼각산(561.7m) 등이 있다. 울릉군지로는 송곳산(605.6m), 초봉(608.2m), 나리령(798m), 말잔등(967.8m) 등이 있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성인봉-가두봉, 성인봉-두루봉, 성인봉-대풍령 등 산맥이 세 방향으로 능선을 이루며 주맥을 이루고 있다. 



▲안용복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바라 본 북면의 해안 전경. 멀리 천부해중전망대 모습이 보인다


울릉도는 동서 간 96.3Km, 남북 간 34.8Km이며, 오각형 형태로 여우 얼굴 모양을 닮았다. 총면적은 72.82㎢이며, 이중 경지면적이 18%이고, 임야면적 76%로 대부분이 산악지역이다. 울릉군에서 서면이 가장 넓고, 다음이 북면, 울릉읍 순이다. 주요하천으로는 저동천, 남양천, 태하천, 죽암천, 옥천천, 남서천, 추산천 등이 있는데 남양천 넓이가 26m로 제일 크고, 태하천과 옥천천이 각각 3.5Km로 가장 길다. 육지와의 거리 및 소요시간은 포항 217Km 약 4시간 10분, 강릉 170Km 약 3시간 20분 , 묵호 161Km 약 3시간 10분, 울진 후포 159Km 3시간 5분 등이다. 소요시간은 기상과 해상 여건에 따라 증감될 수 있다.


울릉도는 바다에서 우뚝 솟아올라 깎아 지른 절벽이 해안을 따라 둘러싸고 있는 모습으로 강한 남성미를 느끼게 한다. 어느 곳에서나 바다를 바라봐도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로운 경관을 만날 수 있지만, 특히 태하향목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풍감에서 현포항, 송곳산, 공암, 천부항까지 이어지는 천혜의 경관이 울릉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 울릉도 외곽을 따라 이어진 울릉순환도로 (코스 : 도동~저동~내수전~섬목~천부~현포~태하~남양~사동~도동) 총 49.8Km. 1시간 38분 소요 (거리와 시간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울릉도 순환도로 모습 


울릉도 해안과 일부 산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순환도로에는 자연환경 특성상 터널과 교량 구간이 많다. 왕복 2차선으로 되어 있지만, 통구미터널과 일부 공사 구간에는 차가 한 대씩밖에 지날 수 없어 입구에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고, 신호에 따라 교행해야 있다.


▲자연터널과 순환로 보수 공사 모습 


울릉순환로에는 도동에서 저동, 현포에서 태하, 태하에서 수층교, 사동에서 도동으로 넘어 가는 4개의 높은 재(령)가 있다. 그 외에는 바다와 자연을 즐기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으며, 특히 암반으로 이뤄진 자연동굴과 입체 나선형 길 등도 특별한 볼거리다. 




▲공사 중인 순환도로 모습. 차량이 교행하기 때문에 임시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다


울릉도의 관문이자 울릉여객선터미널이 있는 도동항은 울릉도를 대표하는 항구다. 도동은 1883년 고종 19년 울릉도 개척령 발표 이후 개척민들이 많이 모여 번화하므로 도방청(都房廳)이라 했으며, 그 후 도동(道洞)이라 했다. 도동항에 여객선이 도착하는 시간이면 항구는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그래도 10~20분 정도면 그 많던 차와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빨리 숙소로 가서 짐을 내려놓고 바로 관광(산행)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포항과 울릉도 도동항을 오가는 엘도라도 호가 도동항으로 들어 오고 있는 모습 


도동항 앞 비탈진 언덕에 형성되어 있는 울릉읍(鬱陵邑)은 울릉군 군청소재지다. 울릉읍에는 많은 건물과 집들이 옹기종기 몰려있다. 여객선에서 내려 승용차로 좌측 도동길 위쪽으로 올라가면 좌우로는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2차선 도로라지만 약간 좁고 언덕길로 차가 교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포항과 울릉도 도동항을 오가는 엘도라도 호가 도동항에 도착해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도동항에서 거의 직선으로 이어진 길은 만덕상회 앞을 지나면서 약간 좌측으로 휘어지고, 윤정약국을 지나 다시 우측 직각으로 꺾기면서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다시 울릉초등학교 운동장 부근에서 좌측으로 휘어진 도로는 울릉해피니스펜션민박을 지나 U자 형태로 꺾어 올라가 도동삼거리로 이어지는 울릉순환로를 만나게 된다. 도동항에서 이곳까지는 약 1Km. 승용차로 약 3분가량 소요되지만 여객선 승, 하선 시간에는 많은 차로 인해 상당 지체될 수 있다.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앞으로 방금 도착한 여객선으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앞에서는 체온측정도 한다


잠시 복잡함을 뒤로하고 도동삼거리에서 순환로를 만나면 본격적인 울릉도 일주가 시작된다. 순환도로는 좌·우측 어느 방향으로도 진행할 수 있지만, 바다를 가까이 조망할 수 있는 우측, 즉 저동항 방향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울릉도순환도로의 공식 총 거리는 44.55Km이며, 승용차로 약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도동삼거리 ~ 저동재 ~ 저동항 ~ 내수전 ~ 죽도 앞 옛 와달리 마을 (약 5.5Km. 10분) 

▷볼거리 : 도동항, 저동재, 저동항, 옛 와달리마을 터, 죽도 관망 등 ▷먹거리 : 저동항 먹거리 골목 내 드루와 셀프집 (뷔페정식, 홍합밥, 따개비밥 등), 내수전 맛집 (산채비빔밥, 따개비밥, 홍합밥 / 울릉순환로 20)



▲도동항 여객터미널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울릉읍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앞쪽으로 건물들이 보이는 곳에 울릉군청이 있는 울릉읍이다 

순환도로 우측으로 진입해 앞쪽으로 KT울릉사택과 너머로 울릉초등학교 건물이 보인다. 좌측으로 휘어진 길을 따라 조금 지나면 첫 번째 언덕인 저동재가 보인다. S자로 휘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SK주유소가 있고 이곳에서 다시 길이 휘어지면서 작은 S와 크게 휘어진 S자 형태의 길로 이뤄진 저동재를 넘게 된다. 

 


▲도동항 좌측 위 망향봉에는 독도일출전망대가 있다


서동재를 지나면 좌측으로 S오일이 있다. 연이어 울릉한마음회관, 청소년문화회관 등이 보이면서 도로는 다시 크게 지그재그로 휘어져 내려가게 된다. 울릉고등학교가 보이는데 직전에 울릉고 버스정류장이 있다. 우측으로 휘어진 차로를 따라 저동항으로 내려가면 저동민원센터를 조금 지나 저동 버스정류장이 있고, 좌측 직각으로 회전하면 저동항 어판장과 울릉해양파출소, 여객선터미널 매표소, 독도유람선 승착장, 저동항으로 이어진다. 저동(모시개)은 개척 당시 이곳에 모시풀이 많아서 모시개라 불리다 지금은 저동으로 불린다. 도동삼거리 순환도로 시작점에서 저동재를 넘어 저동항까지 거리는 약 2.2Km, 승용차로 약 5분 거리다. 



▲위내수전 앞바다에 있는 소북저바위 앞으로 울릉도 일주 유람선이 달리고 있다


저동항 앞에 여객터미널 버스정류장이 있다. 저동항 방파제 앞쪽으로 울릉오징어회타운을 지나면서 순환도로는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우측으로 펼쳐지는 바닷가 풍경을 바라보면 잠시 달리면 저동2리 마을이 보이고, 신용슈퍼 앞 버스정류장이 있다. 순환도로는 해변을 따라 둥글게 휘면서 내수전 버스정류장과 우측 울릉아쿠아캠프, 내수전몽돌 못 미쳐 내수전교를 지나게 되고 바로 내수전터널(1527m)과 와달리터널(1955m)를 연거푸 지나게 된다. 



▲옛 와달리마을이 있던 부근에서 바라 본 죽도 모습. 이곳에서는 약 200m 떨어져 있어 손에 잡힐 듯 하다


울릉도 해맞이 명소인 내수전(內水田)은 닥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저전포라고도 했다. 울릉도 재개척 당시 김내수라는 사람이 밭을 일구어 화전을 했는데, ‘김내수가 화전 하던 곳’이라는 뜻에서 내수전이라 했다. 울릉읍 지역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공급하는 내연발전소와 약수터가 있다. 내수전 앞 해수욕장은 주위 풍광이 좋아 여름철 시즌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야영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와달리터널을 빠져나오면 우측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죽도가 보인다. 



# 섬목 ~ 관음도 ~ 석포 ~ 안용복 기념관 ~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약 3.4Km. 10분)

▷볼거리 : 보행연도교 및 관음도, 석포일출전망대, 안용복 기념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관음도로 이어지는 섬목터널 모습 


죽도를 관망하다 보면 어느새 순환도로는 U자 형태로 구부러진 부분에 있는 섬목터널(77m)을 만난다. 섬목은 석포(정들포) 동쪽 산맥이 바다로 뻗다가 해수면 아래로 잠겼다 다시 올라와 관음도(깍새섬)가 된 형상인데 이 사이가 마치 섬의 목과 같다고 하여 섬목이라 불린다. 저동리 내수전부터 천부리 섬목까지 4.75Km 구간은 순환도로 중 가장 늦은 작년 3월 개통된 지역으로 도로가 잘 개설되어 있다. 저동 버스정류장에서 섬목터널 입구까지는 약 5.7Km, 승용차로 약 9분 정도 소요된다.




▲관음도 전경. 보행 연도교로 이어져 있어 관광하기 매우 편리해 졌다. 


섬목터널을 빠져나오면 터널 출구 바로 우측 옆으로 흰색의 관음도 매표소 건물이 있고, 우측 약간 뒤로 관음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울릉도의 부속 섬들이 그러하듯 바닷속에서 우뚝 솟아 난 듯 서 있는 모습이 장엄하기까지 하다. 관음도를 지나 삼선암을 향해 가다 보면, 바닷가에 작은 선착장이 보이고 좌측으로 석포일출전망대로 올라가는 석포길이 보인다. 관음도매표소 앞 도로에서부터 석포길 입구까지는 1.2Km, 승용차로 2분 거리다. 



▲석포항에서 바라 본 관음도와 순환도로 모습 


석포는 정들포로도 불리는데 개척 당시 주민들이 수년간 살다 외지로 이주할 때 울고 갈 정도로 정이 든 곳이라 뜻이다. 마을 이름을 지으면서 돌이 많다고 해서 석포라고 했다. 석포길 입구에서 구불구불 이어진 석포길을 따라 약 1.3Km, 올라가면 우측 보루산 밑에 석포일출전망대 입구가 있다. 승용차로 약 6분 걸린다.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모습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약 1Km 더 올라가면 석포교회가 보이고 좌우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으로 가면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우측으로 들어가면 안용복 기념관이 있다. 안용복 기념관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는 좌우로 약 300m 거리다.

