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 간행된 ‘청주 흥덕사지와 고인쇄박물관’
사적 제315호 청주흥덕사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직지(直指) 원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2019-08-27 19:49:35 , 수정 : 2019-08-27 20:21:31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발명국이다.

 


▲청주흥덕사지에 세워진 청주고인쇄박물관 안내도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이 간행됐던 청주 흥덕사지는 대한민국이 금속활자의 발명국이었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중요한 사적이다. 이곳에 세워진 우리나라 유일의 고인쇄 박물관인 청주 고인쇄박물관에는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어 역사적 · 교육적 의미와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가 인쇄된 곳 청주흥덕사지 

 


▲흥덕사의 모습


흥덕사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일명 ‘직지’가 인쇄된 곳이다.


청주는 백제의 상당현이었다가 고구려가 점령한 이후에는 낭비성,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에는 서원경이라 불렸으며, 고려 때는 청주목이라 불린 유서 깊은 고을이다. 1985년 청주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 결과,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세겨진 쇠북 금구(禁口)와 황통10년흥덕사(皇統十年興德寺)라고 새겨 진 청동 그룻(불발)이 출토되어 이곳이 ’직지‘의 간행 기록에 나오는 청주목 흥덕사 절터임이 확인됐다. 

 


▲조형석에 청주흥덕사 안내 문구가 세겨져 있다 


금당터와 강당터, 그리고 탑터와 이들을 둘러싼 회랑터의 일부가 발견됐다. 이와 함께 각종 기와와 전돌, 그릇 조각을 비롯하여, 청동으로 만든 작은종, 금강저(金剛杵) 등이 출토됐다. 현재의 모습은 발굴 결과에 의하여 금당과 삼층석탑을 복원한 것으로 지난 1986년 5월 7일 흥덕사지는 사적 315호로 지정됐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이 간행된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전경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 간행된 사적 제315호인 청주흥덕사지에 세워진 우리나라 유일의 고인쇄 전문박물관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본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백운화상이 석가모니를 비롯하여 역대 조사 및 선사님들이 마음의 본체를 똑바로 가리켜 보인 중요한 절목들을 모아 편찬한 책의 제목을 줄여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 등으로 불린다. 

 


▲불조직지심체요절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직지’는 고려 우왕 3년(1377)에 백운화상(1298~1374)이 ’불조직지심체요절‘을 간추려 엮은 것을 그의 제자들이 금속활자로 인쇄한 것으로 대한민국이 금속활자 발명국임을 입증하는 자료다. 이 책은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도 78년이나 앞서 인쇄된 것으로,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 책의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만 프랑스국립도서관에 현재 소장되어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입구에 위치해 있는 금속활자로 만들어진 '직지' 모형


청주시는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 인쇄를 창안하여 발전시킨 문화 민족임을 널리 알리고 인류 문명사에 빛나는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길이 보존하고자 1992년 3월 흥덕사 옛 터를 정비하고 박물관을 건립했으며, 2000년 6월 지하 1층, 지상 2층 4,868㎡로 증축됐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세계화를 통한 인류 문화의 증진을 위하여 우리 선조들이 이룩한 위대한 옛 인쇄문화에 대한 연구와 교육홍보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입구 모습


청주고인쇄박물관의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및 추석당일 휴관한다. 관람료 및 주차요금은 무료이다.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위치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운천동)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 동영상 

 

 


▶근현대인쇄전시관 
근현대인쇄전시관은 한국 근대인쇄술의 발전과 현대의 인쇄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체험전시관이다. 19세기 말 서양 인쇄기술의 도입을 시작으로 현대까지의 다양한 인쇄기기와 출판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인쇄기술의 발달사를 살펴볼 수 있다. 

 


▲금속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


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과 함께 한국 인쇄술의 발달과정과 미래의 모습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납활자 인쇄체험과 레터프레스 인쇄체험, 사진과 직접 그린 그림을 머그컵에 인쇄하는 전사 인쇄체험, 3D프린터 체험 학습의 기회가 제공된다. 
이곳에서 납활자·전사 인쇄체험은 무료이다. 단 머그컵, 액자는 자부담이다. 체험은 납활자(한지), 전사(머그컵, 액자), 레터프레스(엽서), 3D전사인쇄 체험 등이다. 

 

▶유네스코 직지상


▲유네스코 직지상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지난 2004년 4월 제정된 유네스코 직지상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기록유산의 보존 활용과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 시상함으로써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관련분야의 연구를 진흥하기 위해 제정한 이 분야 최초의 상으로 시상은 2년 마다 이뤄진다. 


역대 수상국은 ▷2005년 체코 국립도서박물관 ▷2007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 ▷2009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 ▷2011년 호주 국가기록원 ▷2013년 멕시코 아다비(ADABI) ▷2016년 중남미 공동프로젝트팀(이베르 아카이브-아다이 프로그램) 등이다. 


 

 

청주 흥덕사지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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