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 이후 여행방식에 큰 변화가 일면서 비즈니스 항공 시장 역시 급변하고 있다.
비즈니스 제트기 즉 전용기의 잠재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까지 전용기를 탈 수 있는 사람 중 약 10% 가량이 실제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수치로 약 90%가 비즈니스 전용기의 잠재 고객으로 평가되자 전용기에 대한 인식 역시 제고되는 추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를 취항하는 민간항공사들의 국제 노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 취항지 및 노선이 아직 미정이거나 운항 빈도가 낮은 불편함이 발생하는 만큼 전용기의 수요 확대가 예견되는 시점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전용기 사업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많은 다국적 기업과 초고액자산가(억만장자)들로 구성된 매우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중들의 안전과 효율성 측면 비즈니스 제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제고되는 중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비즈니스 전용기 운영사인 비스타젯(VistaJet)은 10일 국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며 비즈니스 전용기 시장에 대한 전망과 그에 따른 청사진을 제시했다.
▲글로벌 프라이빗 전용기 운영사인 비스타젯이 국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시장 전망과 사업에 대해 공유했다.
▲ 에이미 양(Amy Yang) 비스타젯 아시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및 파트너십 디렉터
▲ 크리스탈 왕(Crystal Wong) 비스타젯 아시아 총괄 부사장(좌측)과 에이미 양(Amy Yang) 비스타젯 아시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및 파트너십 디렉터
에이미 양(Amy Yang) 비스타젯 아시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및 파트너십 디렉터는 "360대 이상의 자체 프라이빗 전용 항공기를 보유한 비스타젯은 고객들이 일관된 수준의 항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비스타젯은 타 전용기 운항사에 비해 보다 많은 수의 목적지까지 운항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미디어에 선보인 비스타젯의 항공기는 세계에서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하고 가장 다양한 목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용기인 ‘글로벌7500(Global 7500)’ 기종이다. 해당 기종의 항속 거리는 7700 해리(nautical mile)이며, 이는 서울에서 시카고까지 논스톱으로 운항할 수 있다.
비스타젯 측은 한국에서도 잠재 고객들 사이에서 이러한 사고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인지시켰다.
▲'글로벌7500(Global 7500)’ 기종
양 디렉터는 "한국은 비즈니스를 위한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는 고액 자산가들이 많이 있다. 또, 고위 경영진을 위해 효율적이면서 유연한 국제 운송 수단을 필요로 하는 다국적 기업도 많이 있다. 비스타젯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용기에 대한 전세계적인 인식 전환을 체감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 및 고액 자산가의 비즈니스를 위한 전용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동안 한국 내 비스타젯 항공기 운항 편수가 전년 동기대비 약 76%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3분기와 비교해 비스타젯의 한국 항공편 수는 약 14 % 증가했다. 한국에서 비스타젯의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은 미국, 일본 및 싱가포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중들이 건강과 안전에 대해 이전보다 더 의식하게 된 점도 전용기 시장의 호재다.
더불어 전용기를 이용한 여행의 주요 이점인 사람과의 접점이 적고 여행 동반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 사람들로 혼잡한 허브공항을 경유할 필요가 없는 점도 수요층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들이다.
한편 기자간담회 후 글로벌7500 기종이 참석자들에게 대표로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에 선보인 기종의 최대 수용 인원은 14명으로 실제 운항에 투입되는 승무원들이 배치되고 핑거푸드 제공 등 최소한의 기내 서비스를 선보여 실제 비행 상황에 가까운 느낌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 글로벌 7500 내부. 의자 방향을 돌릴 수 있고 테이블도 크게 펼칠 수 있는 등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 기내에 비치된 TV 모니터에서는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연결해 출장자들의 업무 공백을 줄일 수 있다.
▲ 별도의 침대 공간도 마련돼있다.
김포국제공항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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