 


▲안용복 기념관 모습 


안용복 기념관은 독도는 우리 땅임을 일본으로부터 문서로 받아 냈던 어부 안용복 선생의 모든 것이 담긴 곳이며, 그 위쪽으로 안용복 사당도 있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날씨가 좋은 날에는 육안으로도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울릉도 천부 석포마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대한민국 독도 수호를 상징하는 곳으로 독도의용수비대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울릉국화 ~ 삼선암 ~ 천부해중전망대 ~ 천부항 ~ 나리분지 (약 7.7Km. 20분) 

▷볼거리 : 삼선암, 천부해중전망대, 천부항, 나리분지 ▷먹거리 : 카페 울릉국화, 나리분지야영장식당 (오리불고기, 산채정식, 고비볶음 등), 나리상회(카페 및 편의점)


▲정이 가득담긴 소박한 모습의 울릉국화 모습


석포길을 따라 내려오면, 석포길 입구 우측으로 흰색 건물에 꽃그림으로 장식된 카페 울릉국화가 있다. 울릉국화는 소박함 속에 특별함이 가득한 곳이다. 순환도로를 돌아볼 때 가볍게 들러 바로 앞에 펼쳐진 관음도 경관을 관망하면서 차 한잔을 한다면 좋은 추억을 남을 것 같아 강추다. 울릉도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카페다. 




▲천부해수전망대 모습


울릉국화에서 차 한잔으로 잠시 숨을 고른 뒤, 석포길에서 좌회전으로 다시 순환도로에 오르면, 정면으로 삼선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분명 삼선암인데 멀리서는 2개로만 보이기도 한다. 삼선암 중 두 개의 섬이 붙어 있듯 가까이 있는데 세 개로 이뤄진 삼선암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이곳에서 삼선암 앞까지는 약 400m, 1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차분한 모습을 안겨주는 노을 진 삼선암의 모습 


삼선암 앞을 지나 좌측 보루산을 끼고 휘어진 순환도로는 시원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이어져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천부항 방향으로 약 3.4Km, 승용차로 5분 가량 가다 보면 우측 바닷가로 죽암몽돌 해수욕장이 보이고 천부항 방향으로 더 직진하면 우측으로 천부해중전망대, 좌측으로 북면사무소, 천부 버스정류장과 우측으로 천부항을 만나게 된다. 천부(天府)항에는 모자이크 형태의 타일로 만들어 논 옛 천부항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리분지의 옛집인 너와집을 둘러보고 있는 관광객들 모습


천부항 방파제 맞은편으로는 나리분지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이곳에서 나리분지 관광안내소까지는 약 3.8Km, 승용차로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오르막에 지그재그로 휘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예전 보다 길이 많이 넓어져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나리분지로 가는 길에 홍살문이 있다. 이곳은 마을 가운데 붉은 문이 있다는 뜻으로 현재까지 마을 이름을 홍문동 또는 홍살메기 마을로 불린다. 이 홍살문은 잊혀져 가는 울릉도의 역사 문화를 복원해 마을 유래를 되새기고,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상징적 의미로 새로 복원한 것이란다.



▲나리분지 야영장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모습 


이곳을 지나 마지막 언덕길을 오르면  나리동 입구에 나리분지 전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나리분지 전망대가 있다. 나리분지 전체를 사진에 담기 좋은 곳이다. 나리분지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야 지대다. 울릉도 화산에 대한 흔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 천부항 ~ 송곳산 ~ 성불사 ~ 공암 ~ 평리 ~ 울릉천국 (약 3.6Km. 6분)

▷볼거리 : 천부항, 송곳산, 성불사, 공암, 울릉천국


▲천부항 모습. 우측으로 천부마을이 있다


나리분지에서 내려와 천부항 입구에서 순환도로 좌측으로 오르면, 이곳에서부터 현포항까지 약 10.5Km 남짓 해안도로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울릉도 북쪽 바다를 조망하며 달릴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승용차로 약 16분 정도 달릴 수 있다. 시원한 해변도로를 따라 천부항에서 현포항으로 가다 보면 좌측으로 천부1리 어촌계, 천부출장소와 우측 바닷가에 있는 천부풍혈을 지나게 된다. 멀리서부터 보이기 시작한 송곳산은 하늘을 찌르는 듯 우뚝 솟아있다. 우측 바다에는 공암(일명 코끼리바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성불사와 송곳산 모습. 성불사에는 대웅전이 없이 독도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호국약사여래대불이 노천에 봉안되어 있다 


계속 직진하면 좌측 정면으로 송곳산이 그 위엄을 자랑하는 듯 머리를 내밀고 있다. 송곳산은 한자 표기로 추산(錐山), 또는 영추산이라 불린다. 그 아래로는 흰색 코스모스 형상의 럭셔리 힐링스테이 코스모스가 보이고, 그 위 너머로는 성인봉 성불사가 있다. 성불사로 올라가는 입구는 추산몽돌 못미처에 있다.

 


▲성불사에서 보이는 천부항 모습이 멀리 보인다. 정면 좌측에 보이는 흰 건물은 3.5성급 힐링스테이 코스모스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좌측으로 추산노을빛펜션이 있고, 조금 더 지나면 우측 바다에 공암, 일명 코끼리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코끼리를 상징하는 코를 볼 수 없고 조금 더 전진해 멀리서 바라봐야 그 모습이 보인다. 공암은 바위모습이 코끼리를 닮았다고 해서 코끼리바위라고 불린다.



▲울릉천국 모습. 앞의 흰 건물은 힐링천국 아트센터 


이곳에서 다시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작은 선착장이 보이고 평리 버스정류장이 있다. 평리교를 지나 바로 좌측으로 현포2리 사무소로 들어가는 평리길이 이어지는데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 평리2길을 따라 더 들어가면 우측으로 가수 이장희 선생이 사는 울릉천국이 있다. 울릉천국 위로는 350m 높이의 석봉이 울릉천국을 내려다보며 지키고 있는 듯 우뚝 서 있다. 가수 이장희 선생이 거주하고 있는 울릉천국에서는 아트센터, 연못, 광장, 정자, 이장희 선생과 애견 라코 동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현포2리 사무소 ~ 울릉예림원 ~ 노인봉 ~ 현포항 ~ 현포령 ~ 울릉산채영농조합 ~ 풍력발전기 ~ 태하길 입구 (약 6.4Km. 11분)

▷볼거리 : 노인봉, 울릉예림원, 현포항, 풍력발전기 ▷들려볼 곳 : 울릉산채영농조합 (호박엿 등)


▲숲속의 국내 최초 문자 공원 울릉예림원의 모습


울릉천국을 돌아보고 다시 평리길로 내려와 순환로 좌측으로 진행하면 좌측에 있는 푸른언덕펜션을 지나 노인봉과 현포항이 가까이 보이면서 좌측으로 울릉예림원 입구 표시판이 있다. 울릉도 자생수목과 식물이 전시되어 있고, 국내 최초 문자조각예술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울릉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자를 나무에 새기고 다듬어 조형미와 생명력을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조경과 함께 코끼리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공암. 일명 코끼리 바위 모습. 가까이 가 볼 수록 더욱 코끼리가 바닷물을 마시고 있는 듯하다


현포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는 현포항이 있다. 현포항 첫 번째 방파제 앞에는 노인봉(200m)이 삐죽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암석 표면에 수많은 절리(틈)가 발달해 그 모양이 주름이 쭈글쭈글한 영락없는 노인 얼굴 같다고 해 노인봉이라 불린다. 현포(玄圃)의 옛 지명은 가문작지다. 대풍감에서 노인봉까지 약 15리나 되는 해안선이 가마득하게 보인다는 뜻이다. 




▲줄음 진 노인의 옆모습과 똑 같은 노인바위


18세기에 제작된 해동지도 울릉도 부분을 보면 이 지역에 석장 20여 기와 탑이 있는 사찰터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동국여지승람에는 이곳에 촌락지 7개소와 석물, 석탑 등이 있었으며, 성지, 나선장, 선돌과 같은 유물, 유적이 많아 고대 우산국의 도읍지로 추정한다고 적혀있다.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 73호로 지정된 현포리고분에는 완만한 경사면에 10여 기가 분포해 있다. 석총 양식의 무덤으로 기단을 조성하고 가운데 장방형 돌방을 만들어 시신을 안치한 후 그 위에 돌을 쌓아 봉분을 만든 것으로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현포리 고분은 순환도로에서 차로 2분. 




▲울릉도의 대표 먹거리 울릉도 호박엿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울릉산채영농조합 


현포휴게소 앞에서 순환로는 좌측 천부초등학교 현포분교장 방향으로 꺾인다. 이곳에서부터 수층터널까지는 해안 길을 잠시 벗어나 현포령을 넘어가야 한다. 전형적인 산길 오르막인 S자 형태의 길이 이어지면서 산길로 접어든다. 순환로 우측으로 현포전망대와 북풍의 언덕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우측으로 유명한 울릉도 호박엿 생산업체인 울릉산채영농조합이 있다. 이곳에는 전기차충전소도 있어 잠시 울릉도의 자랑인 호박엿도 맛보고 전기차는 잠시 충전도 하면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현포령 7부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풍력발전기 모습


울릉산채영농조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현포령 7부 능선쯤 북면과 서면의 경계지점 부근 우측 산 위로 풍력발전기 1대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조금 지나면 인가가 없는 산길로 접어든다. 현포령의 오르막 도로는 다소 완만하게 이어지지만, 풍력발전기 옆을 조금 지나 시작되는 내리막길은 웬만한 재나 령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급경사에 지그재그로 휘어 있다. 급경사 길로 4차례의 S자 형태로 휘어지는 산길을 내려오면 순환도로 우측으로 태하길과 만나게 된다. 



# 태하 입구 ~ 성하신당 ~ 태하항 ~ 울릉반점 ~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 해안산책로 (약 1.3Km. 5분)

▷볼거리 : 성하신당, 태하항,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해안산책로 ▷먹거리 : 광장반점펜션 (중국음식 및 통닭)


▲순환도로 현포(위쪽 도로)에서 학포로 가는 길에 태하길(좌측 도로)로 가는 삼거리 


이곳에서 순환로를 잠시 벗어나 우측 태하길로 접어들면 약간 내리막길로 이어지며 태하마을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우측으로 우거진 해송 숲에 성하신당이 자리 잡고 있다. 울릉도에서 배를 건조하면 선주들이 제일 먼저 이곳에 와서 제사를 올리는 제당이다. 조금 더 내려오면 태하항 방파제가 보인다.



