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살린 지역 관광 콘텐츠로 외국인 유치까지 추진
윤 대통령,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서 ‘관광’ 강조
2023-03-29 20:23:45 , 수정 : 2023-03-29 21:06:48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단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월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내수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내수 활성화의 핵심은 관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의는 기획재정부·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내수활성화를 위해 개최해 관광 활성화에 각 부처간 협의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 “내수 활성화 핵심은 관광”

 

윤 대통령은 주요 과제로 국내 관광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마침 전세계적인 방역 조치 완화와 한일관계 개선 등으로, 코로나로 크게 타격받았던 음식·숙박 분야의 소비와 관광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릴 여건이 이제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문화·관광 상품과 골목상권 및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 소비·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외국 관광객의 방한에 대비해 비자 제도 등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항공편도 조속히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한국관광공사 등을 향해 "자연유산, 문화유산의 단순한 홍보에 그치지 말고 '서울, 광주, 순천, 대구 뒷골목 어디를 가면 어떤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발굴해 내국인 관광을 촉진해야 외국인 관광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부산 광안대교 아래 요트들의 불꽃쇼

 

윤 대통령은 또 "외국인들이 고궁박물관에 있는 고려청자 보러 한국에 오는 것을 뛰어넘어 순대, 떡볶이, 어묵을 먹으러 오게 되면 우리 관광이 성공한 것"이라며 새로운 시각을 갖고 'K-관광 활성화'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기재부, 관광 활성화 위해 600억 원 지원

 


이어진 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 6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 등을 감안해 관광, 지역 골목 상권, 소상공인 등 취약 부문 중심의 맞춤형 내수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했다. 정부가 마련한 내수 붐업(Boom-up) 패키지는 릴레이 이벤트, 대대적 할인행사, 실속 정부지원, 지역축제 스케일업 등이다.

 

추 부총리는 “1인당 숙박비 3만 원씩 총 100만 명, 유원시설 입장료 1만 원씩 총 18만 명, 휴가비 10만 원씩 최대 19만 명 등 총 153만 명에게 필수 여행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국 130개 이상 지역축제를 테마별로 연계해 확대 개최한다”며 “지자체별 소비 쿠폰을 지급하고 공공기관 숙박, 문화, 체육시설 및 주차장 무료 개방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소비 기반도 강화한다. 추 부총리는 “국민의 관광 및 소비 여건 개선을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여행 편의 제고 노력도 강화하겠다”며 “문화비와 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0%포인트씩 한시적으로 상향하고 기업의 문화, 업무추진비 인정 항목을 유원시설, 케이블카 등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숙박비 지원 등 민간 여행 친화형 근무제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방한 관광객 1000만 명 이상을 목표로 한 활성화 계획도 내놨다. 추 부총리는 “이동 편의 제고, K콘텐츠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불법체류 우려가 낮은 22개국 대상 전자여행허가제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등 비자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국제 항공편을 적극 증편해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골목상권, 소상공인까지 내수 활력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게끔 취약 부문 지원도 보강한다. 추 부총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동행 축제를 연 3회로 확대해 5월 중 조기 개최하고 결제 편의 제고, 전통시장 테마상품 및 내국인 투어 상품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온누리 상품권 구매 한도를 대폭 상향해 가계 부담도 지속적으로 덜겠다”고 약속했다.

▲잠정 일정으로 향후 변동될 수 있음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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