▲태하항 옆에 있는 울릉수토전시관 외부 모습


태하동(台霞洞)의 옛 지명은 황토가 많이 나는 모퉁이라 하여 큰황토구미라 불렸으며, 태하는 김(해태)과 안개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대황토구미라고도 불렸으나 일제 강점기부터 태하로 불렸다. 태하항 우측으로는 울릉수토전시관이 있다.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한 수토사들의 활동과 수토선을 재현해 역사적 상징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태하마을 맛집에서 울릉도 맛집으로 유명해 진 광장반점. 중국음식점인데 오후 3시 이후에는 통닭집으로 운영된다


태하항 바로 우측 직각으로 꺾어진 태하길로 들어가면 울긋불긋 치장된 광장반점 간판이 보인다. 울릉도 대하마을의 소문 난 맛집으로 짜장, 짬뽕 등의 메뉴를 꼽는다. 처음엔 주민들만이 찾던 집이었는데 요즘은 여행객들에게도 소문이나 식사시간이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승강장 건물 


광장반점 좌측으로 주차장이 있지만,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길을 따라 승용차는 우측에 있는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승차장 건물까지 들어갈 수 있다.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에는 20인승 모노레일 2대가 태하향목전망대까지 쉽게 갈 수 있도록 운행되고 있다. 도보로 조금 가면 우측으로 황토굴이 보인다. 황토굴은 현재 통행이 차단되어 있고 겉모습만 볼 수 있다.




▲태하해안산책로로 올라가는 연결 다리 모습




▲황토굴 모습. 취재 당시는 태풍으로 인해 통행이 제한되어 있었다. 태하해안산책로 연결 다리 우측에 있다



옆으로는 태하해안산책로로 이어지는 건물형태의 지그재그 모양의 다리가 있다. 층 벽마다 태하항의 역사가 그림과 함께 기록되어 있어 심심치 않게 올라갈 수 있다. 바닷가 암석 위에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는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바닷가 바위 위를 따라 길게 조성되어 있는 태하해안산책로 모습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기암괴석들을 보면서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산책로 아래 바닷가 암석이 만들어 낸 자연 풀장에서 아이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태하마을 입구 ~ 밴 카페 ~ 학포항 ~ 수층교 ~ 버섯바위~ 구암마을 울릉도국민여가캠핑장 (약 5.9Km. 9분)

▷볼거리 : 학포항, 수층교, 버섯바위, 곰바위, 구암마을, 만물상전망대 ▷먹거리 : 밴 카페 (피자·커피 음료 등)


▲울릉군 공설운동장 모습. 옆으로 이어 보조 경기장들이 있다


태하항을 뒤로 하고 다시 우측 순환도로로 접어들면 좌측으로 GS칼텍스 주유소가 있다. 이어 웅장한 모습의 울릉군 공설운동장과 다목적구장 및 보조경기장이 초록색으로 시원함을 준다. 보조경기장 끝 무렵에서 90도 우측으로 순환로가 급회전하며 태하교를 지나게 되고 다시 우측과 좌측 번갈아 휘어지다 태하터널(284m)로 들어선다.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S자로 휘어진 도로 우측으로 울릉노인복지센터, 학포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학포항 입구에 위치한 학포 버스정류장


학포 버스정류장을 조금 지나 좌측으로 학포항으로 내려가는 학포길이 있다. 이 길로 접어들면서 우측으로 돌면 순환도로 아래로 뚫린 작은 터널을 지나게 된다. 우측으로 울릉노인복지센터, 좌측으로 학포다이브리조트를 끼고 경사가 제법 심한 구불구불 휘어진 비탈길을 따라 약 1Km, 승용차로 약 5분 정도 내려가면 작은 학포항과 마을이 있다. 학포(鶴圃)는 마을 뒤편에 학이 앉아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1958년 무렵 학의 부리 부분이 폭풍우에 떨어져 나가고 지금은 몸통만 남아 있다. 태하리와 같이 이곳에도 황토가 많았는데 지역도 좁고 황토도 적다고 해 작은황토구미로도 불렸었다.




▲항포항에 정박 중인 스쿠버 전용 보트


학포항은 스쿠버로 유명한 듯 학포항 부두에 장비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다. 급경사 길을 따라 다시 올라와 도로 및 터널을 지나자 우측 숲길에는 잠시 들려보면 좋은 특이한 밴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 옆 산길 입구에 있는 밴 카페는 럭셔리 밴으로 되어 있다. 밴 옆으로는 멋진 텐트로 꾸며져 있어 차 한잔 마시며 잠시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순환도로에서 학포항으로 내려가는 입구에 있는 밴 카페 모습


다시 순환로를 따라가면 우측으로 만물상전망대가 있고, 구불구불 이어진 순환로는 삼막터널(500m)과 수층터널(400m)을 지난다. 터널을 빠져나온 순환길은 좌측으로 공장 건물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둥글게 크게 휘어져 수층교(100m)를 만난다. 수층교부터 도로 형태가 꽈리를 틀 듯 S자 형태로 심하게 휘어져 돌아 내려오면 현포항에서부터 현포령으로 이어져 계속되던 산길이 비로소 바다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도로 형상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태극문양이다. 수층교 입구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관도 일품이다.




▲잠시 산길을 지나온 순환도로를 해안도로로 이어주는 수층교 모습 


수층교 아래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좌측으로 버섯바위가 있다. 집괴암으로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됐다. 용암의 수중분출로 생긴 암괴로 지층별 차별 침식이 진행되면서 굴곡진 모습이 버섯같다고 해 버섯바위라 불린다. 수층교 북서쪽 산능선에는 곰바위도 있다.

 


▲수층교 아래 바닷가에 있는 버섯바위 모습


곰바위는 차별침식에 의해 형성됐는데 구암에서 보면 앞발을 들고 만세를 부르는 모양이고, 수층에서 보면 곰이 앞발을 모으고 기도하는 형상으로 선박이 지날 때 해상 안전을 기원하는 모습이다. 가까이 서 보면 마치 엄마곰이 새끼곰을 업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곰이 바다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듯한 모습의 곰바위


수층교 아래서부터 순환도로는 다시 아름다운 울릉도의 바다 경관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해안을 끼고 달리게 된다. 곰바위터널을 지나면 좌측의 구암마을 앞 구암 버스정류장이 있다. 구암이란 이름의 유래는 마을 개척 당시 바닷가 뱃자리 뒷산에 수십명이 들어 갈 수 있는 커다란 굴이 있는데 이곳을 본 사람들이 착산에 굴이 있다고 해 굴바위 즉 한자로 굴암(窟岩)이라 하던 것이 구암으로 표기했다. 또 마을 중앙에 있는 산이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 구암(龜岩)으로도 불린다.
 



# 구암마을 울릉도국민여가캠핑장 입구 ~ 남근바위 ~ 남서일몰전망대 ~ 사자바위 ~ 남양항 ~ 남양동 ~ 코바위 ~ 낙타바위 ~ 통구미향나무자생지 ~ 통구미터널 ~ 통구미마을 ~ 성인봉가재굴 ~ 거북바위 (약 5.3Km. 8분)

▷볼거리 : 남근바위, 남서일몰전망대, 사자바위, 남양항, 코바위, 낙타바위, 통구미향나무자생지, 통구미마을, 성인봉가재굴, 거북바위 등 


▲새로 건설된 사태감 터널 모습


순환길은 아름답고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기분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착각하게 하는 구간이 많아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된다. 사태감터널(200m)과 A구암터널을 지나 다시 B구암터널 을 빠져나오면 구암터널 출구 바로 위에 남근바위가 있다. 남근바위라고 하니 보게는 되지만 별로 닮지 않은 듯하다. 구암터널 좌측으로는 남서일몰전망대가 있다. 버섯바위에서 남근바위 앞까지는 약 3.1Km로 5분 거리다.순환도로는 남서터널을 지나면서 사자바위와 남양항을 만나게 된다. S자 형태로 휘어진 길은 남양항, 남서교를 지난다.




▲남양마을 모습 


남양교 사이 비파산 앞자락에는 서면의 소재지인 남양동이 자리하고 있고, 남양 버스정류장이 마을 앞에 있다. 남양동은 비파산 앞쪽과 동서 방향인 V자 형태로 마을이 길게 조성되어 있다. 동서쪽 두 골짜기에서 냇물이 흘러 내리고 있어 다른 마을보다 골짜기와 시내가 많다고 해서 골계(곡계)와 곡포로 불리다가 겨울에 울릉도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이라 하여 남양동이라 했다. 남양피암터널을 지나면 우측으로 남양1리 골계마을이라 쓰인 표지석이 서 있다.




▲남양피암터널 모습. 좌측으로는 남양마을의 옛 지명인 골계마을이라고 쓰인 표지석이 보인다


남양항과 서면을 지나 U자 형태로 휘어진 순환로는 좌측에 코바위를 지나 남양피암터널과 남양터널, 그리고 이어 남통터널을 지난다. 터널을 나오면 우측 바닷가에 낙타바위가 보인다. 조금 지나 좌측으로 휘어진 통구미터널을 지나면, 바로 통구미마을이 좌측으로 보인다.

 


▲통구미마을 우측 위에 보이는 돌에서 자라는 향나무인 자생 석향이 정상에 군락을 이루고 모습 


마을 우측 산에는 천연기념물 제48호 지정된 돌에서 자라는 향나무인 석향이 산 정상에 군락을 이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통구미터널은 1차선 터널로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터널 입구에 설치된 신호등에 따라 차가 교대로 통행해야 한다. 현재 2차선 터널 공사 가 진행중이다. 통구미마을 해변에는 울릉다이버리조트가 있고, 그 앞에는 통구미 버스정류장이 있다. 




▲남향동에서 방면에서 통구미마을로 이어주는 퉁구미터널 모습. 1차선 터널로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신호등이 설치되어 차가 교대로 통행하고 있는 터널이다




▲통구미마을 앞 방파재에 있는 거북바위. 거북이 마을로 올라가는 형상이다




▲통구미마을 앞 바닷가에 설치되어 있는 바다사자(강치)가 옛 고향인 울릉도와 독도에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지난 2015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설치했다



통구미(桶邱尾)는 양쪽으로 산이 높이 솟아 골짜기가 깊고 좁아 마치 긴 홈통과 같다는 뜻과 해변에 있는 거북 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들어 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통구미라고 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통구미(通九味)라고 표기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통구미 방파제는 가재굴과 거북바위가 방파제 역할을 하는 자연이 만들어 낸 조그만 부두 모습이다. 




# 거북바위 ~ 통구미피암터널 ~ 가두봉 ~ 울릉공항 건설지역 ~ 사동항 ~ 대아울릉리조트 ~ 울릉터널 (약 7.6Km. 12분)

▷볼거리 : 가두봉, 사동항, 대아울릉리조트 등 ▷먹거리 : 울릉도신비섬횟집 (물회 및 각종 회 ), 약소숯불가든 (소·돼지 고깃집)


▲통구미마을 모습과 좌측으로 2차선으로 넓힌 새 터널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통구미마을을 조금 벗어나면 감을계터널이 있다. 이어 통구미몽돌이 있고 약간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통구리피암터널을 지나게 된다. 피암터널은 암석을 피한다는 뜻으로 암석이 떨어지는 위험 구간에 인공적으로 만든 터널이다. 이곳을 지나면 울릉도 최남단에 있는 가두봉을 지나 U자 형태의 둥근 길을 돌게 되고 오는 2025년 5월 개통예정인 울릉도공항 건설지역이 좌측에, 사동항이 우측으로 보인다. 

 


▲감을계터널 모습 


사동(沙洞)은 이 마을 뒷산 형상이 사슴이 누워 있는 것과 같다고 하여 와록사(臥鹿沙)라고 하였으며, 혹은 옥(玉)과 같은 모래가 바닷가에 누워 있다는 뜻에서 와옥사(臥玉沙)라는 데서 지명이 유래됐다.

 


▲사태감터널 모습 


사동항에는 울릉항여객선터미널과 특산물체험유통타운 등이 새로 건설됐으며, 공항 개항에 대비하는 듯 토목공사와 건축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약간 어수선한 모습이다. 사동항 맞은편에는 울릉자생식물원,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울릉군농업인회관, 남부지방산림청 울릉국유림사업소 등이 자리 잡고 있고, 항구 바로 앞에는 간령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앞바다에는 해군기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태하마을에서 바라 본 서면 바다와 해변으로 이어지는 순환도로가 멀리 보인다


사동항을 지나 바닷가로 이어지는 순환로 좌측으로는 사동터미널매점이 있다. 장흥교를 지나 울릉예술문화체험장, 구 장흥초등 버스정류장, 울릉도신비섬횟집, 사동2리 사무소, 울릉약소숯불가든, 울릉향토방모텔 등이 바다를 바라보며 길게 이어져 있다. 순환로는 사동1리 사무소에서 다시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해안 길을 벗어난다.

 


▲울릉터널로 가는 길목에 있는 대아울릉리조트 입구


사동마을회관 버스정류장을 지나 다시 큰 S자 형태로 구부러진 순환길은 오르막길로 접어들면서 좌측에 있는 대아울릉리조트 입구를 지나게 되고, 조금 더 올라간 후 우측으로 직각으로 꺾여 울릉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사동항 간령 버스정류장에서 울릉터널 입구까지는 약 4.5Km이며, 승용차로는 약 8분 거리다.
 


# 무릉길 ~ 도동삼거리 ~ 도동항 (약 3.1Km. 7분)

▷볼거리 : 무릉길, 독도일출전망대 케이블카, 독도일출전망대, 망향봉, 성인봉 등반로 입구 등 


▲울릉터널이 개통되기 이전에 사동 방향으로 가던 옛길인 무릉길은 위에서 보면 이렇게 멋진 웨이브를 그리며 이어졌다


울릉터널 입구 우측으로는 터널이 건설되기 전에 사용하던 옛길인 무릉길이 그대로 남아 지금도 이용되고 있다. 무릉길은 큰 U자 형태로 이어지다가 울릉대교에서는 한 바퀴 반, 무릉교에서는 한 바퀴 크게 원을 그리면서 울릉터널 반대편 입구 좌측으로 내려오게 된다. 무릉길에서는 독도일출전망대와 망향봉이 보이며, 무릉길에서 KBS 중계소가 위치한 도동9길을 따라 곧장 끝까지 올라가면 좌측으로 성인봉 쉼터란 작은 가게가 있다.

 


▲무릉길에서 성인봉 등반로로 가는 도로 모습 


우측으로는 주차장과 화장실이 조성되어 있고, 정면 좌측으로 성인봉 등반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성인봉까지 등산 약 2시간 30분, 하산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울릉터널 입구에서 옛길 무릉길 울릉터널 도동 방향 출구까지는 약 1.7Km, 승용차로 약 4분 정도 거리다. 




▲무릉길에서 KBS통신소가는 방향으로 올라가 도로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성인봉 쉼터와 그 옆으로 성인봉 등반로가 있다


울릉터널을 관통한 순환길은 우측으로 울릉119안전센터와 도동 버스정류장, 좌측으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지나게 된다. 우측으로 약간 휘어진 길을 따라 내려오면 도동삼거리를 만나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다시 좌측으로 휘어지는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도동항에 도착하게 되면서 울릉도 일주를 마치게 된다. 


44.55Km인 울릉순환도로만 돌아보는 데는 승용차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나리분지, 태풍감해안절벽, 관음도, 삼선암, 울릉천국, 나리분지, 예림원 등 순환길과 인접해 있는 관광지까지 돌아보려면 적어도 2박 3일, 독도와 성인봉 및 해안 따라 조성된 둘레길까지 꼼꼼히 돌아보기 위해서는 3박 4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울릉도순환도로를 따라 가볼 만한 관광지 

●추억 속에 묻혀 버린 와달리마을


▲대부분 순환도로에 편입되어 흔적조차 없어 진 옛 와달리마을터 부근 해안가에서 바라 본 모습. 바닷가 아래로 약간의 흔적이 보인다   


와달리 마을은 독도를 제외한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일출을 만나는 해돋이 마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이 없어졌다. 울릉도민들의 숙원이었던 순환도로에 마을 대부분이 편입되면서 수몰 마을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추억의 마을로만 남았다. 와달리란 이름은 울릉도 개척 당시 한학자 한윤영이 홀로 은거하며 ‘혼자 누워 살아도 뜻은 하늘에 달한다’라는 한자식 명으로 와달리 혹은 와다리로 불리게 됐다. 일제 강점기에도 와달리에는 상당수 사람이 거주했다고 한다. 와달리 마을과 죽도는 깊은 인연이 있다.

 


▲와달리마을이 있었던 순환도로 옆에서 죽도(우측)와 관음도(좌측)가 보인다


와달리에서 2㎞ 떨어진 죽도 주민들은 급한 일이 생기면 상·중·하부에 설치된 봉수에 불을 피워 연락했고, 죽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와달리 주민들은 바로 죽도로 건너가 구원의 손길을 펼쳤다. 이런 와달리마을의 사랑이 울릉도순환도로 위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자생 대나무가 많은 죽도


▲죽도의 모습


죽도는 총면적 207,818㎡(경지 52,549㎡), 높이 116m로 울릉도 부속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본섬에서는 2Km, 저동항에서sms 동북 방향 4Km 떨어져 있으며, 뱃길로 약 20분이 걸린다. 대나무 일종인 섬조릿대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댓섬, 대섬이라고 불린다. 무공해 더덕이 유명하다. 섬의 유일한 진입로인 나선형 계단(일명 달팽이 계단)은 365개 계단으로 되어 있어 계단 수를 세며 올라가는 재미도 있지만, 이 계단 때문에 죽도로 고생한다고 해 죽도라고 한다는 우스갯말도 있다. 울릉도 본섬 촬영을 위해 가장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곳으로 나선형 계단, 풍력발전기, 관음도, 삼선암 전망대, 조형물, 더덕밭, 유채꽃밭(봄철) 등이 볼거리다. 비정기유람선이 여름 관광시즌에만 운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20여 가구가 살았는데 현재 1가구가 더덕 농사를 짓고 있다. 이곳의 조릿대 솦길은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보행 연도교로 연결된 깍새섬 관음도


▲하늘에서 바라 본 관음도 모습. 뒤로 죽도가 보인다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관음도는 섬목터널 우측에 있는 7층 관음도매표소 건물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나무 데크 계단을 따라 도보로 약 10분 정도 가면 2012년 개통된 길이 140m, 높이 37m, 폭 3m 규모의 보행 연도교가 관음도로 이어져 있다. 관음도의 총면적은 7만 1388㎡로 울릉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깍새가 많은 섬이란 뜻에서 깍새섬으로도 불린다. 화산암(조면암) 절벽으로 형성되어 있어 접근이 어려워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최고 높이는 106m, 둘레는 약 800m이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 본 관음도 모습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지만, 서쪽에 선착장이 있어 소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800m의 탐방로를 따라 오랜 시간 감춰졌던 관음도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데는 약 40분가량이 소요된다. 괭이갈매기 서식처이기도 한 관음도의 북동쪽에는 관음쌍굴로 불리는 약 14m 높이의 해식 동굴이 두 곳이 있는데 울릉도 3대 절경지다. 위치 : 북면 천부 4리 



● 내수전 · 석포 트래킹 코스 
울릉도의 일주도로 가운데 유일한 미개설구간이었던 4.4km가 개통되면서 저동 내수전 약수터 위로 개설된 군도 1호선을 따라 북면 석포마을까지 이어진 트래킹 코스다. 중간에는 작은 계곡과 때로는 넓은 바다와 죽도, 관음도를 볼 수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코스다. 내수전일출전망대와 석포마을 중간쯤에 정매화곡쉼터가 있어 쉬어 가기 안성맞춤이다. 산악자전거를 이용하기 좋은 코스이며, 석포마을 앞에서 관음도와 일주도로의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독도는 우리땅 확약받아 낸 안용복 기념관


▲안용복 기념관 모습 


안용복 기념관은 두 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약받았던 조선시대 어부였던 안용복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3년 10월 개관했다. 울릉도에서 조금 외진 북면 석포 천부4리 마을 정상에 있는 안용복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어 있다. 기념관에는 독도관련자료 전시실, 동영상 시청각실, 야외광장,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는 수리 중으로 관람할 수 없다. 기념관 위쪽으로 안용복 사당도 있다. 위치 : 울릉군 북면 석포길 500 



●독도의용 수비대의 정신이 담긴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입구 모습. 둥근 원형 조형물에 대한민국 독도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관장 조석종)은 열악한 환경에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수호했던 독도의용수비대의 헌신을 기리고 국토수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건립됐다. 독도의용수비대의 희생과 뜨거운 나라 사랑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형상화해 화산석으로 건축된 2층 건물로 1층에는 전시실, 다목적실, 세미나실, 사무실, 화장실 등이 있다.

 


▲두 개로 나눠있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건물 모습 


입구와 출구가 있는 2층에는 전시실, 영상관, 포토존, 기념품샵, 화장실, 그리고 야외에는 호국광장, 상징조형물(비원), 전망대, 야영장 등이 갖춰져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8월 23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임시휴관 중이다. 위치 : 울릉군 북면 석포길 447-81
 


● 슬픈 전설이 담긴 삼선암


▲석양에 붉게 물든 삼선암의 모습 


삼선암은 바다에서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곧게 솟아오른 3개의 바위로 이뤄져 있다. 울릉도 3대 절경 중 제1경인 삼선암은 빼어난 경치에 반한 세 선녀가 이곳에서 자주 목욕을 하고 하늘로 올라가곤 했는데, 한번은 놀이에 열중하다가 돌아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세 선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슬픈 전설을 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나란히 붙은 두 개의 바위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지만, 약간 떨어져 끝이 가위처럼 벌어져 있는 일선암에는 풀도 자라지 않는다.

 


▲가까이서 본 삼선암의 모습 


삼선암 중 이 바위가 막내 선녀이며, 막내가 좀 더 놀다 가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친 탓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가장 많이 받아 풀도 자라지 않는다는 전설이다. 3개의 바위 중 떨어져 있는 일선암은 아들바위라 불리고, 두 번째 아비바위, 세 번째 어미바위는 부부 바위라 나란히 붙은 듯 서 있다. 멀리서 보면 한 바위같이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두 개 바위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멀리서 볼 때는 서로 다정하게 붙어 있다가 가까이 가면 떨어진다는 이선암과 삼선암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봤다. 그럴듯하지 않는가.
 


●전략적 망루였던 석포일출일몰전망대
석포일출일몰전망대는 러일전쟁 이전부터 평화조약 이후까지 일본이 러시아 군함을 관측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했던 망루였다. 이층팔각전망대 1개소와 포토존 2개소가 설치된 석포일출일몰전망대에서는 다른 전망대와는 달리 울릉도 천혜의 자연경관과 울릉도와 한반도 사이의 동해 및 울릉 3대 비경인 관음도와 죽도관광지, 섬목, 저동항 등 북면의 해안을 관망할 수 있다. 넓게 뻗은 수평선과 청정한 바다를 내려다보면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비경들이 많이 있다는 뿌듯함이 든다.
 


●화산이 만들어 낸 울릉도 유일의 평야 나리분지


▲나리상회에서 바라 본 나리분지의 일부 모습 


나리분지는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하면서 형성된 화구원으로 동서 약 1.5km, 남북 약 2km, 총면적 약 2.0㎢로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광활한 60만 평 규모의 평야 지대다. 해발 360m에 있는 나리분지는 성인봉, 미륵산, 천두산, 나리령 등이 주위를 에워싸여 있다. 다시 화산이 분출해 알봉(538m)과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는 나리마을, 남서 쪽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알봉마을이 있다.



▲나리분지로 올라가는 길목에 우뚝 서 있는 홍살문


우산국 때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공도정책으로 수백 년 비워 뒀다가 고종 때 개척령에 따라 개척민들이 이곳에 왔다. 사람들이 산에 자생하는 많은 섬말나리(나리과의 풀) 뿌리를 캐 먹고 연명했다고 하여 나리골이라고도 불린다. 개척 당시 울릉도의 제1의 집단마을이었던 투막집, 너와집 등이 있다.

 


▲나리분지의 옛집인 너와집의 모습 


나리분지 투막집은 울릉도에서 많이 나는 솔송나무와 너도밤나무를 우물 정자 모양으로 쌓고, 틈은 흙으로 메워 자체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나리분지에 너와집 1곽, 투막집 4곽을 도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너와집은 울릉도의 흙냄새 나무 냄새가 물씬 풍기는 향수 어린 집이다. 개척민들의 전통 주거 양식으로 육지에서는 귀틀집이라고도 부른다.




▲나리분지 전망대


나리분지 내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릉국화, 섬백리향 군락지와 용출소, 신령수 등과 함께 용출소, 수력발전소가 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나리분지 숲길과 원시림도 만날 수 있다.
 


●대웅전과 불전이 없는 성인봉 성불사 


▲송곳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성불사의 모습


성인봉 성불사는 울릉도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미륵봉과 송곳산이 함께 자리한 송곳봉 아래 자리 잡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영추산(송곳산) 성불사는 지난 2002년 7월 포항 옥천사 주지인 정혜주 스님과 전국 불도들의 정성으로 대웅전과 불전이 없는 약사여래대불의 도량으로 건립됐다.


▲성불사로 올라가는 계단과 앞에 송곳산이 보인다


성불사에는 대웅전이 없이 독도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호국약사여래대불이 노천에 봉안되어 있다. 대불 속에는 달라이라마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일 과와 고대 인도에서 나뭇잎에 쓴 불경인 패엽경 한 권이 들어 있다. 추산과 송곳산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있는 성불사는 일본으로부터 우리 대한민국 독도를 지켜내기 위한 국민들의 호국 정신의 뜻이 가득 담겨 있는 호국불사로 각광받고 있다. 위치 : 울릉군 북면 추산길 128-15



●우람한 암봉 송곳산 


▲울릉도의 일기는 변화무쌍하다. 순식간에 닥친 해무로 사야가 흐려진 가운데 만난 송곳산이 모습


울릉도 북면 현포리에 위치한 송곳산은 울릉도가 자랑하는 비경 중 하나다. 추산, 영추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송곳산을 학포, 현포, 전부에서도 조망된다. 마치 하늘을 찌르는 듯 뾰족하게 솟아올라 있는 우람한 암봉으로 바다와 200m 거리에 닿을 듯 가까이 있는 송곳산은 높이가 430m지만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볼 수 있어 더 높고 웅장하게 보인다.



● 주상절리가 만들어 낸 코끼리바위 공암


▲코끼리 형상의 공암 모습. 가까이 갈 수록 더 코끼리와 비슷하다


공암은 멀리서 보면 확실히 코끼리 모습으로 보인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코끼리가 코로 바닷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이다. 소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10m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어 공암이라 불린다. 바위 표면은 주상절리 현상으로 장작을 패어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 가까이 가서 봐도 코끼리 피부 같은 모습이다.
 

 


●울릉도의 무릉도원을 꿈꾸는 울릉예림원 


▲예림원 정자에서 바라 본 모습. 아름다운 예림원의 경관과 함께 멀리 공암이 보인다


울릉예림원(대표 박경원)은 울릉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자를 나무에 새기고 다듬어 조형미와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도 분포지가 확인되지 않는 특산 식물들과 함께하는 숲속의 국내 최초 문자조각공원이 더 넓은 바다와 어우러진 곳이 울릉예림원이다. 자연과 문화 예술을 널리 알리어 인간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무릉도원 속의 문자조각공원이라는 제3의 미술을 꿈꾸고 있는 울릉예림원은 지난 2006년 개원됐다.

 


▲예림원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


울릉예림원의 대표는 나무 하나하나, 돌 하나하나를 직접 심고 다듬고 나르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곳을 가꿔왔다. 그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예림원을 사랑해 준 모든 관광객과 함께 예림원은 숲과 바다, 그리고 예술이 함께 한 공간, 무릉도원을 꿈꾸고 있다. 위치 : 울릉군 울릉순환로 2746-24
 


●해상의 안전과 번창을 기원하는 성하신당 
성하신당은 조선 태종 때 삼척 출신 김인우가 울릉도 안무사로 명받아 울릉도 거주민의 쇄환을 위해 병선 2척을 이끌고 태하동에 도착했다. 관내 전역 순찰을 마치고 출항을 위해 잠을 자던 중 해신이 나타나 일행 중 동남동녀 2명을 이 섬에 남겨두고 가라고 하는 꿈을 꾸게 된다. 안무사는 일행 중 동남동녀 2명을 섬에 남겨두고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갔다. 몇 년 뒤 다시 울릉도 안무사의 명을 받고 태하동에 도착하여 수색했는데, 그때 유숙하였던 곳에서 동남동녀가 꼭 껴안은 형상으로 백골화되어 있었다. 안무사는 동남동녀의 고혼을 달래고, 애도하기 위해 그곳에다 사당을 지어 제사를 지내고 돌아갔다. 그 후 매년 음력 3월 1일에는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며, 풍어, 풍년을 기원하고 선박의 진수가 있으면 반드시 여기에서 제사를 올려 해상작업의 안전과 사업 번창을 기원하고 있다. 위치 : 울릉군 서면 태하길 154 (태하리 536-1)
 


● 편리하게 태하향목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는 태하항목관광모노레일


▲태하향목전망대로 올라가는 태하향목모노레일의 모습


태하항목관광모노레일은 20인승 2대가 같이 운행된다. 모노레일의 최대 경사는 39도이며, 정상까지는 304m로 약 6분이 소요된다. 모노레일은 1시 방향으로 휘어져 올라가다가 1/3 지점에서 다시 2시 방향으로 휘어지고, 2/3 지점에서는 3시 방향으로 꺾여 올라간다. 모노레일이 산 정상에 있는 종착지에 도착하면 내려서 태하향목전망대와 나란히 있는 태하등대(울릉도항로표지관리소)까지는 약 10분가량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태하향목모노레일은 두 대가 같이 운행된다


태하향목전망대에서는 우리나라 10대 비경으로 손꼽히는 대풍감 해안 풍경과 송곳봉까지 울릉도 북부 해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이용요금 (왕복/편도) 어른 4000/2200원, 청소년 3000/1700원, 어린이 2000/1200원 위치 : 울릉군 서면 태하길 236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태하해안산책로


▲태하해안산책로에서 보이는 바위는 조면암과 집괴암으로 이뤄져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욱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다


울릉도 서면 태하리는 울릉도에 개척민들이 처음 들어 왔던 지역이다. 태하리 방파제를 따라가면 태하향목모노레일 승강장을 지나 우측으로는 황토굴이 있고 좌측부터 시작된다. 지그재그식 교량으로 이어지는 약간 높은 3층 형태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 층층이 태하리의 옛 역사 기록들을 그림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화산과 풍화작용으로 만들어 진 절묘한 바위 모습. 태하해안산책로에서 입구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 태하항과 마을이 보인다


위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태하해안산책로가 나무 데크로 길게 이어져 있다. 바닷가 바위 위에 개설되어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으면 짜릿함과 함께 상쾌함으로 다가온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릴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해안가를 따라 직선과 ㄷ자 모양으로 이어진다. 조면암과 집괴암으로 이뤄져 있는 산책로 주위는 해풍에 실려 온 소금이 암석 틈으로 들어가 화학적 풍화작용을 통해 만들어 낸 벌집 구멍 모양의 지형인 타포니가 발달하여 있어 볼거리를 더해 준다. 
 


●울릉도 호박엿, 울릉산채영농조합 


▲조현던 울릉산채영농조합 대표 


울릉도의 특산품인 호박을 가공해 엿, 젤리, 빵, 조청 등을 생산하고 있는 울릉도 호박엿을 대표하는 울릉산채영농조합(대표이사 조현덕)은 울릉도의 명물 산채를 가공한 식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울릉도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호박만을 엄선해 제조·가공하며, 일체의 방부제나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 천연 식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유리창 너머로 울릉산채영농조합의 직원들이 제품생산을 하고 있다. 앞쪽으로는 판매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또한, 웰빙시대에 맞춰 국내 최초로 더덕으로 만든 더덕홍삼 농축액을 개발해 제품화하고 있으며 제품 제조 시 청결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현재 생산되는 품목은 호박엿, 호박젤리, 호박빵, 호박조청 등이 있으며, 지난 2003년 유명한 울릉도 더덕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해 지난 2014년부터 구증구포더덕진액이 상품으로 출하되고 있다. 추석 명절 등에 선물로 보낼 수 있는 선물세트도 준비되어 있다. 순환도로를 따라 잠시 쉬어 가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위치 : 울릉군 북면 울릉순환로 2411

 


■ 울릉도에서 만난 사람들 


● 울릉천국과 70~80년대 쎄시봉 가수 이장희 선생
 


▲아트센터 갤러리 입구에 있는 이장희 선생과 애견 라코 모습. 배경에는 울릉도는 나의 천국 가사가 바탕에 적혀 있다 


70~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쎄시봉의 유명 가수 이장희 선생은 이곳 울릉도 북면에 위치한 울릉천국에서 제2 삶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에 터를 잡고 울릉도는 나의 천국을 노래하며 살아가는 이장희 선생은 건강한 모습에 활짝 웃는 모습으로 편안함을 안겨 준다. 



▲이장희 선생 동상이 울릉천국 옆에 우뚝 선 석봉을 바라보며 엄지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말미에 멘트만 조금 달겠다는 약속을 하고 만난 이 선생은 밝고 호탕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 선생은 은퇴하면 자연 속에서 살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은퇴 후 거주지를 처음에는 미국 알래스카를 염두에 뒀었다고 한다. 그러나 1996년 우연히 울릉도에 와 본 후 생각을 바꿨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울릉천국(이장희 집)과 아트센터, 광장, 연못 등 모습 


은퇴 후 거주지를 울릉도로 정한 이 선생은 당장 실행에 옮겼고, 다음해인 1997년 지금의 울릉천국 자리 14000평의 땅을 매입하게 됐다. 땅과 함께 있던 100년 넘은 옛집은 조금 고쳐 그대로 거주 공간으로 삼았다. 당시에는 정자도 있었는데 태풍에 날아가 버렸다고. 당시 미국에 거주하던 이 선생은 1주일 남짓 주어지는 한국 출장길에는 반드시 이곳에 들러 일하기도 했다. 



▲울릉천국 입구에서 아트센터로 가는 길 옆 바위에 앉아 엄지척을 하고 있는 이장희 선생의 동상 모습 


이 선생은 2004년 이곳에서 생전 처음 더덕 농사를 시작해 봤다. 농사 경험이 전혀 없고, 적지 않은 나이에 농사일이 이 선생에게 잘 맞을 리 없었다. 고생만 하고 3년 만에 농사를 포기했다. 대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올 때마다 꽃씨를 가져다 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잘 자라고 적성에도 맞아 본격적으로 꽃밭 조성을 시작했다. 일이 잘되니 재미도 있었는지 손수 중장비로 연못도 파고, 주위를 다듬어 하나씩 일궈 나갔다. 




▲울릉천국 정자에서 입구를 향해 바라 본 경관 


지금의 울릉천국에는 이런 그의 노력과 땀이 베어져 있고, 영혼이 담겨 있다. 이곳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싶어 했던 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주위에서는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방송 출연을 일절 사양해 왔던 이 선생은 인생에서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이 있듯이 사양할 수 없어 출연하게 된 모 TV 방송국의 프로(무릎팍도사)와 쎄시봉 공연으로 연이어 근황이 알려지면서 이 선생의 의도와는 달리 울릉천국은 단숨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울릉도의 유명 관광지로 떠올랐다. 많은 관광객들이 전체를 울릉천국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정확한 울릉천국은 이장희 선생이 머물고 있는 집이 바로 울릉천국이다. 그 외 아트센터, 광장, 야외무대, 전망대, 쎄시봉 친구들, 연못 등으로 구성됐다.  




▲이장희 선생이 미국 라디오 코리아를 경영하고 있을 당시 1살된 유기견 중 진돗개를 닮은 듯한 개를 데려다 라디오 코리아의 글짜를 따서 라코라고 하고 16년을 함께 해 왔던 애견 라코 동상. 라코는 2008년 2월 21일 정월 대보름 아침 천수를 다하고 평온한 모습으로 생을 마쳤다. 이 선생은 그날 친구 김이환 선생과 함께 라코를 집 옆 양지바른 언덕에 묻었다. 라코의 떠나던 날의 일기가 동상 옆에 있다




▲쎄시봉 친구들의 사인이 새겨 진 돌들을 한테 모아 놓았다


이 선생은 아침, 저녁으로 걷기도 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팬 서비스도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6개월째 울릉천국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에는 울릉천국 아트센터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체온 체크 일도 가끔씩 도와줄 때가 있다고 울릉천국 아트센터 이용창 소장이 살짝 귀띔한다. 




▲이장희 선생이 살고 있는 소박한 집의 모습. 100년이 넘은 집을 간단히 수리해 기거하고 있다 


이야기를 나누던 말미에 육지의 관광객들에게 한마디 멘트를 부탁하자 이 선생은 “울릉도가 잘 알려지긴 했지만 다녀간 통계 수치를 보면, 아직도 울릉도에 와 보지 않은 국민이 훨씬 많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국민들께서 울릉도를 꼭 한번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속내를 밝히면서,“울릉도의 가장 좋은 점은 대자연”이며, “바다와 산으로 이뤄진 울릉도는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다 절경”이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울릉천국 언덕에 있는 정자 모습 


이장희 선생이 작사, 작곡한 노래 ‘울릉도는 나의 천국’의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에는 이 선생의 울릉도에 대한 진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세상살이 지치고 힘들어도 걱정 없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비바람이 내 인생에 휘몰아쳐도 걱정 없네. 울릉도가 내겐 있으니. 봄이 오면 나물 캐고 여름이면 고길 잡네. 가을이면 별을 헤고 겨울이면 눈을 맞네. 성인봉에 올라서서 독도를 바라보네. 고래들이 뛰어노는 울릉도는 나의 천국. 나 죽으면 울릉도에 보내주오”

 


▲울릉천국에 있는 쎄시봉 친구들의 사인이 새겨 진  돌 모습


오늘도 이곳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이 이장희 선생이 작사·작곡해 부르고 있는 ‘울릉도는 나의 천국’과 함께 아름다운 울릉천국을 경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공연 문화를 선도하는 울릉천국 아트센터와 운영총괄 이용창 소장 


▲울릉천국 아트센터의 영원한 청지기 이용창 소장  


울릉천국 아트센터 운영총괄을 맡고 있는 이용창 소장은 사실 울릉천국의 실질적인 주인인 이장희 선생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이곳을 울릉도의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이관용 전, 경상북도 도지사가 이곳에 와서 울릉천국에 공연장 건설을  제안했다. 이장희 선생은 울릉천국 위쪽 땅 500평을 기증하게 됐고, 경상북도와 울릉군이 70억 원을 지원해 지난 2018년 5월 18일 개관했다. 



▲울릉천국 아트센터 모습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1150㎡ 규모의 흰색 콘크리트 건물로 건축됐다. 울릉천국 아트센터 지하에는 150명 규모의 공연장에 분장실과 대기실도 갖추고 있고,  1·2층은 음악갤러리와 화장실, 4층은 카페와 간이 공연장 등 휴게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아트센터 갤러리에 있는 가까운 연예인들 사진(김중만 사진작가 작품) 


당시만 해도 이장희 선생이 공연장 건설을 내심 찬성하는 편은 아니었다. 제2 인생을 조용히 지내기 위해 울릉도 골짜기로 터전을 잡았던 애초 계획과는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공연장이 완성되니 몸속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음악인의 본능이 출렁 되기 시작했고, 1년에 많게는 10회 정도 공연을 하게 됐다. 



▲이장희 선생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아트센터 갤러리 내 모습 


전시홀에는 이장희 선생이 보유하고 있던 연예인 친구들의 모습과 쎄시봉 관련 자료들을 기증해 전시되어 있다.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장희 선생과 당시 함께 했던 유명 가수들의 모습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4층 카페와 간이공연장이 있는 휴게공간


고향이 포항인 이용창 소장이 울릉도로 건너와 울릉천국과 인연을 맺은 것도 벌써 4년째다. 이용창 소장의 공식 직함은 울릉천국 아트센터 운영총괄 소장이다. 이 소장은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통해 울릉도의 공연 문화를 한 단계 높이며, 이젠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유명 관광지가 되어 버린 울릉천국을 통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울릉도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계획으로 지금까지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울릉천국 아트센터 전경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 한 차례의 공연도 개최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나라 전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라 차분히 내실을 기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운영총괄 소장은 할 일도 많다. 아트센터에 대한 일에만 전념해야 하는 직책이지만 울릉천국의 모든 일도 뿌리칠 수 없다. 울릉천국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울릉천국 아트센터 갤러리 모습 


울릉천국 아트센터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울릉천국 아트센터의 이용창 소장,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도 울릉도와 울릉천국을 찾아 주신 모든 관광객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있다.


 

● 울릉도와 독도를 사랑하는 친구, 이소민 울릉도·독도 코디메이트  


▲관광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이소민 울릉도·독도 코디메이트가 미소를 짓고 있다 


이소민 울릉도·독도 코디메이트는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살아가는 힘이라고 말한다. 코디메이트는 코디네이션과 친구란 의미의 영어 메이트의 합성어로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친구란 뜻을 가지고 있다. 울릉군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해설사보다 그녀는 관광객들에게 울릉도·독도를 자랑하고 추천해 주는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그만큼 그녀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하고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나리분지에서 잠시 쉬고 있는 이소민 울릉도·독도 코디메이트 


울릉도가 고향이기도 하지만 특히 이 일을 즐기고 있는 이소민 코디네이트는 울릉도 자랑에 목마르다. “울릉도는 앞문을 열면 바다고 뒷문을 열면 원시림이 그대로 살아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유럽에서도 살아 봤지만, 울릉도는 유럽의 어느 나라 어떤 비경보다 산과 바다가 아름답다”고 강조한다.사실 이소민 코디메이트는 유럽에서 살아 보려고 유럽으로 갔다. 유럽의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경험해 봤지만, 정작 제2의 인생은 고향 울릉도로 결정했다. 그리고 어떤 일보다 적성에도 잘 맞는 코디메이트 일이 좋아서 벌써 11년째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과 함께 울릉도를 누비고 있다. 



▲앞장서서 태하해안산책로를 안내하고 있는 이소민 울릉도·독도 코디메이트 


관광객들을 맞이해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아직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고 딱 잘라 말한다. 만났던 거의 모든 관광객이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다가와 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부정적으로 부딪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을 위해 나름대로 준비도 철저하다. 매일 아침 관광객들을 위해 오늘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나름대로 준비와 염원을 하며 집에서 나온다. 특히, “울릉도를 찾아 주신 관광객들께서 잘 오셨다가 아무 탈 없이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면서 고달프다, 힘들다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관광객 일행을 기다라고 있는 이소민 이소민 울릉도·독도 코디메이트 


해외 생활과 인생을 살면서 터득한 모든 경험이 현재 울릉도 해설사로서 일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체험하고 느꼈던 모든 것들을 비교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도 느낀다”라고 말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자연을 통해 자신들이 살아가는 힘이 되고, 또 모든 사람들이  생(生)과 사(死)를 생각하며 웰다잉 즉, 살아온 날들을 아름답게 정리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일 때 가장 보람이 있다는 그녀.  “가장 중요한 것은 울릉도를 찾아오셨던 관광객들이 울릉도를 떠나는 순간까지 불평과 아무 탈 없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2박 3일간 정들었던 관광객들을 도동항에서 떠나 보내기 위해 환송나온 이소민 울릉도·독도 코디메이트. 관광객들과 헤어질 때는 항상 부족함이 있는 듯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아닐까 


울릉도는 좋은 곳이 너무 많아 관광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곳이 많다. 그래도 가장 좋은 곳을 굳이 꼽는다면, 도동에서 행남등대까지의 바닷길과 숲길, 석포에서 내수전까지의 트레킹 코스, 힐링만다라 길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은 나리분지와 알봉분지의 경계 돌아보는 부석길 등 3개 코스를 추천했다. 역시 트레킹 전문가다운 추천이다.


관광객들에게 드리는 당부로는 “육지분들은 매스컴이나 인터넷을 통해 울릉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많이 들어오시는데 울릉도에 오실 때는 짐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육지와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울릉도 모습으로 받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육지에서 잔뜩 사서 오시지 말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오셔서 이왕이면 먹거리, 체험거리, 볼거리 등 모든 것을 이곳 울릉도 것으로 즐겨주었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으며 당부한다.



▲나리상회에서 이소민 울릉도·독도 코디메이트(우측)가 유소현 대표(좌측)와 잠시 환담을 나누고 있다 


동해의 수련화라 불리는 아름다운 울릉도를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소민 울릉도·독고 코디메이트, 활짝 웃는 그녀의 미소 속에 동해의 꽃 울릉도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많이 찾아 주시기를 바라며, 울릉도는 관광객 여러분들을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바램과 기다림이 가득 담긴 듯하다.

 

 

● 울릉도순환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여행객 김원배·차미선 씨  
 


▲전기 자전거로 울릉도순환도로 일주 여행을 하고 있는 여행객 김원배(우측) · 차미선(좌측) 씨 모습


무더위 속에서도 땀을 흠뻑 흘리며 전기자전거로 울릉도 해안도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워 말을 건넸다. 연인 사이라고 밝힌 김원배(건설업·49) 씨와 차미선(사회복지사·43) 씨는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고 조사를 해 봤더니 해안도로를 따라 돌면서 바다 풍경도 즐기면서 사진 촬영도 하는 여행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약간 힘은 들지만, 다른 관광지에서 못 느꼈던 풍경과 쾌적함은 최고라며 즐거워했다.

 


▲남자친구인 김원배(앞) 씨가 앞에서 리드하며 여자친구인  차미선(좌측) 씨와 데이트를 겸해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다 


바닷가를 달리는 데도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아 상쾌하고 좋다며, 울릉도의 1박 2일이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환도로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이들 모습이 아름다운 울릉도 바다를 배경으로 어우러져 더욱 신선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 가볼 만한 특별한 카페 및 맛집
 

●들여다볼수록 더욱 특별한 카페 울릉국화 
 


▲울릉국화 이현주 대표


숨겨졌던 카페, 그러나 이젠 숨길 수 없게 된 카페가 바로 울릉국화(대표 이현주)다. 석포일출전망대로 올라가는 순환도로 석포길 입구 좌측에 위치한 울릉국화는 올라가는 철제 난간의 지그재그 돌계단에서부터 시작된 꽃 그림 치장이 가면 갈수록 더욱 활기를 띤다. 계단에 올라서면 관음도의 비경을 이곳보다 더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다. 울릉국화 창문으로 들어오는 관음도는 창문틀로 인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울릉국화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울릉국화에 들어서면 카페 분위기보다는 돌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인장 이현주 대표가 취미로 시작한 작은 돌에 그린 사람들 얼굴 모습은 정말 돌마다 특성에 잘 어울리게 그려놨다. 표정도 가지가지다. 울릉국화에는 특이한 것도 많다.

 


▲이현주 대표 작품, 취미에서 프로로 발돋움해 울릉국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입구는 협소해 보이더니 안으로 들어가니까 작은 공연장같이 꾸며 놨다. 드럼이 자리 잡은 곳은 얼마 후 무대로 꾸밀 예정이란다. 직접 터득한 드럼 실력도 아마추어 실력은 약간 넘은듯하다. 드럼 솜씨를 보여달라고 하니 수줍은 듯 모습을 보이더니 드럼앞에 앉더니 이내 노래와 드럼에 취해 머리를 흔들어 대며 끼를 발산한다. 




▲울릉국화 입구를 지나 들어가면 간이 공연장도 있고,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차 한잔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는 커피를 비롯한 각종 차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직접 담갔다는 15년 된 도라지 차는 울릉국화에서만 맛볼 수 있단다. 이외에도 취미로 만들기 시작해 프로가 되어 버린 돌얼굴그림, 울릉도어성초천연비누와 샴푸 등은 울릉국화에서 판매되는 대표상품이다. 울릉도 순환도로 관광 때 들어볼 곳으로 강추. 위치 : 울릉군 북면 석포길 11



● 산악인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나리상회 


▲나리상회 모습 


단골 산악인들과 트레킹 동호인들은 나리상회(대표 이재명·유소현)를 나리 베이스캠프라고 부른다. 그냥 보면 무슨 베이스캠프냐고 말할 수 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리 베이스캠프가 맞다. 

 


▲유서현 나리상회 대표


산을 사랑하는 산 사나이 이재명과 산 아가씨 유서현은 지난 2011년 울산 영남알프스(1000m 넘는 고봉 8곳)에서 만나 결혼까지 했다. 부부는 산을 너무 좋아해 해외의 트레킹 코스란 코스는 다 쫓아다녔다. 주위의 지인들이 좋아하는 트레킹도 즐기고 생활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장 잘 맞는 곳이 울릉도 나리분지라는 말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1주일 만에 보금자리였던 울산을 떠나 이곳으로 들어온 지 3년째다. 




▲나리분지의 베이스 캠프답게 꾸며져 있다. 가게보다 쉴 수 있는 공간이 더 넓다


생활을 위해 작은 카페 나리상회를 오픈했다. 커피 등 간단한 음료를 판매하기 위해 시작한 나리상회에는 산꾼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것을 알고부터 울릉도를 찾는 산악인과 트레킹 동호인들의 집합소로 변했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부탁과 요구사항이 빗발치면서 나리상회는 나리분지의 잡화상이 됐다. 지금은 이곳을 찾는 산악 및 트레킹 동호인들의 안락한 휴식처가 됐다. 커피부터 산나물까지 없는 거 빼고는 다 있다. 특히 산꾼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은 장사가 안되고 손해가 되도 확실하게 갖춰 놓고 있다. 




▲나리상회 앞 공간. 언제든지 누구나 이곳에서 쉴 수 있는 나리분지 쉼터, 베이스 캠프다


5월에는 나물 장사로 바쁘고, 여름에는 젊은 층들이 소문을 듣고 많이 찾는다고. 눈이 많이 와 움직일 수 없는 겨울철 3달 동안은 이들 부부가 다른 지역으로 산행을 떠나는 겨울방학이다. 집을 떠나 있어도 이곳을 찾는 산악인이라면 급할 때 누구나 이들 집에 머무를 수 있도록 오픈하고 있다. 산악인들만이 베풀 수 있는 사랑이 아닌가. 나리상회는 확실히 나리분지에서 유일한 나리 베이스캠프가 맞다. 



● 뛰어 난 물회 전문점, 을릉도신비섬 횟집 


▲울릉도신비섬횟집 이경주 대표와 남편 신지호 씨가 활짝 웃으며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하트 사인을 보내고 있다


을릉도신비섬횟집(대표 이경주)은 해계탕과 물회가 특미로 알려져 있다. 식당에 들어서면 유명 연예인들이 100명도 넘게 다녀간 듯 사인과 사진으로 남긴 흔적들이 식당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울릉도신비섬횟집 건물 모습. 사동 해변 순환도로에 위치해 있다


울릉도민들로부터 사랑받기 시작해 이젠 울릉도 유명 맛집으로 떠오른 울릉도신비섬횟집 성장에는 이경주 대표의 친화적인 대인 관계도 한 몫 단단히 한 것으로 짐작된다.




▲많은 연예인들이 방문해 촬영한 사진으로 식당 내부가 가득 차 있다


손님에게 베푸는 말 한마디 음식 한 접시에 친절함이 가득 묻어난다. 물회 전문점답게 특미로 손꼽히는 이 집 물회는 다른 집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내용물도 푸짐하지만, 이 집 물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깊고 시원한 맛이 혀끝을 녹인다.

 


▲울릉도신비섬횟집이 자랑하는 메뉴들 모습 


넉넉한 상차림과 화끈한 서비스에 주인장의 인심도 돋보인다. 독도 인근에서 직접 잡아 와 서비스로 내놓은 부시리 대가리 구이는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다. 울릉읍 순환도로 구 장흥초교 버스정류장 앞에 있어 버스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위치: 울릉순환로 592 



● 짜장과 짬뽕의 진수 광장반점펜션 


▲광장반점 건물 모습 


광장반점펜션(대표 유철선)울릉도 유명 맛집으로 짬뽕과 짜장 등 중국 음식이 주메뉴다. 오후 3시부터는 광장반점이 광장통닭으로 바뀐다. 주방을 맡은 유철선 대표가 3시까지만 중국 음식(오전 10시 30분~오후 3시)을 만들고 오후 3시부터는 부인이 통닭집(오후 3시~9시)으로 운영한다.

 


▲광장반점 내부 모습. 복잡한 거 같으면서도 잘 정리되어 있다 


소문 난 맛집으로 울릉도에 갔다가 이곳에서 짜장이나 짬뽕 맛을 안 보고 오면 섭섭하다고, 처음에는 울릉주민들의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가 요즘은 인터넷상으로 여행객들에게도 잘 알려지면서 식사시간이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귀띔한다.

 


▲대표음식 짜장과 짬뽕 모습 


상호가 광장반점펜션으로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은 휴무. 위치 : 울릉군 서면 태하길 160-37 (태하리 691-41)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 나리분지 야영장 민박식당 


▲야영장 민박식당 윤영민 대표


나리분지 야영장 민박식당(대표 윤영민)은 이름 그대로 나리분지에 있는 식사와 민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단체 관광객 손님이 거의 없어 시끄럽지 않고 오붓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개인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나리분지 야영장식당 모습 


여행사 단체 거래를 안 하고 동호인들 위주로 영업하고 있는 이 집은 입소문으로 알려져 산악 동호인들의 단골집으로 통한다. 주메뉴는 울릉도 산채비빔밥, 산채전, 오리불고기 등으로 모두 주인이 직접 뜯어말린 산나물들로 요리한다.

 


▲야영장식당 메뉴 중 많이 찾는 음식들. 위로부터 산채비빔밥, 산채전, 삼나물무침


부산에서 부부가 만나 부인 고향인 이곳 울릉도로 들어와 식당업을 한 지 20년 째다. 위치 : 울릉군 북면 나리길 591 

 

●숲속의 럭셔리 밴 피자카페 


▲분위기 있는 숲속에 위치한 밴 카페 모습 


학포마을 입구 분위기 있는 숲속에 럭셔리 밴이 한 대 서 있다. 자연 속 분위기에 잘 어울리게 치장된 밴은 언뜻 보면 숲속에 그냥 밴 자동차가 서 있는 정도로 보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알지 못하는 관광객들은 놓치기 쉬운 곳이다.

 


▲주방겸 카운터인 밴 안에서 최학권 선생이 주문받은 차를 준비하고 있다


울릉주민들에게 잘 알려진 카페로 바로 아래 학포마을 주민 최학권 선생이 운영하는 곳이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작은 카페지만 피자와 커피 맛은 웬만한 유명 피자와 카페의 커피보다 훨씬 맛이 좋다. 이곳의 피자와 커피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개별 여행객들이 방문이 쏠쏠하다.

 


▲손님들이 차를 마시는 공간도 멋있게 꾸며 놨다


특히 젊은 연인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 때문일까 찾는 연령대도 다양하지만, 젊은이들의 방문이 더욱 잦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좋은 곳이며, 커피는 물론 소문 난 피자 맛도 챙겨볼 만하다. 위치 : 울릉군 서면 학포길 입구  



●간판도 이름도 없는 내수전 바닷가 맛집 


▲내수전 맛집은 바닷가 바로 옆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울릉도에서는 이런 곳은 별로 없다고 한다


내수전 순환도로 20번지에는 이름도 간판도 없는 바닷가에 위치한 맛집(대표 문병진)이 있다. 울릉도 도민 중에서도 아는 이들만 찾는 이 집은 7, 8, 9월 여름철에만 운영한다.

 


▲이 집에서 내 놓는 매운탕 모습 


지난 1984년부터 지금까지 36년째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직접 채취해 온 산나물로 만들어 내는 산나물비빔밥, 직접 잡은 홍합과 따개비로 지은 홍합밥, 따개비밥이 있다.




▲상호도 없듯이 메뉴도 소박하게 되어 있다


특히 산채비빔밥과 밥을 지을 때 홍합과 따개비를 함께 넣어 지은 홍따밥이 이 집의 별미다. 해변 바로 곁에 있어 울릉도 바다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단, 현금결제만 되는 점이 흠이다. 위치: 울릉순환로 20

 


■ 울릉도 대표 음식 


● 물회/활어회


맑고 깨끗한 연안에서 잡은 오징어, 전복, 해삼, 소라 등 울릉도산 어패류를 함께 넣어 만든 물회는 담백하면서도 쫄낏쫄낏한 내용물에 감칠맛을 더해 준다. 오징어 회는 울릉도에서 먹어야 제맛을 알 수 있다. 알칼리성 식품인 홍해삼을 원료로 한 해삼물회, 손으로 잡은 꽁치를 재료로 한 꽁치물회는 울릉도 주민들이 즐겨 먹는 향토음식이다.

 

● 꽁치물회
울릉도 주민들이 즐겨 먹는 향토음식 중 하나.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물회로 봄철 갓 잡은 꽁치를 바로 포를 떠서 살짝 급랭시킨 후 배, 상추, 미나리 등 곱게 썰어 양념장을 넣고 잘 어우러지도록 비벼서 시원한 물을 자작하게 부어 낸다. 시원하고 달콤한 꽁치물회는 골다공증, 빈혈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따개비칼국수/따개비 밥


울릉도에서는 따개비를 이용해 요리를 만든 음식을 볼 수 있다. 따개비는 높이, 폭 1cm 정도이고 회갈색의 조그만 분화구 모양으로 해안의 바위, 말뚝 등 딱딱하고 고정된 곳이면 집단으로 붙어사는 부착생물이다. 대표적인 음식이  따개비 칼국수, 따개비빔밥 등이 있으며  다른 여행지에서는 잘 맛볼 수 없는 울릉도 별미다.



● 산채비빔밥


울릉도 산나물은 눈이 많이 오는 섬 특유의 지질, 기후와 맞물려,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그 향이 아주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울릉도에서 자라나는 모든 풀을 약초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널리 알려 판매되고 있는 나물로는 울릉미역취, 섬부지갱이, 고비, 삼나물 등이 있으며 봄철에는 명이(산마늘), 전호, 땅두릅 등이 유명하다.울릉도 산채 중 삼나물, 참고비 등으로 만들어 낸 산채비빔밥은 울릉도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다.


● 홍합밥
울릉도 해안가에서 채취한 자연산 홍합은 울릉도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입에는 검은 털이 붙어 있다. 홍합을 함께 넣어 밥을 짓는 홍합밥도 울릉도를 찾은 사람들은 잊을 수 없는 음식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 오징어내장탕


오징어 내장에는 흰 부분과 누런 부분이 있는데 모두 다 식용으로 사용한다. 오징어내장탕은 싱싱한 흰 부분의 내장에 부드러운 호박잎에 풋고추와 홍고추를 넣고 간을 맞춰 낸다. 시원한 맛을 주는 오징어내장탕도 울릉도의 별미다. 


● 약소불고기
울릉도는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은 따뜻한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로 575종의 목초가 고루 분포되어 자생하고 있다. 울릉약소는 자생목초가 풍부한 이상적인 환경에서 비육 되었기 때문에 약초 특유의 향과 맛이 배어 좋은 육질과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지난 1998년 울릉약소 브랜드를 개발해 현재 700여 두를 사육 중이며, 울릉도 내 식육식당 어디에서나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 좌측 방향으로 돌아보는 울릉도순환길 

●서면 방향으로 돌아보는 코스 


▲울릉도 북면 방향 순환도로의 모습 


도동항---도동 버스정류장---도동삼거리---도동 버스정류장 · 대원교---울릉119안전센터---울릉터널 (무릉길로 갈 때, 울릉터널 앞에서 우측길로 접어들어---무릉교—울릉대교---전기차충전소)---을릉터널 입구(좌회전)---대아울릉리조트---사동마을회관 버스정류장---사동침례교회---울릉도사동해수풀장---사동1리 사무소---울릉황토방모텔(우측)---을릉약소숯불가든(우측)---바닷가하얀펜션(우측)---사동2리사무소(우측)---옥천민박(우측)---신비섬횟집(우측) · 쉐르빌펜션(우측)---구장흥초교 버스 정류장---장흥교---사동터미널매점(우측)---울릉대박앤일등펜션(우측)--울릉도일등펜션(우측)--울릉도상일펜션(우측)---신항민박(우측)---몽돌식당(우측)---독도는우리땅(우측)---사동3리 사무소(우측)---을릉향기펜션(우측)---독도관리사무소 · 을릉항여객선터미널 · 사동출장소(좌측) · 비치온관광호텔(우측)---울릉자생식물원(우측) · 사동항(좌측)---울릉도공항(우측, 예정지 25년 5월)---가두봉터널---가두봉(우측)---통귀리피암터널---통구미몽돌(좌측)---거북바위(좌측) ·울릉다이버리조트 · 통구미향나무자생지(좌측 앞) · 성인봉가재굴(좌측옆)---통구미터널---낙타바위(좌측)---남통터널---남양터널---코바위(우측)---남양피암터널---다이빙민박---남양교---버스정류장 · 남양1리---남서교---을릉도두남자 초콜릿공장(우측)---남양항 · 사자바위(좌측)---남서터널---남근바위(좌측) · 구암터널 · 남서일몰전망대(우측)---구암터널---사태감터널---울릉도국민여가캠핑장(우측) · 구암 버스정류장---곰바위터널---버섯바위(우측)---수층교---수층터널---삼막터널---만물상전망대(좌측)---학포다이브리조트(좌측) · 학포항---태하터널---울릉공설운동장 · 보조경기장(우측) · 전기차충전소---GS칼텍스(우측)---아름가펜션---전기차충전소---북풍의 언덕(좌측)---현포전망대(좌측)---현포휴게소(우측) · 현포항(좌측)---냥꼬네게스트하우스 · 현포어촌계펜션---현포출장소(좌측)---울릉현포다이브(좌측) · 추억관광펜션(우측) · 버스정류소---울릉예림원(우측)---푸른언덕펜션(우측)---공암(일명, 코끼리바위)---추산노을빛펜션(우측)---송곳산(우측)---추산몽돌(좌측) · 힐링스테이코스모스(우측) · 휴행복한펜션(우측)---천부풍혈(우측)---천부항 · 버스정류장 · 바다풍경펜션(우측)---천부해중전망대(좌측)---죽암제1교 · 죽암몽돌(좌측)---더함하우스(우측)---삼선교---석포길---관음도매표소(좌측)---섬목터널---와달리터널---내수전터널---내수전교---풍경채펜션(우측) · 시에스타펜션(좌측)---내수전 버스정류장---저동2리사무소---신용슈퍼앞 버스정류장---드림팔레스(우측) · 울릉오징어회타운(좌측) ---저동여객터미널 버스정류장---저동항 · 독도유람선 ·울릉해양파출소(좌측)---저동 버스정류장---저동민원센터(좌측)---울릉고등학교(우측)---울릉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여성센터 · 청소년문화회관 · 울릉군아이누리장남감도서관 · S-OIL(우측)---성인봉저동재---SK주유소(우측)---울릉초등교(좌측)---울릉군청(좌측)---도동항  총 거리 44.55Km



▲낙석 위험 구간 4곳에 피암터널 공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울릉도순환도로에는 현재 피암터널 공사 및 오래된 도로 보수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좋은 환경에서 울릉도를 돌아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재 협조 : 경상북도·울릉군·경상북도관광협회·이소민 울릉도 독도 코디네이트(울릉군문화관광해설사)



울릉도 = 사진·글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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